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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마친 오바마, 아시아 순방 등'바쁜 일정'...트럼프, 흑인·히스패닉 표심 공략


바락 오바마(왼쪽 두번째) 대통령과 부인 미셸(세번째) 여사, 딸 말리아(오른쪽)와 사샤가 21일 메사추세츠주의 휴가지를 떠나기 위해 헬기 편으로 케이프 코드 해안경비대 항공기지에 도착, 공군 1호기로 갈아타기 위해 활주로를 걷고있다.

바락 오바마(왼쪽 두번째) 대통령과 부인 미셸(세번째) 여사, 딸 말리아(오른쪽)와 사샤가 21일 메사추세츠주의 휴가지를 떠나기 위해 헬기 편으로 케이프 코드 해안경비대 항공기지에 도착, 공군 1호기로 갈아타기 위해 활주로를 걷고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약 2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는데요.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본 루이지애나 주를 화요일(23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됩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이어서, 2016 회계 연도에 미국으로 입국한 난민 현황이 발표됐는데요. 기독교인 보다 무슬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 알아봅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 말리아와 사샤와 함께 미국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의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16일 동안 여름 휴가를 보내고 일요일(21일) 밤 백악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서스 비니어드는 부자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작은 섬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에서 좋아하는 골프를 즐기고 가족, 친지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누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으로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 휴가였는데요. 이제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약 5개월밖에 남지 않았죠? 앞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을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아시아 순방과 선거 운동 등으로 무척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될 텐데요. 일단 월요일(22일) 하루는 백악관에서 업무를 처리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23일)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를 방문하는데요. 루이지애나 주는 최근 폭우로 인한 홍수로 최소한 13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루이지애나 방문과 관련해 늦은 감이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루이지애나 주민과 공화당 정치인들 사이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휴가를 단축하고 홍수 피해 주민들을 만나야 한다며 촉구하는 소리가 나왔죠.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정기적으로 피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피해 지역을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지원하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민주당 소속인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일요일(21일)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초기 대응이 끝난 뒤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이미 지난 금요일(19일) 피해 지역을 방문하고 주민들과 만났죠.

진행자) 그 뒤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9월 2일부터 9일까지 아시아 순방에 나서게 됩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이어서 라오스를 방문하는데요. 임기 중 마지막 아시아 방문이 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같은 민주당 소속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복귀했지만, 연방 의회는 아직 휴회 중이죠?

기자) 맞습니다. 의원들은 9월 5일 노동절 휴가가 끝난 뒤에 돌아오는데요. 10월이면 재선에 도전하는 많은 의원이 선거 운동을 벌이기 위해서 지역구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1달 남짓한 기간에 의회와 행정부가 해결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나요?

기자) 먼저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예산안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2월에 오바마 대통령이 19억 달러의 예산을 요청했는데요. 아직 의회에서 승인이 나지 않았습니다. 11억 달러로 크게 액수를 줄여서 제공하는 안이 논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죠. 오바마 행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예산 등 다른 데서 예산을 끌어다 쓰고 있는데요. 미국 남부 마이애미에서 모기에 의한 직접 감염 사례가 계속 늘고 있어 지카 바이러스 예산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보건 관계자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TPP라면 미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 나라가 체결한 자유무역 협정을 말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협정으로 지난해 체결됐는데요. 하지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앗아갈지 모른다는 이유로 TPP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달 30일이면 2016 회계연도가 끝나는데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 예산안이 아직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죠?

기자) 맞습니다. 이 역시 의회가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은 지난 1월에 행정부가 이란에 제공한 4억 달러에 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4억 달러가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몸값이었다고 주장하는데요. 국무부는 몸값이 아니라, 이란에 대한 채무를 일부 상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질들이 풀려날 때까지 지급을 보류함으로써 인질 석방을 보장하기 위한 지렛대로 이용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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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계속해서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계속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때문인지 트럼프 후보가 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에는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잘못된 발언을 한 일이 있다면서 후회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유권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토요일(20일)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공화당이 흑인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시인했는데요. 트럼프 후보의 연설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 “The GOP is the party of Abraham Lincoln…”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당이라면서 공화당의 역사를 지적했는데요. 공화당이 다시 한 번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고향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링컨 대통령과 공화당과의 관계를 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링컨 대통령은 첫 공화당 소속 대통령인데요. 19세기 중반에 남북전쟁을 이끌면서 흑인 노예 해방을 선언한 인물이 바로 링컨 대통령입니다. 요즘에는 흑인들이 주로 민주당을 지지합니다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흑인들은 대부분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했습니다. .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고 했는데, 어떤 움직임을 보였나요?

기자) 지난 토요일(20일) 버지니아 방문에 앞서 뉴욕에서 트럼프 선거운동에 자문하는 히스패닉계 인사들을 만났는데요. 미국에 살고 있는 1천100만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이고 효율적”인 계획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멕시코 등 중미 출신 히스패닉이죠.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그동안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라고 부르고,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높은 장벽을 세우겠다고 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만약 이 얘기가 사실이라면,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트럼프 후보의 생각에 변화가 생긴 건가요?

기자) 트럼프 후보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월요일(22일) 폭스 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공정하지만 단호한” 해결책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캘리앤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은 앞서 일요일(21일)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의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은 앞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하기도 해서요. 이 문제는 앞으로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실제로 흑인이나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매우 낮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흑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에 불과했습니다. 99% 대 1%로 클린턴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또 이달 초 폭스 뉴스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히스패닉계를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66% 대 20%, 그러니까 46%p 격차로 트럼프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11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흑인들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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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2016년 회계연도에 미국에 입국한 난민 현황이 발표됐는데 자세히 알아보죠?

기자) 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국무부의 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2016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8월 중순까지 6만3천여 명의 난민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난민들 가운데 자신을 무슬림, 그러니까 이슬람 신도라고 밝힌 사람이 2만9천 명 가량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고요.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사람은 2만7천500여 명으로 전체의 44%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미국으로 입국한 난민 중에 무슬림이 가장 많은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국무부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래 가장 많은 무슬림이 이번 회계연도에 입국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15년 동안의 전체 입국자 현황을 보면 기독교인이 가장 많은데요. 총 39만 명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하고요. 무슬림은 32%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럼 난민들의 출신 국가별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얀마와 콩고민주공화국, 시리아, 이라크, 이 4개 나라 출신이 많았는데요. 특히 미얀마 출신의 난민은 1만46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진행자) 미얀마 출신 난민이 이렇게 많은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불교 국가인 미얀마는 올해 4월 문민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군부정권 아래 있으면서 기독교인과 무슬림 등 소수 민족이 박해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무슬림인 로힝야 족이 가장 큰 탄압을 받고 있는데요.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오랜 가택연금 끝에 정계에 다시 복귀했음에도 로힝야 족의 박해에 대해 침묵하면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죠. 로힝야 족은 대부분 난민이 되어 미얀마 밖을 떠돌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에 입국한 난민 중에는 약 25%만이 무슬림이라고 퓨리서치 센터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 외 다른 나라들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난민으로 내몰린 이유가 있겠죠?

기자) 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 풍부한 광물자원을 두고 수십 년간 이어온 내전과 또 반군의 주민 학살로 인해 난민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시리아의 경우 5년간 내전이 계속되면서 UN의 추산에 따르면 40만 명이 사망하고 1천3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시리아 출신으로 미국에 입국한 난민은 약 8천500여 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 등 이슬람 극단주의단체가 활동하는 이라크 출신 난민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이 난민을 무조건 다 받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난민 수용 한도가 있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 정부는 2016 회계연도에 최소한 8만5천 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는데요. 8월 중순까지 6만3천 명의 난민이 입국했으니까 75% 정도 채워진 겁니다. 한편, 매년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이민자의 수는 100만 명에 달하는데요. 그 가운데 약 10%가 난민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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