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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이슬람 여성 복식


히잡을 착용한 미국 여자 펜싱 올림픽 대표선수 이브티하즈 무함마드. (자료사진)

히잡을 착용한 미국 여자 펜싱 올림픽 대표선수 이브티하즈 무함마드. (자료사진)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지금 브라질 리우에서 올림픽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미국 여자대표 선수들 가운데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있어서 화제가 됐습니다. 히잡이란 이슬람 여성의 전통 복장의 하나로, 이슬람 여성이 머리에 두르는 수건인데요. 여성 억압의 상징이란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히잡을 비롯한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의상에 대해 알아보죠. 김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녹취:이브티하즈 무함마드 선수 경기]

지난 8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이브티하즈 무함마드 선수의 펜싱 사브르 경기. 프랑스 선수에게 패하면서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NBC방송의 해설자는 무함마드 선수가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며 무함마드 선수의 영향력을 언급했습니다. 무함마드 선수는 미국 국가대표팀에 히잡을 쓴 여성 선수가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이슬람 신도들 즉 무슬림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히잡을 비롯한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 복장은 이슬람 여성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오해와 편견 그리고 논란의 상징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슬람 여성 전통의상의 종류”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 여성들은 몸을 가리는 특별한 겉옷을 입습니다. 하지만 해당 국가와 종교적인 성향에 따라 옷의 형태가 조금씩 다른데요. 우선 여성의 몸을 가장 많이 가리는 부르카(Burka)가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가리고 눈 부위는 망사를 사용해 시야를 확보하는데요. 주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입는 의상이죠. 그리고 전신을 가리되 눈 부분은 드러내는 니캅(Niqab)도 있는데요.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주로 착용합니다.

그리고 이슬람 여성 의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히잡(Hijab)인데요. 아랍어로 ‘가린다’는 단어에서 온 말로 얼굴만 드러내는 두건 모양입니다. 시리아 등 많은 아랍권 여성들이 사용하죠. 그리고 차도르(Chador)는 이란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데요. 얼굴을 뺀 나머지 신체를 가리는 헐렁한 외투입니다. 이 외에도 샤일라(Shayla)와 알-아미라, 키마르 등 이슬람 여성은 다양한 종류의 전통 의상을 착용합니다.

“이슬람 여성이 몸을 가리는 이유”

여성들의 머리 가리개는 강렬한 햇볕을 가리기 위해 고대부터 내려오는 중동지역의 풍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이 ‘히잡’을 언급하면서 모든 이슬람 여성이 지켜야 할 의무가 됐는데요. 코란에서 히잡은 무슬림의 정체성을 표시하고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여성은 가족 앞을 제외하고는 두건을 써서 몸을 가려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를 어떻게 가려야 할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있어서 각 나라와 종교적인 해석에 따라 다른 종류의 전통의상이 나타나게 된 겁니다.

“이슬람 여성 전통의상에 대한 국가적 규제”

이슬람 인구가 많은 중동지역 국가들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무슬림 여성들은 의무적으로 전통의상을 착용합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는 것이 금지돼 있기도 한데요. 프랑스에서는 지난 2011년, 공공장소에서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못하는 부르카 금지법이 발효됐습니다.

벨기에와 스위스, 최근에는 불가리아에도 비슷한 법이 제정됐고요. 지난 2014년엔 중국에서도 부르카 반대 법이 제정됐는데요. 중국 신장 자치구의 우르무치 시 당국은 여성 이슬람교도들의 부르카 착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슬람 여성 전통의상과 관련한 법적 논란”

이슬람 여성의 전통의상을 이렇게 법적으로 금지하는 이유가 뭘까요? 부르카 금지법을 제정한 국가들은 다양한 시민 간의 화합을 위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금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있습니다.

지난 2014년 프랑스의 한 20대 이슬람 여성이 자국의 부르카 금지법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면서 유럽인권재판소에 판결을 요청했는데요. 유럽인권재판소는 프랑스의 부르카 금지법은 개인의 종교자유를 침해하지 않고 적법하다며 프랑스 정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슬람 여성 전통의상에 대한 논란은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부르카 속에 폭탄을 숨긴,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등장하자 안전을 위해 부르카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죠.

또 부르카를 비롯한 이슬람 여성의 전통의상은 여성 억압의 상징이라고 비판하며 히잡 벗기 운동을 전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슬람 여성들은 히잡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히잡을 비롯한 전통의상은 종교적인 이유로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녹취: 히잡을 쓰기를 원하는 이집트 여성]

마이 히시함이라는 이 여성은 신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해 히잡을 쓴다며 이는 신을 기쁘게 하는 행동이자 히잡을 씀으로써 종교적으로 더 성숙한 기분이 든다고 했는데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히잡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말할 수 없다는 거죠. 하지만 히잡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는 여성도 있습니다.

[녹취: 히잡을 거부하는 이집트 여성]

아야 압둘라 씨는 아버지가 히잡을 쓰라고 강요한 건 아니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당연히 히잡을 썼다며 자신의 선택이 결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히잡을 벗으면 되지 왜 굳이 쓰고 다니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녹취: 히잡을 쓰는 것을 고민하는 여성]

사하르 아라비 씨는 언젠가 히잡을 벗고 싶지만 무슬림 사회의 분위기상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건데요. 히잡을 쓰지 않고 나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한다는 겁니다. 이렇듯 히잡을 비롯한 이슬람 여성의 전통의상은 무슬림 사회 내에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의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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