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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휴전 앞두고 총공세...이란, 핵 합의 후 첫 총선 실시


26일 시리아 홈스 옛 도시 건물들이 붕괴된 모습.

26일 시리아 홈스 옛 도시 건물들이 붕괴된 모습.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휴전을 앞두고,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총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핵 합의 이후 첫 총선이 열리고 있습니다. 일본이 인구 감소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진행자) 먼저 시리아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휴전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앞서 제안한 바에 따르면 휴전은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 밤 자정부터 시작됩니다. 앞서 시리아 정부는 휴전안에 동의했고요, 대표적인 반정부 연합도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의 의도를 판단하기 위해 2주간 조건부로 휴전을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시리아 정부와 반군 사이에 휴전에 돌입할 조건은 갖춰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모든 반군들이 참여한 것은 아니고요, 휴전 후에도 시리아와 러시아가 테러 세력을 공격한다면서 반군을 겨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진행자) 시리아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휴전 시한을 앞두고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 지역에 대한 총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부 상황을 전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의 반군 점령 지역인 도우마에는 오늘(26일) 최소한 26차례의 공습과 맹렬한 포격이 있었습니다. 하마와 홈스 주에서도 밤새 정부군의 공습이 있었고요, 터키와 가까운 북부 라타키아 주 반군 지역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있었는데요. 시리아 정부군은 휴전을 앞두고 점령지를 확대하기 위해 총공세를 벌이는 모습입니다.

진행자) 반군들은 휴전 이후에도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지금까지도 테러 세력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ISIL이 아닌 아사드 정부에 대항한 반군에 공습을 집중했다는 게 미국과 서방의 지적이었습니다. 특히 시리아와 러시아는 반군과의 휴전 후에도 테러 세력에 대한 공격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반군 측은 시리아 정부가 휴전을 이용해서 오히려 반군을 더욱 약화시키기 위한 공세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어제(25일) 백악관에서 미국은 시리아 휴전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회의적인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늘(26일) 유엔 안보리에서는 관련 표결을 실시한다고요?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휴전 합의를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어제(25일) 안보리에 제출했는데요. 오늘 표결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고, 휴전안의 내용과 이를 수용한다는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세력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내전의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모든 관련국들도 휴전을 유지하기 위해 각자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고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의 시급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전안에도 인도주의 지원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요. 시리아 정부가 반군 점령 지역에 대한 봉쇄를 풀고, 인도주의 지원 물자가 들어가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휴전 감시는 누가 맡게 됩니까?

기자) 이번에 휴전을 제안한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 소속국들이 맡게 되는데요. 여기에는 터키와 사우디, 이란 등 주변국을 포함한 17개국과 유엔, 유럽연합, 아랍연맹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휴전 감시도 쉽지 않은 문제인데요. 앞서 미 국무부는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현지 언론이나 지원 단체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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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도 중동 관련 소식입니다. 이란에서 오늘(26일) 총선이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이란 의회인 마즐리스 의원 290명을 뽑는 선거가 이란 전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국제적인 관심이 높은데요. 중도 개혁파 성향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 당선 후 이란과 주요 6개국의 핵 협상이 타결됐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총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핵 합의에 대한 이란인들의 민심을 가늠할 중요한 선거입니다. 특히 이번 총선으로 개혁파에 더 큰 힘이 실릴 지, 반대로 보수파의 영향력이 계속 유지될 지 관심입니다.

진행자) 오늘 이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높다고요?

기자) 아직 투표가 진행 중이라 투표율 집계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보면,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유권자들도 핵 합의 이후 앞으로 이란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선거라는 점에서 참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진행자) 로하니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서 개혁파 후보들이 선전한다면, 개혁 정책을 더욱 과감하게 밀어붙일 수 있겠군요?

기자) 로하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될 당시 공약으로 핵 문제 해결과 경제 개혁을 제시했었습니다. 이후 핵 협상을 타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수파의 저항에 부딪힌 것이 사실입니다. 경제 개혁도 마찬가지고요. 따라서 의회 내 개혁파의 목소리가 커진다면 개혁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또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재선을 위해서도, 이번 총선 결과가 중요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개혁파 인사들의 출마 자체가 가로 막혀서 이번 총선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던데요?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 초보수적인 사법부에서 임명하는 헌법수호위원회가 미리 후보들의 자격 심사를 했는데, 여기서 개혁파로 후보들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중도파나 개혁파로 분류되는 후보의 80%가 심사에서 떨어졌는데요. 그래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 6천2백명 중 중도파나 개혁파 후보는 3백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번 총선에서는 의원 290명을 뽑습니다. 또 최고지도자 임명권한이 있는 국가지도자운영회위원 선거도 함께 치르는데요. 88명을 선출하는 선거에 보수 성직자를 중심으로 150명이 입후보했습니다. 이란의 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70대 중반의 고령이고,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최고지도자는 이번에 선출되는 의원들이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선거 결과는 언제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빠르면 오늘 밤부터 선거구 별로 윤곽이 드러나고요, 유권자가 가장 많은 테헤란도 오는 28일 까지는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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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의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고요?

기자) 일본 총무성이 오늘(26일) 최근 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일본 인구는 1억2710만 명으로, 5년 전인 2010년 조사 때 보다 0.7%, 100만명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1920년에 인구조사를 시작했는데요, 5년 단위 조사에서 인구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일본이 인구 감소 시대에 접어든 건가요?

기자) 총무성은 사망자 수가 출생 수를 웃도는 인구의 자연 감소가 커지고 있다면서, 확실히 인구 감소시대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일본 인구 증가는 1950년대에 정점을 찍었고요, 계속 감소해서 2011년에 0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인구 감소로 돌아선 것입니다.

진행자) 인구 감소는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경제 인구가 줄고, 또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사회 비용은 더 들게 되는데요. 일본은 아베 정부 들어서도 여러 출산 장려 책을 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큰 흐름을 되돌리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경제 인구 확충을 위해 외국에서의 이민이 쉽게 관련 정책을 개혁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구 고령화는 아시아에서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한국도 출산율이 매우 낮은 국가 중 하나고요, 중국도 인구 고령화가 현실화되면서 최근 얼마 전 한자녀 정책을 공식적으로 폐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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