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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정상 통화 “북한에 더 강한 제재와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16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16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료사진)

미국과 한국의 정상이 북한에 더 강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16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두 정상이 억제와 방위 능력을 강화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와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는 단계를 계속해서 밟아나가기로 했다면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때 이 문제 등을 놓고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은 북한이 최근 일본 상공을 지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몇 주간 반복되는 도발 가운데 유엔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음에도,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긴밀한 공조를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정권이 도발할수록 더 강화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을 받아 몰락의 길로 들어설 것임을 깨닫도록 더 강력하게 실효적인 제재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고, 두 정상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철저히 이행하기로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는 오후 10시부터 25분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려면 우리 자체적인 억지·방위 능력과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사일 지침 개정과 첨단무기 보강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협조에 사의 표하고 관련 협력을 더 긴밀히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한동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동맹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세 나라 정상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과 한국의 양자회담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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