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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가습기살균제' 불매운동 확산...박근혜 한국 대통령 이란 방문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아타 샤프달 대표가 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아타 샤프달 대표가 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사회의 가장 큰 뉴스, ‘가습기살균제’ 관련 소식인 것 같습니다. 업체 대표가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고, 피해자 가족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오늘은 이 소식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기자) 방안이나 실내의 습도 조절을 위해 전기로 습기를 만들어내는 가습기에 사용되는 살균제가 문제였습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기업인 ‘옥시’에서 만든 제품인데, 통 속에 담겨 있는 물에 세균이 생길 수 있으니 그러 균들을 없애준다는 살균제품을 타서 가습기를 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폐가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건이 시작된 것은 2011년부터였는데, 지난 5년 동안 진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해왔던 기업이 처음으로 나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족을 잃거나 영구적인 병을 갖게 된 피해자 가족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나온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한국 에는 지금 가습기살균제를 만들었던 기업의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기업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정확한 규모를 알 수가 없습니다. 정부 조사결과로는 사망103명, 생존자 300여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신고가 잇따르고 있어서 수천명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인데요. 숨지거나 영구적인 손상을 입은 경우는 피해를 확인할 수 있지만 병원 기록이 남아 있지 않는 경미한 피해자들의 경우는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이 가습기 살균제의 치명적인 유해성이 알려진 것은 5년 전인 2011년입니다. 원인을 알지 못하는 폐질환 환자가 크게 늘어 최소 100명이 숨졌는데, 대부분 산모와 아기 피해자가 많았던 것을 예사롭지 않게 본 의사들이 가습기 살균제와의 인과관계를 밝히면서 시작됐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당연히 제품을 만든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지만, 제품 개발과정에서 유해성을 제기한 내부 연구원의 말도 묵살됐고, 재판부에 낸 실험조사 보고서는 조작이 됐던 것이 최근에 밝혀진 사실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오늘 해당 기업의 공식 사과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기자) ‘사과한다. 적절한 보상 대책을 내어놓지 못했던 책임을 받아들인다’ ‘100억원대의 인도적자금을 바탕으로 보상계획을 내놓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서 옥시는 2013년에도 한국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건에 대한 사과와 피해자 지원기금 조성을 밝혔지만, 공식 사과나 보상 계획은 밝히지 않았는데요. 피해자들과 환경단체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수사 요청에도 묵묵부답이었던 기업이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지자 궁색한 사과로 문제를 덮으려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옥시는 지난 21일에도 사과문 발표했엇는데요. 홍보대행사 이용해 이메일 사과를 했다가 불매운동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이 비단 기업뿐 아니라 한국 정부에게도 책임을 묻고 있다고 하는데, 왜 그렇습니까?

기자) 한국 정부가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판매를 허용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허용이라고 하는데 인증마크까지 붙여진 제품을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하게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관련 정부 부처도 책임 면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구요. 유해성을 알면서도 제품 생산과 판매를 강행하고 실험결과를 조작했던 양심 없는 기업과 돈으로 매수돼 실험결과를 조작해 준 연구원들에게 무거운 책임이 지어지게 됐습니다. 한국사회는 뒤늦게라도 정황 밝혀진 만큼 모든 의혹이 파헤쳐져야 하고, 관련 당사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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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머리에 흰 스카프를 쓴 박대통령의 모습이 크게 보도 되고 있군요.

기자) ‘루사리’라고 불리는 이란식 히잡을 쓰고 이란 메르라바드 공항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한국 신문에 크게 실렸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루사리가 벗겨 질까 봐 손으로 꼭 여민 모습, 이란에서는 국가의전에서 볼 수 없었던 화동으로 영접하는 이례 적인 환대를 했다는 것이 한국 언론들이 강조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한국 시각으로 어제 저녁 테헤란에 도착한 박근혜대통령 2박 4일간의 바쁜 일정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진행자) 오늘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정치 지도자 알리하메네이와의 만남이 이루어지지요?

기자) 한국과 이란은 5시간 30분의 시차가 있습니다. 이제 이란시각으로 오후가 됐으니 밤 사이에 관련 소식들이 들어올텐데요.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이란의 권력 서열 1위이자 정치 종교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의 만남도 이루어집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란 원유 수입을 정상화 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한국이 이란의 인프라구축과 보건의료, 문화, 정보통신 기술부분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각종산업의 문 열어달라고 요구하게 됩니다.

진행자) 한국과 이란이 서로 윈-윈 하는 전략을 나누는 것이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 대 이란제재에 동참하면서 2011년 113억 6000만달러였던 원유 수입규모를 2014년 45억8000만 달러 규모로 줄였었는데요. 국가 재건을 위해 달러가 중요한 이란으로서는 마다할 수 없고, 전 산업 분야에 걸친 수출 확대가 절실한 한국은 이란을 교두보로 중동 사회로의 탄탄한 진출을 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이번 이란 방문에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는데, 벌써 여러 분야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군요?

기자) 가장 먼저, 의료 분야에서 반가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5년간 20억2000만 달러 규모의 이란 보건의료시장에 한국이 진출하게 됐다는 소식이구요. 이란의 대형 병원을 짓고 각종 의료 장비 도입의 상당부분을 한국이 담당하기로 오늘 양해각서가 체결됐습니다. 또 해운 분야에서도 협정 체결이 진행된다는 소식인데요. 이란 항만개발협력과 수산분야에서도 양해각서가 곧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이란의 해운협정 역시 이란 제재 이후 중단 된지 20년만입니다.

진행자) 정보통신기술분야에서도 성과가 있다면서요?

기자) 이란이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만드는데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이란에는 현재 초고속인터넷이 전혀 보급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이 협력국가로 정해진 것입니다. 정보통신분야는 이란 경제 제재 속에서도 한국이 지속적으로 교역을 해왔던 부분인데요. 더불어 관련 제품을 만드는 한국 전자제품 기업도 수출판로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번 박대통령의 이란방문은 문화외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주간으로 운영하면서 한국 대중문화와 전통 음식 등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고 있고, 박대통령은 테헤란의 상징 밀라드 타워 콘서트 홀에서 ‘문화공감’ 주제한 ‘K-컬쳐’ 행사에 참석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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