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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사이트, 평양 '량강호텔' 혹평


여행전문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북한 평양 량강호텔 소개 페이지에 게재된 호텔 입구 사진.

여행전문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북한 평양 량강호텔 소개 페이지에 게재된 호텔 입구 사진.

북한 정부는 외화벌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머무는 평양 소재 호텔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텔레그라프'와 `메트로' 등 일부 영국 언론들이 최근 `트립어드바이저'에 올라온 평양 소재 호텔에 대한 평가를 소개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여행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가 소개하는 8개 평양 호텔의 평점은 5점 만점에 평균 3.5점에 그쳤습니다. 특히 량강호텔의 평점이 2.5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1989년에 완공된 량강호텔은 평양 만경대 구역에 위치한 14층의 계단식 건물로 330여 개의 침실에 식당, 회관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직접 호텔 이름을 지었고, 북한에서는 고급 호텔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외부에 고급 호텔로 선전하는 량강호텔에 머물렀던 외국인들의 평가는 대부분 좋지 않았습니다.

한 미국인은 '오래됐고 추웠다'는 제목의 글을 트립어드바이저에 올리고 호텔 방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고 너무 추워서 결국 다른 호텔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7월 친구들과 함께 이 호텔에서 머문 한 독일인은 따뜻한 물이 아침과 저녁에 각각 한 시간씩만 나왔고 과일도 없었다며, 끔찍한 곳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밖에 아랍에미리트인 관광객은 량강호텔이 딱딱한 침대와 찬물 목욕, 그리고 전력 문제 등 옛날 소련 호텔들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이곳에서 '군 훈련'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지내기에 딱 좋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 네덜란드 관광객은 자신의 침대에 두툼한 침대용 요가 없었다며, 하지만 서구식 기준으로 량강호텔을 평가하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트립어드바이저 평가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평양 소재 호텔은 양각도호텔로 403명의 평가를 합산한 결과, 량강호텔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평점인 3.5점이 나왔습니다.

또 양각도호텔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평양의 고려호텔도 147명의 평가를 합한 결과, 평점 3.5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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