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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탈북자들, 성공적인 정착 제1조건으로 교육 꼽아"


미국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10월 북한 인권법 10주년을 맞아 탈북민 5 명을 초청해 환담을 나눴다. 왼쪽부터 김조셉, 최한나, 조진혜,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엄 모 목사, 그레이스 김 씨.

미국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10월 북한 인권법 10주년을 맞아 탈북민 5 명을 초청해 환담을 나눴다. 왼쪽부터 김조셉, 최한나, 조진혜,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엄 모 목사, 그레이스 김 씨.

미국 내 탈북자들은 성공적인 미국 정착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교육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교육을 받는데는 여러 걸림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는 부시센터 산하의 부시연구소가 미국 내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에 난민자격으로 입국한 탈북자 20명을 심층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에서, 탈북자들은
성공적인 미국 내 정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교육'을 꼽았습니다.

세대 별로 보면, 당장 재정적인 부담을 져야 하고 전적으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나이든 탈북자들은 실용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반면, 좀 더 많은 기회가 있고 교육적 야망을 가진 젊은 탈북자들은 경제 사회적 자립을 위해 대학과 대학원 진학을 꼽았습니다.

미국 내 탈북자들이 이처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교육을 받는 데는 다수의 걸림돌이 존재한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먼저, 비용 문제를 꼽았습니다. 기본적인 영어 교육에서부터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매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탈북자라도 이 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또한, 난민들이 미국에 도착한 직후 재정적으로 자립해야 하는 난민제도도 교육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혔습니다. 탈북자들이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돈을 벌기 위해 교육 기회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탈북자들은 자신에게 낯선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육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탈북자들이 직면하는 이 같은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탈북자들의 미국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탈북자들을 위한 맞춤형 장학금 제도와 대안 학교, 개인의 필요에 맞춘 교육 기회 제공같은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생계에 필요한 돈을 버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고용 유지를 위해 제공되는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탈북자들은 새로 도착한 난민들에게 제공되는 고용 기회의 성격과 기술 분야로 진출하는데 따르는 장애물 때문에 경제적이나 사회적으로 지위 상승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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