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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ICBM' 미사일, 미·한 정보당국 포착”


북한이 지난해 2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를 발사했다.
북한이 지난해 2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를 발사했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미-한 정보당국에 포착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수뇌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해 2월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를 발사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기지에서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의 움직임이 미-한 정보 당국에 포착된 겁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18일 이 물체가 기존의 KN-08이나 KN-14와는 길이나 형태가 다른 로켓의 하단부로 추정되며 미사일 조립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 신 행정부를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무기를 노출하는 등 도발 수순을 밟고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언제든 도발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다만 ICBM 시험발사 관련 동향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들 미사일을 노출한 것은 ICBM 시험발사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미 트럼프 행정부에 전략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군비통제단장을 지낸 이상철 성신여대 교수도 ICBM을 포함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미국을 겨냥한 것인 만큼 미국으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한다는 명분 아래 미-북 간 대화와 협상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노재천 대령의 19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노재천 대령 /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담당] “북한 수뇌부가 결심하면 언제 어디서든 발사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한 정보당국은 아울러 북한이 ICBM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2기를 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 신형 미사일은 미국이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를 하와이에서 서태평양 쪽으로 긴급 이동시킨 지난 9일 무렵 포착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한 이 미사일은 2단형으로 동체 길이가 15m를 넘지 않아 기존 ICBM 급 KN-08이나 그 개량형인 KN-14보다 짧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신형 미사일의 길이가 무수단 급인 15m 전후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에 무수단 엔진 대신 신형 ICBM 엔진을 넣어 대리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김동엽 교수 /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2013년 KN-08이 나왔고 2015년에 KN-14가 퍼레이드에 나왔지만 쏠만한 완제품, 통으로 20m 짜리 날릴만한 것은 전 없다고 보고 있거든요. 무수단급 이용해서 기존의 무수단 엔진 대신 이 신형 ICBM 엔진을 집어넣어서 외형은 무수단이지만 엔진 자체는 ICBM급 실험을 하기 위한 대리실험을 하는 거죠, 사실은요.”

김 교수는 또 신형 ICBM급의 메인 본체 1단 부분만을 실험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와 함께 신형 ICBM급 하단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2단, 3단과 결합하면 기존 ICBM급 크기인 18~20m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그럴 경우 단 분리 없이 실험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동엽 교수는 특히 북한이 실제 신형 ICBM급을 첫 시험발사할 경우 신형 엔진을 탑재한 ICBM 본체가 안정적으로 공중에 뜬 모습만 보여줘도 성공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동엽 교수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대륙간탄도미사일이지만 실제 만km 이렇게 다 날리는 것이 아니고 일본 열도를 넘기지 않는 거죠. 심지어는 50km도 가능하다고 봐요. 일단 한번도 쏴보지 못한 ICBM 본체가 작년 4월 실험한 지상에서 분출 실험한 새로운 엔진, 그 때 분명히 ICBM의 신형 엔진이라고 밝혔거든요. 그 엔진을 탑재한 ICBM 본체가 공중에 뜬 모습만 보여줘도 던지는 메시지는 대단한 거거든요.”

김 교수는 아울러 북한이 첫 ICBM 시험발사에서 일본 열도를 넘기는 등 수 천 km을 날려 굳이 미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며, 무리해서 ICBM 시험발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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