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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가자 라파 공격 대비 비상 계획 수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서 먹을 것을 받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 (자료사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서 먹을 것을 받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 (자료사진)

이스라엘군의 가자 라파 공격이 주민 수십만 명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가자지구 내 구호 활동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3일 경고했습니다.

옌스 라에르케 OCHA 대변인은 이날(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언론 브리핑에서 “라파 공격은 민간인 학살이 될 수 있고, 구호 활동이 주로 라파로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가자지구 내 전체 구호 활동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가자 최남단 라파를 겨냥한 공격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3일 경고했습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날(3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X에 올린 글에서 “WHO는 라파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 작전이 유혈 사태로 이어지고, 이미 무너진 보건 체제를 더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WHO는 라파 공격에 대비해 의료 시설들을 복원하고 보급품을 미리 배치하는 등 비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WHO 팔레스타인 구호 책임자인 릭 페퍼콘은 OCHA가 공격이 시작되면 구호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연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비상 계획은 상처에 붙이는 반창고 같은 것”이라며 “약해진 보건 체제가 공격이 초래할 규모의 파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WHO 관리는 이날(3일) 언론 브리핑에서 비상 계획을 준비했지만,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을 막을 만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와 AF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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