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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기 발언, '클린턴 위협' 논란...'볼티모어 경찰, 시민권 상습 침해'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유세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유세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고요. 볼티모어 경찰국에 인권 침해 관행이 만연해 있다는 미국 법무부 보고서 내용 살펴봅니다. 또 미 남부 텍사스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소두증에 걸린 아기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 거침없는 발언으로 자주 논란의 대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제 정책에 초점을 돌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인데,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 또 문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화요일 (9일)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연설했는데요. 폭력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총기 소지의 권리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2조를 훼손할지 모른다고 하면서 한 마디 덧붙인 게 문제가 됐는데요. 트럼프 후보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 “By the way if she gets to pick her judges…”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본인의 성향에 맞는 사람을 연방 대법관으로 뽑는다면, 그때 가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트럼프 후보는 말했는데요. 하지만 수정헌법 2조 지지자들, 그러니까 총기 소지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뭔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말을 흐린 겁니다.

진행자) 총기 소지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뭔가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게 무슨 의미로 한 말일까요?

기자) 네, 바로 그 의미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트럼프 후보가 폭력을 부추겼다고 주장하는데요. 클린턴 후보나 클린턴 후보가 지명한 판사를 암살하라, 해치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트럼프 후보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 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클린턴 선거대책본부의 로비 무크 본부장이 화요일 (9일)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트럼프 후보가 한 말은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미국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정말 그런 의미에서 한 발언일까 궁금한데요. 트럼프 후보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혀 그런 의도에서 한 발언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화요일 (9일) 폭스 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폭력을 부추기려는 뜻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는데요. 수정헌법 2조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인 운동을 의미했을 뿐이란 겁니다. 트럼프 후보 측 대변인도 성명을 내놓았는데요. 총기 소지 권리 옹호자들이 똘똘 뭉쳐있으며, 이들이 정치적으로 큰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뜻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이 트럼프 후보의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잠깐 설명해 드리자면, 공화당은 총기 소지가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라면서 대부분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데요. 반면에 민주당은 총기 규제를 지지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수정헌법 2조를 폐지하거나 미국인들에게서 총기를 빼앗으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총기를 가져선 안 되는 사람의 손에 총기가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상식적인 수준의 개혁을 원한다고 말했는데요. 총기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전미총기협회 (NRA)의 힘이 막강하지 않습니까? NRA는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NRA는 총기 소지 권리를 옹호하는 단체인데요. 회원도 많고 자금력도 대단합니다. NRA가 화요일 (9일)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고 나섰는데요. 수정헌법 2조, 그러니까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후보와 같은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 후보가 농담하려고 한 건데 농담이 잘 못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라이언 의장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마침 화요일(9일)이 위스콘신 주 공화당 예비선거일이었죠? 라이언 하원의장이 올해 재선에 도전하는데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라이언 의장이 84%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승리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라이언 의장이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지난주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아직 라이언 의장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이번 예비선거가 예상치 않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5일) 트럼프 후보가 라이언 의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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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해 5월 미국 연방 법무부가 볼티모어 경찰국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그 결과가 이제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법무부 보고서는 볼티모어 경찰이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권리를 상습적으로 침해했으며, 경찰과 지역사회 주민들 간의 신뢰가 깨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볼티모어 경찰이 무단 수색과 체포 등 헌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고 공권력을 남용했으며, 특히 가난한 아프리카계 흑인들을 불필요하게 세워서 검문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또 볼티모어 경관들 가운데 법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고 지적했는데요. 예를 들어서 가게 앞이나 공터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단침입으로 간주하고 검문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볼티모어 시와 경찰 당국은 이번 법무부 보고서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스테파니 롤링-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은 수요일 (10일) 기자회견에서 법무부의 권고대로 즉각 개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롤링-블레이크 시장의 말 들어보시죠.

[롤링-블레이크 시장] "The findings are challenging to hear..."

롤링-블레이크 시장은 법무부 보고서 내용이 뼈아프지만, 문제를 적당히 둘러대거나 피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니타 굽타 법무부 민권 담당 부차관보는 인종차별적인 경찰 관행을 가져온 그동안의 정책들을 개혁하기 위해서 볼티모어 경찰국이 법무부와 협의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연방 법무부가 조사에 들어가게 된 계기를 좀 짚고 넘어갈까요?

기자) 네, 지난해 4월에 발생한 흑인 청년 사망 사건이 계기가 됐습니다. 프레디 그레이라는 이름의 흑인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척수를 다쳤고, 이로 인해서 결국, 사망했는데요. 그러면서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고요. 볼티모어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폭동으로까지 번졌었습니다. 그러자 볼티모어 시 당국이 연방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했는데요. 법무부 민권국은 전, 현직 볼티모어 시 관계자들과 경찰국장,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면담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관련 경관 6명이 기소됐었는데, 유죄가 인정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기자) 맞습니다. 1명은 배심원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재판이 무효가 됐고요. 2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검찰이 기소를 취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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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사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소두증에 걸린 아기가 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화요일 (9일) 임신 중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를 방문했던 여성이 낳은 아이가 출산 후 곧바로 사망했는데 이 아기가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소두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산모는 지난 5일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아기는 몇 주 전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산모가 엘살바도르를 방문했다고 하니까 텍사스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아닌가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텍사스 주에서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쨌든 미국 본토에서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나온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유타 주에서 한 노인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돼 숨졌는데요. 이 환자는 지카 바이러스 외에도 다른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환자 역시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을 방문했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을 방문했는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처음으로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미 남부 플로리다 주에서는 환자가 더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가 화요일 (9일)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카 환자 4명이 새로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환자들은 모두 마이애미 시에서 나왔는데요. 이로써 플로리다 주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민이 2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계속 출현하자 스콧 주지사는 미 연방 의회에 플로리다 주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긴급 자금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의회의 행동을 촉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화요일 (9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시를 찾아 선거 유세를 했는데요. 지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예산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의회 공화당 지도자들에게 특별 회의를 소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클린턴 후보] “We also need to get more resources…”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 하고 또 이번 사태를 공중보건에 대한 도전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연방 의회는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채 여름 휴회에 들어갔는데요. 오는 9월에야 다시 모일 예정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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