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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북핵 압박외교 전망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25일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국빈 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25일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국빈 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오늘(25일)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북핵 압박외교를 펼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과 프랑스 국빈 방문을 위해 25일 출국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하는 것은 2013년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잠재력이 풍부한 기회의 대륙으로 평가되는 아프리카에서 한국형 개발협력 외교를 펼칠 계획입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번 순방국들이 북한과 절친하거나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나라들이기 때문입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 생전에 평양을 세 차례 방문하며 반식민지 투쟁 과정에서 북한의 지원을 받았고 두 나라는 지금도 군사와 치안력 강화를 위한 협력 관계에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지난해와 올해 초에 발표한 보고서들에 따르면 북한 교관들이 우간다에 파견돼 현지 경찰과 군 부대를 훈련시켜 왔습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입니다.

[녹취: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특히 우간다는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가라는 점에서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주요국들의 협력 제고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티오피아도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고 구 소련제 무기들을 북한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리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에티오피아 탄환 제조회사가 북한과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과 에티오피아가 북한에 금수품목인 사치품을 수출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VOA’와 전화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지난 3월 새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북한과 친한 국가들을 상대로 펴고 있는 북핵 압박 외교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켜 비핵화와 정상국가로의 길을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외교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박 대통령은 순방국 정상들과 회담에서 북한이 최근 당대회에서 핵 보유를 당규에 명시한 데 대해 아프리카를 포함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티오피아나 우간다의 경우 북한을 명시하진 않겠지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아프리카의 유엔’으로 불리는 에티오피아 소재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서 한국 정상으론 처음 가질 예정인 특별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미미했던 이들 국가들과의 군사협력도 이번 순방을 계기로 속도를 붙일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박 대통령을 수행했고 황 차관은 이들 국가들과 다양한 군사적 협력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한국 민간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 고명현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고명현 연구위원 / 아산정책연구원] “북한이 지금 경제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 아프리카 지역을 돌파구로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치적 지지뿐만 아니라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순방하는 것은 북한의 탈출구를 모두 막는 전방위적 압박 차원에서의 외교행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아프리카 적도기니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수도 말라보를 방문하고 북한으로의 귀국길에 올랐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습니다. 조준혁 한국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 한국 외교부] “저희 대통령 순방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북한은 과거에도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외교적인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과거 냉전시대 비동맹 그룹이라는 유대감으로 북한과 친했지만 갈수록 실리외교를 추구하는 추세라며 이 때문에 국제사회 고립이 심한 북한과의 관계에 한계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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