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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9월 곡물 수입 급증...김정은 집권 이후 월간 최대 규모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접경 도시 신의주. 중국에서 넘어온 식량을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접경 도시 신의주. 중국에서 넘어온 식량을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 9월 중국산 곡물 수입을 크게 늘렸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월간 쌀 수입액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였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9월 중국산 곡물을 대량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이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9월에 수입한 중국산 곡물은 총 1만8천 477t으로, 미화 1천84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달 수입량 (6,954t)보다 2.7배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3,158t)에 비해서는 6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특히 북한이 올 1월부터 8월까지 수입한 총 곡물 수입량 (18,027t) 보다도 450t 많습니다.

수입한 곡물은 옥수수와 쌀, 밀가루, 전분, 두류 등으로 옥수수와 잡곡을 제외한 나머지 곡물 수입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9월 밀가루 수입은 전달보다 15배, 전분은 2배 이상 증가했고, 두류는 전달에는 전혀 수입하지 않았지만 9월에는 412t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쌀의 경우 1월부터 8월까지 총 수입량 1만4천t보다도 많은 1만6천t을 9월 한 달 간 수입했습니다. 미화로는 990만 달러 상당입니다. 이는 지난 2012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월간 중국산 쌀 수입액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 중국산 쌀을 500만 달러어치 이상 수입한 달은 흔치 않았고 지난해의 경우 283만 달러어치가 최고였습니다.

이는 앞서 북한 당국이 올해 중국산 곡물 수입을 대폭 줄여왔던 것과 대조되는 것입니다.

북한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총 1만8천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권태진 원장은 9월이 전년도에 생산한 쌀 재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낼 시점이기 때문에 가격 안정 차원에서 취한 조치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박사] “지금 쌀 수확을 앞둔 직전 시점이잖아요. 그러니까 쌀 재고가 가장 바닥일 때입니다. 9월이. 그러니까 여러 가지 형식을 통해 쌀 수급을 맞추려고 애를 쓰려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수입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볼 수 있죠.”

한편 북한이 9월 한 달 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비료는 77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총 비료량은 15만7천여t으로 지난해 (69,898t)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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