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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 언론, 칼빈슨 항모 한반도 배치 비중 있게 다뤄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호.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호.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연일 한반도 문제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에 이어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파장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11일자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칼빈슨 항공모함을 한반도로 이동시켜 동아시아의 긴장감이 높아졌다며, “미국이 북한 불량정권의 도발에 대처할 더 나은 선택권이 없다는 점을 무력시위로 감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이 군사력을 과시해도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 실험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과거 오바마 대통령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협하기 위해 한반도에 조지 워싱턴 항모를 두 차례나 전개했지만 그의 행동을 바꿀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을 지낸 제프리 베이더 씨는 이 신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접근법을 사용할 것이란 신호를 보냈지만, 새로은 접근법들이 특별히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몇 주 간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대북 군사 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며, 동북아의 미국 동맹들은 대북 억지는 대체로 지지하지만 선제공격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CNN’ 방송도 이날 평양발 보도에서, 칼빈슨 호의 한반도 접근과 이에 대한 북한 당국자의 성명을 전했습니다.

CNN은 “가용한 군사적 선택 방안과 북한의 보복공격 가능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복잡한 각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클 헤이든 전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은 이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무엇을 하든 북한은 미사일을 개발하고 그 위에 무기를 달 것”이라며 “북한은 이를 정권 유지의 방편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현 상황으로 동결시키는 것”이며 “북한이 (핵) 무기를 포기하도록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윌 허드 하원의원은 CNN 방송에 만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칼빈슨 호가 한반도 인근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격추할 것인가? 방해하지도 않고 댓가도 치르지 않은 채 실험하도록 놔둬야 하나?”라며 의회에 이 문제를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CBS’ 방송은 이날 보도에서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도발할 수 있다는 리언 파네타 전 국방장관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파네타 전 장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해 실험한다면 이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는 일이라며, 미국이 절대 봐 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ABC’ 방송은 10일 칼빈슨 호의 한반도 전개를 보도하며,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또다시 미사일 실험을 할 것으로 미 당국자들은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폭스 뉴스’는 10일 한국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방송하면서, 미군과 한국 군의 연합훈련 모습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앞서 `NBC’ 방송은 저녁뉴스 앵커가 직접 지난 1일부터 나흘 간 서울에서 생방송으로 오산 미군기지와 비무장지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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