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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행 논란 이어져...클린턴, 측근 '가톨릭 험담' 곤혹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트럼프 후보가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유세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여성들'이라고 적힌 선거홍보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트럼프 후보가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유세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여성들'이라고 적힌 선거홍보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이메일을 통해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측근이 가톨릭교도들을 폄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오늘도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먼저정리해 드립니다. 이어서 주택을 소유한 이민자들 비율이 높아졌고 또 이런 현상이 미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지난주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여성의 허락 없이 신체적 접촉을 한다는 내용의 녹음 파일이 공개돼서 논란이 됐는데요. 실제로 이런 일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나왔군요.

기자) 네, 이 같은 내용이 먼저 뉴욕타임스 신문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뉴욕타임스 신문은 수요일(12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의 증언을 실었습니다. 제시카 리즈라는 이름의 70대 사업가와 대학에서 일하는 레이첼 크룩스라는 여성입니다.

진행자) 어떤 식으로 추행을 당했다는 겁니까?

기자) 네, 리즈 씨는 38살 때인 30여 년 전에 비행기로 여행하면서, 트럼프 후보의 옆자리에 앉은 일이 있다고 하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자신의 허락도 없이 문어처럼 몸을 더듬었다며, 성폭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크룩스 씨는 22살 때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트럼프 후보에게 강제로 입맞춤을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사가 나간 뒤에 다른 여성들의 증언도 잇따랐는데요. 주간지 피플 기자 등 현재까지 최소한 5명의 여성이 트럼프 후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진행자) 최근 논란이 된 2005년 녹음 파일 내용을 다시 살펴보면요. 트럼프 후보가 유부녀를 유혹하려고 했고, 자신은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허락 없이여성의 몸에 손을 대도 된다는 식으로 자랑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발언이 큰 논란이 됐는데요. 지난 일요일(9일) 대선 후보 토론회 때도 이에 대한 질문이나오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당시 공동 진행자였던 앤더슨 쿠퍼 CNN 기자가 허락도 없이 여성의 몸에 손을 대는 건 성폭행인데,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느냐,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한 일이 있느냐고 물었는데요. 이에 대한 트럼프 후보의 대답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쿠퍼 기자] “But I have tremendous respect for…”

기자) 트럼프 후보가 여성을 매우 존중한다는 식으로 대답을 피해가자, 쿠퍼 기자가 거듭 추궁했고요. 트럼프 후보는 여성의 동의 없이 신체적 접촉을 한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자들이 탈의실에서 하는 음담패설을 했을 뿐이란 겁니다. 리즈 씨는 그런 트럼프 후보의 대답을 듣고 화가 나서, 성추행 당한일을 털어놓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들 여성의 주장은 트럼프 후보가 말만 그렇게 한 게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옮겼다는 건데요. 트럼프 후보 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뉴욕타임스 기사에 대해 “완전히 날조된 기사”라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화요일(11일) 뉴욕타임스 신문과인터뷰에서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클린턴 후보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서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였는데요. 트럼프 후보가토론회에서 거짓말을 했음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진행자) 여기서 수요일(12일) 트럼프 후보의 선거유세 상황 살펴볼까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수요일(12일)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유세하면서 선거운동을 끝까지 계속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근 공화당 정치인들이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선거운동을 돕지 않겠다고 말했고요. 사퇴하란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 정치인들이 일반 유권자들의 뜻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무척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 워싱턴 정치인들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무슨 의미에서 한 말인가요?

기자)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시절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서 논란이 됐는데요. 이 문제를 조사한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이 점을 지적한 겁니다. 트럼프 후보의 연설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 “We have to investigate Hillary Clinton…”

기자)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조사해야 한다는 건데요. 또 뒤에 어떤 거래가 있었을지 모른다면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조사 자체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목요일(13일)에도 플로리다 주에서 유세를 계속했는데요. 자신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이들여성은 거짓말쟁이라고 주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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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 쪽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후보 측 관계자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을 계속 공개하고 있는데요. 일부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 측근이 가톨릭교도들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2011년 4월에 클린턴 후보 측 공보 담당자인 제니퍼 팔미에리씨와 존 핼핀 미국진보센터 연구원이 주고 받은 이메일에 담긴 내용인데요. 보수 운동의 강력한 지도자들은 대부분 가톨릭교도라면서 이들은 기독교 민주주의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조롱했고요. 또 보수적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자녀들을 가톨릭교도로 기르는 방식에 대해서도 비웃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는 보수적인 기독교도, 가톨릭교도들이 많은데요. 공화당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반 가톨릭적인 편견이라면서 클린턴 후보에게 당장 팔미에리 씨를 해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가톨릭교도인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충격적이고 믿기 어려운 일이란 반응을 보였고요. 독실한 개신교도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클린턴 후보 측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참고로 클린턴 후보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은 독실한 가톨릭교도입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 측의 반응은요?

기자) 아직 구체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클린턴 후보 선거운동대책본부장인 존 포데스타 씨는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이메일 해킹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후보의 자문인 로저 스톤 씨가 이번 위키리크스 폭로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서, 이번 해킹 사건은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한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미국 선거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면서 부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클린턴 후보의 동정 살펴볼까요?

기자) 네, 클린턴 후보가 수요일(12일) 네바다 주에서 유세했는데요. 트럼프 후보 측이 부정적인 내용의 선거공세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필사적인 상황에 처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말입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We are going to keep running this campaign…”

기자)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 측의 공격에 개의치 않고, 유권자들이 다른 후보가 싫어서 찍는 게 아니라,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찍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두 후보의 지지율 상황 마지막으로 알아보고 넘어가죠.

기자) 네,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가 평균 6.2% 격차로 트럼프 후보를 따돌리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다음주 수요일(19일)에 3차 TV 토론회에서 다시 한 번 대결하는데요.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음 달인 11월 8일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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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꿈꾸는 바를 이룬다는 ‘아메리칸 드림’. 이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했음을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미국에서 내 집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미국에서 이렇게 집을 장만한, 아메리칸 꿈을 이룬 이민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민자들 가운데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룬 사람들이 많아졌고 또 이들이 미국 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의부동산전문기업인 ‘트룰리아’가 미 인구조사국,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목요일(13일) 발표한 분석 내용인데요. 작년을 기준으로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들 가운데 절반이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의 경우에는 66%가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미국 태생 미국인과 비교해서 이민자들의 주택 소유율이 큰 차이가 없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16%p 정도 차이가 나는 건데요. 지난 20년간 이렇게 차이가 좁혀진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출생한 사람들과 이민자들 간에 주택 소유율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졌을 때는 지난 2001년이었는데요. 당시엔 미국인의 70% 이상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고요. 이민자들은 49.6%가 주택소유주였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미국인과 이민자들 사이의 주택 소유율 격차가 좁혀진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트룰리아 측은 우선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의 거주 기간이 길어진 것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민자들이 미국에 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경력도 쌓이고, 미국에서 집을 사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인 크레딧 즉 신용 점수도 쌓을 수 있게 됐고요. 동시에 착수금으로 낼 돈도 모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실제로 인구조사국의 통계를 보면 지난 2005년엔 미국에서 최소한 10년을 거주한 이민자가 65%였는데 2014년엔 75%로 10%p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미국을 강타했던 경기불황도 주택 소유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은데요. 2008년 시작된 경기침체가 주택 시장 붕괴에서 촉발된 게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국에 불황이 이어지면서 전체 미국인의 주택 소유율이 50년 만의 최저 수준인 약 63%까지 떨어졌었습니다. 많은 미국인이 집 대출금을 갚지 못해서 집 소유권이 은행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죠.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학자금 대출 부담으로 주택 구매를 늦추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주택 소유율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미국인의 주택 소유율은 계속 하강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이민자들의 경우 당시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진행자)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이민자들의 경우 경기가 나쁠 때 이민을 오게 되면 필요한 재원을 더 많이 확보해서 오기 때문에 경기 불황을 아무래도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하고요. 또 집을 구매하는 연령 또한 미국인에 비해 더 높다는 것이 트룰리아의 설명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집을 소유한 이민자들이 많아졌을 때 장점이라면 뭘까요?

기자) 미국 경제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민자들이 내 집을 갖고 있을 경우, 세 들어 사는 사람들보다 주택 자산과 부를 더 늘리고, 소비도 더 많이 한다는 건데요. 그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참여도 더 활발하게 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번 대선에서 이민자 문제는 주요 쟁점 중의 하나죠?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본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불법 이민자를 모두 추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이바지하는 바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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