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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확장억제 주요 전략무기들


지난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출동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13일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출동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13일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모든 가용한 미군 전력을 동원해 한국을 방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 전략자산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신설될 미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미군의 주요 전략무기들을 살펴봤습니다


카터 미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워싱턴에서 열린 48차 미-한 안보협의회(SCM)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미군의 모든 가용한 전력을 동원해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카터 국방장관] “the United Stated remains committed to defending our allies against any threat with the full spectrum..”

미군 관계자는 20일 ‘VOA’에 미 확장억제 책임자인 세실 헤이니 전략사령관이 지난 12일 이순진 한국 합참의장을 초청해 미 전략기지를 직접 안내한 것은 이런 강력한 의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의장이 방문한 곳은 미 핵심 전략기지인 노스다코타 주의 마이노트 공군기지와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입니다. 두 기지에는 미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B-52와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등이 집결돼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B-52와 B-2 스텔스 폭격기, B-1B랜서, F-22 랩터 전투기 등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습니다.

미 공군이 지난 12월 개정한 주요 무기현황 자료에 따르면, 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리는 B-52 폭격기는 최대 31t의 무기를 탑재하고 1시간에 1천40km까지 날아갈 수 있습니다.

핵과 정밀유도폭탄 등 다양한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두 대가 해양에서 2시간 안에 36만 평방킬로미터의 넓은 지역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B-52는 1991년 걸프전쟁 때 연합군이 투하한 모든 무기의 40%를 담당했으며, 전투기 수십 대가 동시에 출격하는 상당의 파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대당 가격은 2012년 기준으로 8천400만 달러, 미군은 총 76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B-52는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뒤 한반도 상공에서 위력 시위를 펼쳤었습니다.

지난달 한반도 상공에서 위력 시위를 했던 B-1B 랜서는 미 장거리 전략폭격기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무기를 탑재하고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세계 어느 곳이든, 언제든지 날아가 폭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B-1B는 최소 34t의 무기를 탑재하고 마하 1.2의 속도로 시간 당 1천 440km이상을 날아갈 수 있습니다. 괌에서 출격하면 2시간이 조금 넘어 한반도에 도착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겁니다.

게다가 다양한 교란 장치와 레이더를 장착해 가장 우수하고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미 공군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4년 첫 실전배치된 B-1B 랜서는 대당 가격이 3억 1천 700 만 달러로 현재 62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특히 지난 8월 B-52를 대체해 괌에 B-1B 여러 대를 임시배치 했습니다.

가오리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B-2 스피릿은 강력한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전천후 폭격기 입니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채 적의 가장 정교한 방어망을 손쉽게 뚫고 표적이 어디에 있든 정확히 타격해 방어망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이 때문에 21세기에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억제 수단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18t에 달하는 다양한 무기를 탑재하고 중간 급유 없이 초음속으로1만 km 가까이 비행할 수 있습니다.

B-2 스피릿은 1997년 첫 실전배치됐으며 대당 가격은 98년 기준으로 11억 달러. 미군은 현재 총 20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 공군은 특히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B-52와 B-1B, B-2를 괌의 앤더스 공군기지 상공에 동시에 출격시켜 다양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 공군은 당시 이 훈련 내용을 공개하며, 남중국해와 동북아시아 내 동시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도 강력한 전략무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F-22는 미군이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1개 편대, 4대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출동해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를 했었습니다.

특히 최고의 스텔스 기능으로 적의 탄탄한 방공망을 뚫고 언제든 정밀타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탁월해 미군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경우 1순위로 뽑히는 전투기입니다.

세실 헤이니 미 전략사령관은 지난 12일 이런 전략무기들을 과시하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공약은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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