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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연합훈련 ‘프리덤실드’ 다음주 시작…야외기동훈련 횟수 작년보다 두 배 늘려


지난해 3월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인근 경기도 포천에서 미군 장병들이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FS)' 미한 연합연습에 참가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3월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인근 경기도 포천에서 미군 장병들이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FS)' 미한 연합연습에 참가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군과 한국 군이 다음주 정례 연합훈련인 프리덤실드(FS) 연습에 돌입합니다. 북한이 한국을 교전 중인 적대국으로 규정한 가운데 야외기동훈련 횟수를 대폭 늘려 실시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군 당국은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11일 간 올 전반기 미한 연합연습 ‘프리덤실드’(FS)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한연합사령부와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연습 기간 중 지상과 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미한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성준 한국 합참 공보실장입니다.

[녹취:이성준 실장] “이번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연습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 해, 공, 사이버, 우주 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 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하며 이는 동맹의 대응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입니다.”

미한 군 당국은 연습 기간 중 지휘소 훈련과 함께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와 타격 훈련,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 등 실기동 훈련을 한국 전역에서 실시합니다.

합참 관계자는 “작년에는 3월과 4월에 미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23회 실시했지만 올해는 3월에만 48회 실시한다”고 전했습니다. 야외기동훈련 횟수를 두 배 이상 늘린 겁니다.

훈련에 참가하는 전체 병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실장은 북 핵 위협 무력화 훈련에 대해선 “미한이 지금 발전시키고 있는 북 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이번 연습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선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8월 을지프리덤실드(UFS)연습과 2024년 범정부 TTS 즉 도상훈련과 군사,국방 TTX 즉 확장억제운용수단연습 등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습니다.

아이작 테일러(오른쪽) 한미연합·주한미군·유엔사령부 공보실장과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2024년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FS)' 연습에 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아이작 테일러(오른쪽) 한미연합·주한미군·유엔사령부 공보실장과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2024년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FS)' 연습에 관해 브리핑 하고 있다.

미한은 작년 12월에 열린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번 프리덤실드 연습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가 포함되지 않고 8월 UFS 연습 때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실장은 ‘9.19 군사합의의 무력화로 접경 지역에서도 훈련이 실시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엔 “접적 지역에서의 연합훈련 계획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연습 기간 중 미군의 전략폭격기나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작 테일러 미한연합사 공보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작전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면서도 “만약 추후에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테일러 실장은 또 “우리는 수십 년 간 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연합훈련을 실시해왔고 그런 사항들은 변함이 없다”며 프리덤실드 연습이 방어적 목적의 훈련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아이작 테일러 실장] “If you look back historically the exercise has been defensive in nature and there is solid evident that high readiness rate in levels helps deterrence.”

테일러 실장은 수십 년 간 미한이 한반도 내에서 안보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훈련을 해왔고 훈련은 방어 목적의 훈련이라며,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가 억지력을 증강시킨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한 연합연습에 날 선 반응을 보여온 북한은 이번 프리덤실드 연습에 대해서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박사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교전 중인 적대국으로 규정하면서 긴장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빌미로 핵 위협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양욱 박사] “북한이 적대적 남북관계를 선언하고 대한민국을 제1주적으로 삼은 이상 한미동맹으로선 당연히 북한의 이런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서 더욱 대비태세를 강화할 수밖에 없으며 그런 맥락에서 이번 훈련도 강도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화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프리덤실드 연습에는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도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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