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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주장에 “어떤 새로운 능력도 심각하게 받아들여”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

미 국방부는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격을 평가하고 있다며, 어떤 새로운 능력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 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미 국방부 대변인 마틴 메이너스 중령은 6일 VOA 뉴스센터에 구체적인 성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우리는 탄도미사일 발사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 것에서 더 나아가 북한의 발사를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북한은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메이너스 중령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는 발표와 관련해 “우리는 그러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최근의 발사에 대한 구체적 성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의 발사를 평가하고 후속 조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 동맹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떤 새로운 능력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메이너스 중령] “We are aware of these reports, and we are assessing the specific nature of the recent launch event. We are consulting closely with our allies as we assess the recent event and as we determine next steps. We take any new capability seriously.”

앞서 인도태평양 사령부도 5일 성명을 내고 이번 발사를 탄도미사일 발사로 규정하며, 당장 미국 측 인력이나 영토, 동맹들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지만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일으키는 불안정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방과학원이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시험 발사에는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관련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신은 “미사일이 발사 후 분리돼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비행 구간에서 초기 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 방위각에로 120km를 측면 기동해 700km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주장한 건 지난해 9월 28일 동일 지역에서 발사한 ‘화성 8형’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북한이 밝힌대로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사거리가 700km이라면 지난해 9월 시험발사한 화성 8형의 사거리 200km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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