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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공사 단독인터뷰 (1)] "북한 대규모 핵실험 시도 중단시켜야"


[태영호 전 공사 단독인터뷰 (1)] "북한, 경제·군사력 격차 극복하려고 핵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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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13일 VOA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북한은 한국과의 경제력, 군사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핵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한국에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북한 풍계리에서 대규모 핵실험 움직임이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이 같은 시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오늘 (13일) 서울에서 가진 'VO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는데요, 태 전 공사와의 인터뷰를 두 차례로 나눠 보내드립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증언입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인터뷰 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 단독인터뷰 (1)] "북한 대규모 핵실험 시도 중단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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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13일 서울에서 가진 `VO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풍계리에서 대규모 핵실험을 하려는 북한의 무리한 시도는 북한체제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이유로 풍계리가 평양과 함경도를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는 지리적 위치를 거론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만약 북한 당국이 풍계리에서 실시하려는, 지금까지 보다 훨씬 대규모의 핵 실험에서 실패하면 북한이 두 동강 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북으로 올라 가는 도로도 이 핵실험장 옆으로 지나가고 철길도 이 길로 지나갑니다. 만약 핵실험장에서 제대로 제어를 못해 큰 폭발이 일어나서 이 지대가 오염이 돼서, 일단 막혀서… 평양이 함경북도 국경 지역의 통제를 놓친다면 북에서 엄청난 탈북 사태가 일어나고 또 핵실험을 해서 이 지역이 오염된다면, 오염이 퍼져 온다면 사람들이 가만 있겠습니까, 들고 뛰겠지요. ”

태 전 공사는 북한처럼 좁은 지역에서 핵 폭발 제어에 실패하면 환경오염 피해가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이에 따라 국제사회, 특히 중국은 북한의 풍계리의 대규모 핵실험을 막는데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그러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진짜 김정은이 그런 대규모의 핵실험을 한다면 국제공동체에 그 위험성을 알리고, 특히 풍계리에서 중국이 얼마 멀지 않아요. 중국에 그 위험성을 알려서 북한이 대규모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국제공동체가 한 입으로 저걸 막아야 해요.”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해 북한의 역사 자체가 핵 개발의 역사라고 태 전 공사는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은 이미 6.25 한국전쟁 때부터 시작됐고 한국에 대한 핵 위협 하나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커다란 심리적 효과가 북한이 노리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또 북한의 핵 개발이 남한에 대한 적화통일전술의 가장 핵심이라고 말하고 여기에는 남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의 차이를 핵 개발로 대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커질 대로 커진 군사력 격차를 핵 개발로 맞서려는 전술이라는 비판입니다.

북한의 핵 개발은 또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통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태 전 공사는 말했습니다.

[녹취: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지금 북한은 뭐냐 김정은은 핵무기만 있으면 북한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나는 자신있다. 조그마한 소요, 봉기, 저항, 반발이 일어나면 김정은은 탱크를 동원해서 무조건 짓뭉갤 겁니다. 만일, 김정은은 이렇게 생각할 거예요, 나한테 핵무기가 없다면 다른 나라들에서처럼 국제공동체가 가만 있겠느냐? (리비아, 이라크처럼 개입할 것이다) ”

태 전 공사는 따라서 북한과의 단계적 핵 문제 해결 방안, 이른바 위기관리 방안은 이미 현 단계에서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일부 학자나 전문가들의 견해와는 달리 북한의 속셈은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단기간에 핵을 개발하고 핵 보유국으로 인정을 받으려는 것일 뿐 김정은 정권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The inter Korean relations supersede to the line of the time table of developing nuclear weapons and ICBM. So when the time is ready for nuclear tense or ICBM then they do it. ”

태 전 공사는 남북관계에서 대화는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로 들어설 자리가 없을 될 것이며 만약 북한이 핵과 ICBM 개발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게 되면 그들은 그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와서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하는 수준에서 대화로 나아가자는 의견은 그동안 북한의 핵 개발에 명분만 제공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나아가 이에 반대해 온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와 국제법적 기초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태 전 공사는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태영호 전 북한 공사와의 인터뷰, 내일 이 시간에 두 번째 순서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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