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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지난달 19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지난달 19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오는 6월 유럽연합에서 탈퇴할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 안에서 찬반 공방이 논란이 연일 뜨겁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게 되면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세계에까지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인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브렉시트란 뭔가요?”

브렉시트는 영국을 일컫는 ‘Britain’과 출구를 뜻하는 ‘Exit’가 합쳐서 생긴 말인데요.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걸 의미합니다. 지난 2010년 국가 부도 위기 사태를 맞은 그리스의 유럽연합 탈퇴설이 나오면서 Greece와 Exit를 합쳐 ‘그렉시트’라는 말이 처음 등장했는데요. 최근에는 프랑스, 폴란드 같은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탈퇴설이 나오면서 프렉시트, 폴렉시트 같은 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And I will go to parliament and propose that the British people decide our future…”

지난 2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일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민의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 날짜는 6월 23일로 정해졌는데요. 이 발표가 나온 후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론 분열을 넘어 내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잔류파의 주장”

[녹취: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 I believe Britain will be safer in a reformed Europe because we can ..."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비롯한 잔류파는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건 특히 영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영국의 정치권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대립하는 게 아니라 여당끼리 분열된 형국인데요. 일단 대표적인 두 야당의 경우, 절대 다수의 의원들이 잔류를 지지하고 있고요. 반면 여당인 보수당은 잔류파와 탈퇴파로 갈라져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경제계에서는 잔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많은 대기업이 연일 주요 영국 언론에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호소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들 잔류파는 영국 수출의 절반 정도를 유럽연합이 차지하고 있는 점, 또 유럽연합이 전 세계 50여 개국과 맺고 있는 자유무역협정의 혜택 같은 것을 잃게 된다는 점 등을 들면서 잔류를 주장하고요. 최근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영국의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 탈퇴파의 주장”

영국의 차기 총리감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탈퇴파의 중심에 서 있는데요.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유럽연합의 규제 때문에 영국의 경제 발전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난민 위기 사태 보도

그리고 최근 시리아 난민 위기 사태가 유럽 일대에서 심각한데요. 이 난민 위기 사태가 점차 영국으로까지 미칠 거라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또 동유럽 회원국의 노동자들이 경제난 때문에 영국으로 대거 몰려들면서 영국 국민의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큰데요. 그러다 보니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탈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큰 편입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이 유럽연합에 해마다 거액의 분담금을 내고 있는 반면, 주요 의사 결정은 독일과 프랑스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민의 여론은 비슷비슷한데요. 브렉시트 국민투표일이 정해지기 전에는 브렉시트 지지율이 훨씬 높았었습니다.

“브렉시트가 미칠 영향”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실제로 일어나면, 그 여파가 영국을 넘어 유럽연합과 세계까지 미칠 거라는 견해가 압도적입니다. 일단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전세계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유럽연합이 흔들리면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불안정한 세계 경제가 더 불안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고요. 무엇보다 영국의 탈퇴로 다른 회원국들까지 연쇄적으로 탈퇴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큽니다. 그렇게 될 경우, 가뜩이나 유럽연합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연합은 해체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현재 유럽연합 회원국 사이에서는 브랙시트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애써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칼자루를 쥐고 있는 영국 국민이 오는 6월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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