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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트럼프 1%p 차, 판세 요동...송유관 반대시위 강제 해산


대선 투표일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p까지 좁혀졌다. 지난 20일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알프레드 스미스 메모리얼' 재단 만찬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클린턴(왼쪽) 후보와 트럼프 후보.

대선 투표일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p까지 좁혀졌다. 지난 20일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알프레드 스미스 메모리얼' 재단 만찬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클린턴(왼쪽) 후보와 트럼프 후보.

미국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아메리카 나우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근의 이메일을 조사하기 위한 수색영장을 발부 받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은 FBI가 재수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립니다. 지난주 당국이 노스다코타 주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는 미국 원주민 인디언 시위자들을 강제 해산했지만, 평화적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 또 땅콩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한 땅콩 패치 임상 연구 결과, 효과가 입증됐다는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먼저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 금요일(28일) 미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개인 이메일 문제에 대한 수사를 재개한다고 해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수색영장을 발부 받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FBI는 클린턴 후보의 최측근 보좌관인 후마 애버딘 씨의 이메일을 수사할 수 있는 수색영장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지난 7월에 클린턴 후보 이메일 수사를 종료한다면서, 클린턴 후보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클린턴 후보 측이 기밀 정보를 다루는 데 매우 부주의하긴 했지만, 고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었는데, 이번에 재수사에 들어가는 겁니다.

진행자) 지난주에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연방 의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별도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에 새로 관련 이메일을 발견했다고 했는데요. 애버딘 씨와 관련 있는 수사였나 보죠?

기자) 네, 후마 애버딘 씨의 남편인 앤서니 위너 전 연방 하원의원과 관련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현재 별거 중인데요. 위너 전 의원이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내용의 문자를 보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위너 전 의원의 컴퓨터에서 클린턴 후보의 개인 계정 이메일 수사와 관련 있는 이메일들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코미 FBI 국장은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들 이메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수사가 오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새로 검토해야 할 이메일이 수천 개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수사 결과가 선거 전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새로 발견된 이메일이 이미 FBI가 검토한 이메일과 중복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그러면 수사가 빨리 끝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메일에 기밀 정보가 포함됐는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써는 이들 이메일이 클린턴 후보가 주고받은 것인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진행자) 코미 FBI 국장이 의회 지도부에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알린 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클린턴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클린턴 후보] “It’s pretty strange…”

기자) 클린턴 후보는 선거 바로 직전에 별다른 설명도 없이 이런 발표가 나온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는데요. 코미 국장에게 좀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고요. 이번에도 앞서와 마찬가지로 불기소 결정을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도 일요일(30일) ABC 방송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인 의원의 말입니다.

[녹취: 케인 의원] “It happens close to an election, which is in violation of normal…”

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지난 22일 보스턴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자료사진)

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지난 22일 보스턴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자료사진)

기자) 코미 국장이 선거가 가까운 상황에서 법무부 규정에 어긋나는 일을 했다는 건데요. 보도에 따르면,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을 포함한 법무부 고위 관리들은 코미 국장에게 재수사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합니다. 수사가 끝나지 않은 내용이나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게 법무부 방침이라고 지적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코미 국장이 린치 장관의 권고를 따르지 않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미 국장이 FBI 직원들과 논의한 뒤, 독자적으로 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는 거죠.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는 코미 국장이 법을 어겼을지 모른다고 말했는데요. 연방 정부 공무원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이나 발언을 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 이를 어겼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FBI 수사관들이 이미 몇 주 전에 관련 이메일을 발견했지만, 코미 국장에게 즉각 보고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코미 국장은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기 전날인 목요일(27일)에 보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공화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를 공격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데요. 트럼프 후보의 말입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 “A vote for Hillary is vote to surrender…”

기자) 트럼프 후보는 지난 주말 유세에서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하면 정부를 부정부패와 정실 인사에 넘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는데요. 지난 금요일(28일) 트럼프 후보는 FBI의 이메일 재수사 소식이 알려지자 이제 정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FBI 이메일 재수사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요일(30일) 나온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후보 간의 격차가 46% 대 45%로 1%p 차이로 줄어들었습니다. 두 후보가 막상막하 대결을 벌이고 있는 건데요.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된 것으로 FBI의 이메일 재수사 소식이 알려진 이후 상황이 일부 반영된 것입니다. 유권자 10명 중 6명은 FBI의 재조사 소식이 지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요. 하지만 클린턴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10명 중 3명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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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두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 목요일(27일) 서북부 오리건 주 법원에서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깬 평결이 나왔습니다. 올해 초 연방 건물을 점거했던 무장 시위대 지도자 7명에 대해 무죄 평결이 나온 건데요. 같은 날 노스다코타 주에서는 전혀 다른 풍경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스다코타 송유관 건설에 반대해 연방 정부 소유지를 점거하고 장기간 농성을 벌여온 시위자들을 폭동진압 복장을 한 경찰과 군인들이 강제로 해산시킨 겁니다. 이 과정에서 약 150명이 체포됐고,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시위대 대변인인 코디 홀 씨는 경찰과 대치한 무장 시위대는 무죄 평결을 받았는데,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여온 노스다코타 시위자들을 무력을 동원해 강제 해산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항의했습니다. 오리건 주의 경우 시위자들이 모두 백인이었지만, 노스다코타 주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원주민 인디언들인데요. 그래서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먼저 이들이 시위를 벌이는 이유부터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중북부 노스다코타 주의 ‘스탠딩 락 수’ 원주민 보호지구 인근에 건설되는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이 문제입니다. 노스다코타 주에서 일리노이 주까지, 길이가 총 1천900km에 달하는 이 송유관이 완공되면, 하루 최고 57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 송유관이 미주리강 아래를 지난다는 점입니다. 미주리강은 ‘스탠딩 락 수’ 원주민 인디언들의 주요 식수원인데요. 시위자들은 송유관이 건설되면, 식수원이 오염될 염려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송유관이 부족민들에게 신성하게 여기는 매장지를 지난다며 반대하면서, 3개월 가까이 연방 정부 소유지를 점령하고 항의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진행자) 송유관 건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송유관이 신성한 곳을 지나지 않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때문에 송유관이 샐 염려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 교통부 산하 기관인 송유관·위험물질안전청(PHMSA)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에 일어난 송유관과 가스관 누출 사고가 3천300건이 넘습니다.

노스다코다주 보호구역 내 원주민 '스탠딩 락 수' 족의 정신적 지도자인 아르볼(가운데) 추장이 지난 29일 경찰 저지선 앞에서 시위대를 이끌고 있다.

노스다코다주 보호구역 내 원주민 '스탠딩 락 수' 족의 정신적 지도자인 아르볼(가운데) 추장이 지난 29일 경찰 저지선 앞에서 시위대를 이끌고 있다.

진행자) 연방 정부는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 왔습니까?

기자) 오바마 행정부는 앞서 9월에 송유관 건설을 일시 중지시켰습니다. 송유관 건설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좀 더 자세히 검토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하지만 연방 법원이 송유관 건설을 계속해도 된다는 판결을 내린 겁니다.

진행자) 대통령 후보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양측이 가장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면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해왔지만, 노스다코타 송유관 건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발언한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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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중의 하나가 바로 알레르기입니다. 외부 자극에 대해 몸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면서 불쾌한 증상들을 동반하는 것이 바로 알레르기인데요.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하고 하죠? 그런데 미국에서 알레르기를 치료할 있는 독특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선 알레르기 중에서도 특히 땅콩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 내 땅콩 알레르기 환자가 약 3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요. 알레르기가 심하면 기도가 막혀서 목숨을 잃기도 하죠. 그런데 이 땅콩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땅콩 패치로 임상 연구를 해 본 결과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땅콩 패치로 치료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그러니까 땅콩 단백질을 포함한 조각을 환자의 피부에 붙여서 치료하는 건데요. 실험을 주도한 미 국립알레르기 감염질환연구소(US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의 마셜 플라우트 박사는 이번 연구를 위해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4살에서 25살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 74명을 대상으로, 매일 땅콩 패치를 팔과 어깨뼈 쪽에 붙이도록 했다고 합니다. 어떤 아이는 땅콩 단백질 250μg의 패치, 어떤 아이는 100μg이 담긴 패치를 또 어떤 아이는 플라시보 패치, 그러니까 치료제라고 말은 하되 약효는 없는 가짜 패치를 붙여줘 봤다고 하는데요. 1년 후, 아이들이 땅콩을 알레르기 없이 받아들이는 비율이 처음 실험에 시작했을 때보다 최소한 10배나 높아졌다고 합니다.

진행자) 땅콩 패치에 묻어 있는 땅콩 단백질의 양이 달랐다고 했는데 거기에 따른 차이는 없었습니까?

기자) 조금 있었습니다. 많은 양의 단백질 패치를 붙인 아이의 48%, 적은 양의 패치를 붙인 아이는 46%에게서 알레르기 반응이 개선됐는데요. 플라시보 패치를 붙인 아이들에게서는 12%만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이에 따른 차이를 보면, 4살에서 11살 사이에 아이들에게서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고요. 12살이 넘으면 효과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땅콩의 경우 알레르기가 너무 심해서 입에도 대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패치에는 심각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없었습니까?

진행자) 네, 플라우트 박사는 패치를 붙인 쪽에 가려움이나 두드러기 같은 가벼운 반응은 보였지만, 심각한 반응을 보인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다른 연구진이 땅콩을 직접 섭취하는 실험도 했었는데요. 효과는 더 있었지만, 도무지 알레르기를 견뎌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패치 실험은 피부에 적은 양의 단백질을 피부에 닿게 해서 몸의 면역체계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이다 보니 효과는 먹는 치료제에 비하면 낮지만, 더 안전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땅콩 알레르기 환자들로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치료제가 시중에 바로 나오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아직 실험이 다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인데요. 30개월까지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장기간 패치를 붙일 경우 효과를 더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요. 또 효과가 보임에 따라서 플라시보, 가짜 패치를 붙인 아이들에게도 진짜 패치를 붙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아주 희망적이고 잠재력이 있는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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