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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리아에 특수군 250명 증파"...이집트 대규모 반정부 시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독일 하노버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독일 하노버에서 연설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유럽을 방문 중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 격퇴를 위해 유럽 동맹국들의 더 많은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집트에서 3년 만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고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서부권 청두에 대규모 민간국제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유럽 방문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영국과 독일을 방문 중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25일) 독일 하노버에서 연설했는데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 격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250명의 특수부대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처음 밝혔습니다. 또 ISIL 격퇴를 위해 유럽 동맹국들의 더 많은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사우디에서도 ISIL 격퇴를 위한 중동 국가들의 협력을 촉구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걸프협력회의 6개국 정상들과 만나 ISIL 격퇴를 위해 더욱 힘을 모으기로 했고, 걸프국 정상들도 더 많은 기여를 약속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25일) 연설에서도 미국이 홀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다면서, 강력한 유럽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단 ISIL 격퇴 외에도, 나토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의 2%를 국방비 지출 목표를 달성하고 국제안보와 관련해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추가 파병 계획도 밝혔는데, 처음 공개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관련 발표를 예고했었고, 예고대로 오늘 오바마 대통령이 250명의 특수부대 추가 파병 계획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지만 지상전을 수행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미국은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IL이 수세에 몰리면서, ISIL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에 200명의 병력과 공격헬기 등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군 주도 연합군은 공습 외에는 지원과 일부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며, ISIL과의 지상전은 현지 병력이 계속 담당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추가 되는 병력까지 합하면, 이라크와 시리아의 미군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미군이 공식적으로 밝힌 규모는 이라크에 4천명, 시리아에 300명 입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는 이라크 정부군과 북부 쿠루드 자치병력을 지원하면서 훈련과 정보, 전술 등을 돕고 있고, 시리아에서는 온건파 반군들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라크와 시리아에 파병된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인질 구출과 ISIL 지휘부 제거, 체포 등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유럽 국가들의 단합과 번영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강력하고 단합된 유럽의 번영은 세계에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최근 난민 사태 대응과 유로존 통화정책 등을 놓고 갈등이 높아졌고요. 영국에서는 유럽연합 잔류 문제를 놓고 국론이 분열되지 않았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 방문에서 영국의 유럽 잔류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는데요. 오늘(25일) 연설에서도 유럽 국가들이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풀지 못한다면, 여기서 유발되는 두려움과 좌절을 악용하려는 세력들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유럽이 지난 수십 년간 자유와 다원주의 속에서 이뤄낸 진보가 흔들리지 않고, 세계 다른 지역에도 계속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났죠?

기자) 두 정상은 오늘(25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산업기술박람회를 방문했는데요. 두 나라가 추진 중인 자유무역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양국 협력과 교역이 늘어나고, 두 나라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추진 중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 TTIP에 대한 지지 입장도 밝혔는데요. 이 협정은 유럽에서 일부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협상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독일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다른 유럽 정상들과의 정상회의도 예정돼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 주요국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여기서도 ISIL 대응과 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의 군사 위협 등에 대해 논의하고, TTIP 협상 진전을 위한 방안 등도 다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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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이집트로 가보겠습니다. 이집트가 최근 사우디로 두 섬의 관할권을 넘긴 것과 관련해, 반정부 시위가 고조되고 있다고요?

기자) 이집트는 오늘(25일)이 공휴일인 ‘시나이 해방의 날’인데요. 지난 1982년 이스라엘군이 시나이 반도 점령을 끝내고 물러난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그런데 전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고됐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어제(24) TV로 중계된 특별 연설에서 시위대를 국가 전복을 꾀하는 악의 세력으로 규정했고, 치안 당국이 시위에 앞서 수십 명의 활동가들을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정부가 사우디로 섬의 관할권을 넘긴 겁니까?

기자) 경제적 지원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문제의 섬은 홍해의 티란 섬과 사나피르 섬인데, 이집트와 사우디의 국경 중간에 있습니다. 1940년대 까지도 사우디가 땅이었다가, 1950년 이후 이집트가 통치해왔습니다. 당시 사우디는 건국 직후 이스라엘을 견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 섬을 이집트의 영토로 인정했었는데요. 이후 섬의 관할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고요. 최근 이집트와 사우디의 정상회담에서 엘시시 대통령이 경제 지원을 대가로 사우디 살만 국왕에게 관할권 이양을 약속했습니다. 이집트는 30억 달러를 들여서 이집트와 사우디를 연결하는 다리를 지을 계획이고요, 또 살만 국왕은 이번 방문 중 이집트에 대해 16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집트 국민들은 이집트 정부의 결정에 반대하는 거군요?

기자) 엘시시 대통령의 섬 관할권 이양 결정에, 야당 등 반대 세력들의 비난이 거센데요. 경제난 등 다른 문제까지 포함된 반정부 시위로 번졌습니다. 지난 15일 이집트에서는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열렸는데요. 지난 2013년 이후 첫 대규모 반정부 시위였습니다. 이집트는 2013년 당시 폭력 시위와 유혈 진압으로 1천명이 사망한 아픈 기억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보수 이슬람주의 세력이 주도했다면, 이번엔 자유주의자 등 다양한 반정부 세력들이 시위에 합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추가 시위가 예고되고 이집트 정부도 진압 의지를 밝히면서, 또 다시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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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중국으로 가보죠. 중국 청두에 대규모 민간 공항이 들어선다고요?

기자) 오는 2020년 중국 서부권에 최대 규모의 민간 공항이 들어설 예정인데요. 중국 전역에서는 4번째로 큰 대형 공항입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청두톈푸 국제공항 설립을 위한 착공을 승인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주말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공사비도 어마어마하다고요?

기자) 총 투입 예정 공사비는 110억 달러가 넘는데요, 중국의 민간 공항에 대한 역대 최대 투자액이라고 합니다. 신공항은 중국 남서부 쓰촨성 수도 청두에서 50km 정도 떨어진 진양시에 들어서는데요. 최대 길이 4천 미터의 활주로를 포함해 3개의 활주로를 갖추고, 2025년 까지는 연간 4천만 명의 이용객을 수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공항이 들어서면 청두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3번째로 2개의 공항을 갖춘 도시가 됩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청두 공항 외에도 앞으로 많은 공항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중국의 13차 5개년 경제 계획에 따르면 2020년 까지 50개의 공항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항공 여행 비용은 내려가면서, 항공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중국 당국자는 청두 신공항이 유럽과 중동 지역으로 가는 여행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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