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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샌더스, 미주리 패배 인정...만평대회 테러 용의자 유죄


버니 샌더스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민 청소년 운동을 이끄는 캐서린 부에노 양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버니 샌더스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민 청소년 운동을 이끄는 캐서린 부에노 양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가 미주리 주 패배를 인정했다는 소식을 비롯한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먼저 정리해 드리고요. 이어서 지난해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무함마드 만평대회 총격 사건 관련 용의자가 유죄 평결을 받았다는 소식, 또 미국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즈 호가 보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명왕성이 과학자들 애초 생각과는 많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보고서 내용도 살펴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 화요일(15일) 미국 내 5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됐는데요. 다른 주에서는 일찌감치 결과가 나왔지만, 미주리 주는 1, 2위 다툼이 워낙 치열해서 며칠이 지나도록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공화당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이 0.2% 포인트, 아주 근소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다시 검표하면 뒤집힐 수도 있을 정도로 표차가 얼마 나지 않았는데요. 샌더스 후보가 미주리 주에서 패배했다고 인정했군요.

기자) 네, 샌더스 후보는 목요일(17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재검표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주리 주에서 클린턴 후보는 49.6%, 샌더스 후보는 49.4% 지지를 얻었는데요. 미주리 주에서는 후보 간의 격차가 0.5% 미만일 경우,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많이 뒤지는 상황인데요. 순순히 패배를 인정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지지율이 워낙 비슷해서 1위나 2위나 대의원 수에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1위 한 후보에게 대의원을 모두 몰아주는 게 아니라, 지지율에 따라서 배분하는데요. 지난 화요일(15일) 선거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나 샌더스 후보나 똑같이 대의원 32명을 받게 됩니다. 샌더스 후보는 미주리 주민이 세금을 절약하길 바란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되면, 지난 화요일(15일) 예비선거에서 클린턴 후보가 완승한 게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 선거를 치른 미주리와 플로리다, 오하이오, 일리노이, 노스캐롤라이나, 이렇게 5개 주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현재 클린턴 후보가 확보한 일반 대의원 수는 1천147명인데요. 샌더스 후보는 830명이니까, 300명 넘게 차이가 나는 거죠. 하지만 슈퍼 대의원까지 합치면, 클린턴 후보가 두 배 가까이 앞섭니다. 전, 현직 의원이나 당 지도자들로 구성된 슈퍼 대의원은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지지 후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따라잡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경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게 샌더스 후보 입장이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후원자들에게 클린턴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이 보도했는데요. 샌더스 후보의 선거운동이 끝날 때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샌더스 후보는 중도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목요일(17일)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제 겨우 미국인 절반이 선거에 참여했을 뿐이라면서, 나머지 미국인들이 의견을 표시할 권리를 빼앗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경선을 치를 주의 주민들에게 목소리를 낼 기회를 줘야 한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그동안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남부 주에서는 클린턴 후보에게 완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하지만 앞으로 서부 여러 주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목요일(17일)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민주당 후원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공화당 쪽 상황 볼까요? 미주리 주 결과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40.9%, 테드 크루즈 후보가 40.7%로 트럼프 후보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데요. 아직 크루즈 후보가 패배를 시인하지 않았습니다. 공화당은 민주당과 달리 대의원 배분 방식이 복잡해서 1위와 2위 후보 간의 대의원 숫자가 크게 차이 납니다.

진행자) 언론이 크루즈 후보를 가리켜 “상원에서 가장 미움 받는 후보”, 이런 표현을 많이 쓰죠. 크루즈 후보가 상원 회의장에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는 등 공화당 주류세력을 비판해왔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동료 상원의원들 가운데 크루즈 후보에게 지지를 나타낸 의원이 별로 없죠?

기자) 네, 지난주에 유타 출신 마이크 리 상원의원이 크루즈 후보에게 지지를 선언한 게 처음이었는데요. 목요일(17일) 두 번째 상원의원이 나왔습니다. 바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입니다.

진행자) 그레이엄 상원의원이라면 공화당 경선 후보들 가운데 한 사람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다가 지난해 말에 후보에서 사퇴했는데요. 그 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했는데, 부시 후보마저 사퇴하자, 크루즈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겁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목요일(17일) 크루즈 후보를 위해 선거자금을 모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그레이엄 의원이 크루즈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좀 의외네요?

기자) 네, 그레이엄 의원도 그 점을 인정했습니다. 사실 남아있는 후보들 가운데 그레이엄 의원이 가장 좋아하는 후보는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케이식 후보보다는 크루즈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막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서 크루즈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지 못하게 막는 일이 뭣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현재 그레이엄 의원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공화당 주류 세력은 트럼프 후보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화요일(15일) 지역구인 플로리다 주에서 패배하자 마르코 루비오 후보가 사퇴했는데요. 루비오 상원의원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루비오 의원이 목요일(17일) 상원에 돌아왔는데요. 아직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긴 했죠. 루비오 의원은 또 부통령 후보나 플로리다 주지사 자리에 관심이 없다면서 남은 상원의원 임기 동안 성실히 일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루비오 의원의 임기는 내년 1월초에 끝납니다. 루비오 의원은 그동안 선거운동에 집중하느라, 상원 표결에 자주 빠졌다는 비판을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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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해 텍사스 주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의 영향을 받은 테러 행위로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용의자가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미국 서부 애리조나 주에서 열린 연방 재판에서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압둘 말릭 압둘 카림에 대해 유죄를 선언했습니다. 존 칼린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가 목요일(17일)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이번 재판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 이름 아래 일어난 테러와 관련해 미국 땅에서 처음 열린 배심원 재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카림의 혐의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칼린 차관보는 카림이 해외 테러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공모하는 등 여러 연방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카림은 살인 등 공격 행위를 저지를 목적으로 무기와 탄약을 다른 주로 옮긴 혐의, 연방수사국(FBI)에 거짓말을 한 혐의, 또 불법 총기 소지 혐의 등에 대해서도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텍사스 만평대회 총격 사건이 어떤 사건이었는지, 기억을 좀 되살려 볼까요?

기자) 네, 지난해 5월에 일어난 일이죠. 텍사스 주 갈랜드란 곳에서 반이슬람 단체 주최로 무함마드 만평대회가 열렸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은 이슬람교 성인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걸 금기로 여기는데요. 텍사스 주에서 무함마드를 그림으로 그리고 조롱하는 만평대회가 열린 겁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대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무장괴한 2명이 자동차를 타고 나타나서 건물 입구를 지키고 있던 경비원에게 총격을 가했는데요. 하지만 다른 경관들이 즉각 응사하면서 무장괴한 2명은 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진행자) 당시 범인들 외에 사망자는 없었죠?

기자) 없었습니다. 경비원 1명이 상처를 입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사망한 무장괴한들은 34살 나디르 수피와 31살 엘튼 심슨으로 신원이 밝혀졌는데요. 두 사람은 미국 서부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이였습니다. 심슨은 텍사스 총격 사건을 저지르기 전에 테러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사람으로 드러났고요. 총격 사건에 앞서 이슬람 과격세력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카림과 숨진 테러범들과는 어떤 관계였습니까?

기자) 숨진 두 사람이 살던 집이 바로 카림의 집이었습니다. 세 사람은 2011년에 알게 됐는데요. 같은 이슬람 사원을 다니면서 가까워졌습니다. 카림은 텍사스 주 만평대회장에 같이 가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에게 테러를 부추겼고요. 테러에 사용할 무기를 제공했으며, 함께 사격 연습을 했다고 검사 측이 밝혔는데요. 카림은 계속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웃 사람들이나 지인들은 카림이 백화점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르겠다고 말하는 등 테러 계획을 얘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진행자) 카림은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올해 44살로 이삿짐 운송회사를 운영해온 사람입니다. 카림은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는데요. 원래 이름은 디카루스 토마스인데, 지난 2013년에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이름을 압둘 카림으로 바꿨습니다. 카림에 대한 선고 재판은 6월 27일에 열리게 되는데요. 최소한 징역 45년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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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이 쏘아 올린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작년에 명왕성에 가깝게 접근해서 화제가 됐었는데요. 당시에 탐사선이 찍은 사진을 분석한 결과가 나왔는데, 이 소식이 화제죠?

기자) 그렇습니다. 명왕성을 찍은 사진을 분석한 연구논문 5편이 목요일(17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논문은 '명왕성의 작은 위성들' '명왕성의 대기' '우주환경과의 상호작용' '명왕성과 샤론의 지표면 구성' 그리고 '명왕성과 샤런의 지질학' 등 5편인데요. 이 논문들의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들 논문에서 시선을 끄는 항목들을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내용은 명왕성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학자들이 지난해 뉴호라이즌스호가 찍은 사진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높이가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친 산맥이 있는가 하면 평야도 있었고, 또 울퉁불퉁한 지형뿐만 아니라 화산까지 애초 예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형이 다양했기 때문이었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이전에 나온 기사를 보면 명왕성에도 빙하가 있다고 나와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명왕성에는 물이나 질소, 그리고 메탄으로 이루어진 빙하가 존재하는데요. 과학자들은 이런 빙하가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하면서 명왕성에 다양한 지형을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과학자들은 명왕성의 대기에도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아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춥고 응축돼 있다고 합니다. 명왕성의 대기 분석에서 질소와 메탄이 주성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다시 말해 명왕성 표면에 있던 질소와 메탄이 기체가 됐다는 겁니다.

진행자) 명왕성은 작은 위성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에 대한 연구결과도 있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명왕성이 거느린 위성인 닉스, 히드라, 케르베로스, 스틱스를 연구한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들 위성은 명왕성이 생길 때 큰 천체 두 개가 충돌한 뒤에 나온 잔해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양이 매우 불규칙하고 빠른 속도로 명왕성 주변을 돌고 있습니다. 또 위성 표면이 밝게 빛나는데요. 과학자들은 위성 표면에 얼음이 많아서 반사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명왕성이 원래 태양계에 속해 있는 행성 아니었습니까?

기자) 이제는 아닙니다. 원래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분류됐었는데, 과학자들이 10년 전에 명왕성을 왜소행성으로 정의하고 태양계에서 빼버렸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됐군요. 그럼 명왕성에 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뉴호라이즌스호가 계속 자료를 보내고 있는데요. 과학자들이 이 자료를 분석해서 추가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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