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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지난해 8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뮤지컬 '해밀턴' 출연 배우들이 첫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8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뮤지컬 '해밀턴' 출연 배우들이 첫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당초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던 10달러짜리 지폐의 알렉산더 해밀턴 전 재무장관 초상화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그 배경에는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 ‘해밀턴’의 인기가 크게 한몫 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뮤지컬이라고 하면, 노래와 춤을 곁들인 가무극을 말하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 뮤지컬의 본고장이자 유명한 관광지인 뉴욕 브로드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녹취: 프랭크 시내트라 '뉴욕 뉴욕']

미국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 전 세계인들에게 뉴욕은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이자 선망의 대상인데요. 그 뉴욕 맨해튼 남단의 배터리 공원 북동단에서 시작해 북으로 통하는 대로가 바로 브로드웨이입니다.

뉴욕은 바둑판처럼 도시가 잘 구획돼 있는데요, 브로드웨이는 그 도로 체계를 과감하게 비스듬히 가로질러 길이 나 있습니다. 이는 과거 인디언이라고 불렸던 토착 원주민들이 다니던 길이 그대로 현재까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19세기까지 이곳은 역마차와 말 상인, 마구간으로 붐비던 곳이었는데요, 1899년 오스카 해머스타인이 처음으로 이곳에 극장을 세우면서 전 세계 뮤지컬, 이른바 음악 연극 시장을 주름잡는 곳으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브로드웨이는 미국의 연극계, 혹은 세계 연극, 뮤지컬 산업의 중심을 일컫는 대명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브로드웨이는 연극과 뮤지컬을 중심으로 한 공연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패션과 상업의 중심가이기도 한데요, 브로드웨이를 끼고 고급 상점들과 백화점, 영화관, 박물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또 시 청사와 유니언스퀘어, 메디슨스퀘어, 타임스퀘어, 센트럴파크, 컬럼비아 대학교 등이 있어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한데요, 특히 브로드웨이 32번가는 재미 한인들이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95년부터 ‘한국의 거리’로 불리고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의 극장”

브로드웨이는 전 세계 연극과 뮤지컬의 성지인 만큼 관련된 극장들이 밀집되어 있는데요, 이 수많은 극장은 극장의 크기와 공연 성향에 따라 각각 브로드웨이 극장,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 오프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으로 나뉩니다.

먼저 브로드웨이 극장은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브로드웨이 중심가에 위치한 수용인원 500명 이상의 대형 극장들을 말하는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과 연극들이 상시 공연되고 하루 평균 관객만 2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입니다.

한편 중심가를 조금 벗어나 브로드웨이 골목 안쪽으로 규모도 좀 더 작고 수용인원도 500명 이하인 중형 극장들을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보다 좀 더 실험성이 강하고 관객들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작품들이 선보여집니다.

그런가 하면 오프 브로드웨이보다도 더 작고 수용인원이 100명도 채 안 되는 지하실 같은 공간에 위치한 소형 극장들을 오프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이라고 부르며, 가장 실험적이고 소규모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들이 주로 공연됩니다.

따라서 오프오프 브로드웨이나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공연을 선보인 뒤에 성공을 거두면 브로드웨이로 올라오는 작품들이 많은데요, 이런 시스템은 상업성에만 치우치지 않고, 작품성과 다양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브로드웨이만의 독창적 문화를 지켜나가는 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브로드웨이 연극과 뮤지컬의 역사"

처음부터 브로드웨이가 연극과 뮤지컬의 대명사였던 것은 당연히 아닐 텐데요, 초기에는 유명한 극장도 없었고 영국 런던의 극장가 웨스트엔드에 비해 많이 뒤떨어졌었습니다.

하지만 1750년, 월터 머레이와 토마스 킨이 280명 규모의 극장을 세우고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공연한 이후로 활성화되기 시작해 1830~40년대에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1920년대 들어 타임스퀘어 지역에 본격적으로 지금과 같은 모습의 브로드웨이 대형 극장들이 세워지기 시작했고요. 50회 연속 상연에 성공한 ‘요정들’과 같은 뮤지컬이 만들어지면서 뉴욕의 뮤지컬 문화는 영국보다 앞서나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947년에는 미국의 연극과 뮤지컬, 특히 브로드웨이 연극과 뮤지컬에서 눈에 띄는 작품을 시상하기 위한 토니상이 만들어졌는데요, 흥행뿐 아니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에 시상함으로써 연극, 뮤지컬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녹취 :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 ]

앞서 말씀 드린 알렉산더 해밀턴 장관을 그린 뮤지컬 ‘해밀턴’의 내용 일부를 듣고 계신데요, 최근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올해 토니상에서 16개 부문에 후보에 오르면서 관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렇게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뮤지컬은 전 세계를 순회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뮤지컬로 거듭나는데요, 라이언 킹, 시카고, 위키드, 그리스 등은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브로드웨이는 독특한 별칭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Great White Way’입니다. ‘크고 하얀 길’이란 뜻인데요. 길게 늘어선 극장가 간판들과 각종 휘황찬란한 광고판들, 늦은 밤까지 특별한 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불야성을 이루는 브로드웨이의 모습을 잘 표현한 말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뉴욕 문화의 중심지이자 뮤지컬과 연극의 성지, 브로드웨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조상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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