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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내년에도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추진 전망...통일전선 공세도”


지난 1월 평양 시민들이 대형 화면으로 북한 당국의 수소폭탄 핵실험 성공 발표를 보고 있다.
지난 1월 평양 시민들이 대형 화면으로 북한 당국의 수소폭탄 핵실험 성공 발표를 보고 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내년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전방위적 통일전선 공세를 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우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내년 2017년도에도 이른바 ‘병진 노선’에 따라 기술적 차원에서 핵 능력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 통일부 관계자는 26일 내년도 북한정세와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 당국은 주변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다양한 도발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의 가능한 도발로는 무수단 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핵탄두 모형을 탑재한 미사일,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시험발사를 꼽았습니다.

통일부는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와 함께 북한이 내년에 대외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내세우며 대미관계를 포함한 대외관계의 재정립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핵 보유국 지위를 내세우며 공세적 외교를 전개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고 통일부는 평가했습니다.

지난 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를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지난 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를 맞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또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인권 압박에 대응해 부당성을 강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북한의 대남전략과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내년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부터 전방위적 통일전선 공세를 펼치며 한국 정부의 북한정책에 대한 총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즉 새해 초부터 ‘전민족대회’ 개최를 내세워 한국 내 일부 사회단체들과 선별적 접촉을 지속하면서 진정성 없는 회담 제의 등을 통해 한국사회 내부의 갈등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대남전략과 관련해 한국의 전문가들도 대체로 북한의 통일전선전술 구사를 예상하면서 북한에 유리한 정세를 유도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전현준 박사입니다.

[녹취: 전현준 박사/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 “내년 한국의 탄핵정국 또 대선정국을 틈타서 북한은 전방위적인 통일전선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북한에 유리한 정세를 조성하고 북한에게 유리한 정책을 할 수 있는 정권 탄생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한편 북한은 대내적으로 ‘김정은 유일지도체제’를 공고화 하기 위해 대대적인 우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내년 8월 이른바 ‘백두산위인칭송대회’ 등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을 김일성과 김정일 반열에 끌어 올리면서 권력승계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에는 새로운 속도전을 내세워 주민들을 동원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경제 문제 해결과 관련해 장마당을 활용해 준조세와 내부자금 흡수에 힘을 쏟으면서 올해 당 대회에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나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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