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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북한인권단체 '나우' 거리캠페인


북한인권단체 `나우' 소속 회원들이 지난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구호와 팻말을 들고 서 있다. '나우'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북한인권단체 `나우' 소속 회원들이 지난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구호와 팻말을 들고 서 있다. '나우'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을 `북한 인권의 날' 로 정해 거리 캠페인을 펼치는 탈북 청년 단체가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헬로서울 오디오] 북한인권단체 '나우' 거리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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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단체 `나우' 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5일 서울역 광장,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걸어가고 있는데요, 이 곳에서 나우 청년들이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구호와 팻말을 들고 서 있습니다.

[거리 캠페인 현장음] "안녕하세요? 북한인권에 관심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훌륭한 일 하시네요. 북한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런걸 나서야 해요~!!"

북한의 열악한 인권 현실에 대해 지나가던 시민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인권 문제는 이념이나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북한인권 개선 거리 캠페인을 지나가다 보게 됐다면서, 이런 캠페인이 더 많이 열려 북한의 인권 문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시민의 이야깁니다.

[녹취: 시민들] "우리 국민은 아니지만, 동포이기 때문에 북한의 인권 상황이 많이 좋지는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시민1

"핍박 받고 강제수용소에 있지 않습니까? 우리만 침묵을 지켰어요. 부끄러워요." -시민 2

"북한의 인권은 정말 심각해요. 사람의 대접을 받아야 되는데 음식을 많이 못 먹어서 말라있는 친구도 많잖아요." - 시민 3

"같은 민족이 아닌 다른 나라도 있는 거를, 같은 동포고 같은 한민족인데, 등한시 한다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 시민 4

"북한인권에 대해서 우리나라 우리 활동이 대단히 미흡합니다. 북한에 대한 인권을 개선하도록 적극적으로 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시민 5

"북한에서도 하루빨리 우리 자유대한민국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인권을 누리면 참 좋겠습니다."-시민 6

북한인권단체 나우에서는 탈북민 지원과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거리 캠페인은 단체가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사업으로 지금까지 지속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나우 홍보팀장 김건우씹니다.

[녹취: 김건우 홍보팀장] "저희가 하는 취지는 북한에서 탈출하신 분들이 직접적으로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북한에 남아있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을 좌시 할 수 없어서 2010년부터 매주 토요일 날을 북한인권의 날로 저희가 자체적으로 제정을 하고 한 달에 한번씩 매주 넷째 주 토요일에 나와서 캠페인을 하게 됐어요."

김건우 씨 역시 북한이 고향인 탈북자 출신입니다. 열 한 살 되던 해 한국으로 왔는데요, 어린 시절 북에 있으면서 겪었던 인권 침해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김건우 홍보팀장] "다들 아시겠지만 통행증이 있어야 지방에 갈 수 있고 인권 탄압도 있어서 예를 들면 본인이 당장 자기 처와 자식이 굶어 죽는데도 불구하고 가장이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고, 더 심각한 것은 아이들이 학교를 나와야 하는데 집에 먹을 것이 없고 땔감이 없다 보니까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다 해와서 시장에 몰래 몰래 판다거나 저도 같은 북한 사람이지만 굉장히 좀 슬프고 이해가 안되고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한편 이 거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모두 자원봉사로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공개처형이 일상화 되고, 자신과 비슷한 또래가 학교가 아닌 일터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로 놀랍다면서 거리는 지나는 많은 시민들이 이런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18살 김다윤 학생, 그리고 대학생 김 민혁 씹니다.

[녹취: 김다윤, 김민혁 씨] "북한의 인권적인, 인권 유린이 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정권 유지를 위해서 국민들을 탄압하고 그런 것이 유감스럽고 이 캠페인이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다윤 학생

"몇몇 시민들은 그냥 지나치는 듯 해도 관심 가져주는 시민들이 간혹 가다 있어서 그럴 때마다 뿌듯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북한 시민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국민들이 없다 보니까 북한 시민들에 관심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민혁 학생

거리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학생들은 자기 키의 절반 정도 되는 큰 팻말을 하나씩 들고 서서 있었는데요, 모두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전달하고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북한인권단체 나우의 김동혁 사무국장입니다.

[녹취: 김동혁 사무국장] "북한의 주민들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을 것이다. 예를 들면 저기 북한의 외교관이라던가 요즘 최근에도 김정남 암살이라던가 이런 사고로 자꾸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외교관들이 일하기 참 힘들 테니까 정은이가 사고 쳐서 외교관 일 못해 먹겠다 전해라, 이렇게 적는다던가 이렇게 북한 주민들이 하고 싶지만 못했던 말들을 우리가 대신 해주자 그래서 그걸 통해서 북한 주민들이 이렇게 힘드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전 세계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개선을 위해서 동참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런 취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리 캠페인에 참여한 청년들은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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