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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세계 6위...'한국식 나이 vs. 만 나이' 찬반 팽팽


17일 한국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자료사진)

17일 한국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이 세계 6번째 수출대국으로 올랐다는 소식이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이 중국과 미국 독일,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6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저유가에 따른 수출부진에도 한국은 7년 전보다 6단계 오른 세계 6번 수출 대국 자리에 오른 것인데요. 한국이 세계 수출 6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수출규모 얼마나 됩니까?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발표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수출액은 5천269억 달러입니다. 전세계 주요 71개국 수출액은 15조2천150억 달러인데요. 한국의 수출액은 한해 전보다 7.99% 5천727억 달러가 줄어들었지만 세계 수출규모 역시 지난해 10.96%가 줄어들어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세계적 감소치 보다는 적은 편이고, 전세계 수출규모에서의 한국 비중은 3.35%에서 3.46%로 조금 올라갔습니다.

진행자) 한국을 흔히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라고 하는데. 특히 수출시장에서의 한국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군요. 한국이 수출 실적 세계 10위권 안으로 든 것이 10년이 채 안된 이야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경제의 성장은 지난 2008년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를 중요한 기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겪었던 2008년 당시의 수출규모는 세계 12위였습니다. 이후 2009년 9위로, 2010년에는 7위로 뛰어올랐고, 지난 5년간 1단계를 다시 올라가 세계 6번째 수출대국이 된 것인데요. 수출규모로 보면 2008년에는 4천220억달러, 2015년에는 5천269억달러로 7년 사이에 1천억 달러 넘게 성장을 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수출규모와 성장세를 지켜보기에 바빴던 한국, 2008년에서 2015년 사이 한국은 수출시장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벨기에와 영국, 러시아, 캐나다를 앞질러 왔고, 이제 홍콩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한국을 부러워하고 있는 입장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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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야기, ‘한국 나이’와 ‘만 나이’~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23살이라고 하는데, 미국에 가면 22살도 되고, 21살도 되는 한국식 나이 계산에 대한 논란입니다. 세계에서도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일명 ‘한국식 나이’와 세계 공통으로 쓰는 ‘만 나이’를 함께 쓰고 있는 한국에서 지금까지처럼 병용할 것인지 세계 표준인 ‘만나이’로 통합해야 할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가 요즘 주요 언론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보도로 다루어지고 있었는데요. 오늘 이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실제 한국에서는 이 두가지 나이 표현을 다 쓰고 있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민등록증 이나 공공서류의 표기에는 모두 국제공통의 ‘만 나이’를 쓰고 있습니다. ‘올해 나이가 몇입니다’를 말할 때는 보통 한국식 나이를 쓰는 경우의 차이가 있는데요. 공공서류를 쓸 때도 한국식 나이를 쓰고 옆 괄호 안에 (만 나이)를 쓰기도 해서 가끔 나이계산을 하느라 헷갈릴 때도 사실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식 나이’와 ‘만 나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조금 살펴볼까요?

기자)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 대학의 행정학과 교수와 성균관 관장이 나와 양쪽의 주장을 대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식 나이보다는 ‘연나이(만 나이)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는 쪽의 사람은 하나인데, 나이가 셋이나 되는 것은 한국 뿐으로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같은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 북한도 만 나이로 통일해서 쓰는데 외국과의 소통과 거래에서도 ‘나이’ 셈을 통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었구요. 반대의 의견은 한국식 나이는 어머니 뱃속의 태아부터 나이를 계산하는 생명존중의 사상이 담긴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로 나아가면 여러 개의 나이를 가질 수는 있지만 지금처럼 유지를 해도 일상에 큰 불편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여론조사는 ‘한국식 나이’로 쓰는 것이 좋은가? ‘만 나이’로 쓰는 것이 좋은가 하는가? 하는 내용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19살 이상 5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한국식 나이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6.8%, ‘만 나이 통일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4%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의견이 거의 반반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론조사에는 항상 오차범위라는 것을 감안하는데 오차범위 안에서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딱히 어느 쪽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결과입니다. 보수적 성향으로 대변되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국식 나이 찬성률이 54.3%로 가장 높기는 했지만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한국식 나이 유지를 49.5%로 찬성해 나이 통일 42.3%보다 많은 정도였구요. 연령대 별로 봐도 30대의 ‘만 나이’ 통일의견이 50.7%, 20대는 ‘한국식 나이 유지’에 52.8%의 지지를 보내 흔히 예상할 수 있는 고연령층대는 ‘한국식 나이’ 유지를 선호하고 젊은 층은 ‘만 나이’를 유지를 선호할 수 있다는 예상도 빗나간 결과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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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요즘 한국사회인데, ‘애국심’ 하나만 보고 청년들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있다고 해서 화제라고 하는군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한국의 SK그룹의 신규사원 특별채용 이야기입니다. SK그룹은 에너지 화학, 통신, 경제, 건설 등 분야를 다루는 재벌기업이구요. 삼성과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등에 이어 재계 5위 기업인데요. 한국 최고 대학졸업에 우수한 성적으로의 졸업, 해외 유학과 출중한 언어실력으로 대표되는 스펙을 제치고, 애국심 하나로만 신규사원을 선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신입사원 선발조건이 ‘애국심’이었다구요? 흥미롭군요. 자세하게 들려주시죠.

기자) 이 이야기는 지난해 8월 남북한간의 긴장이 높아졌던 비무장지대 철책에서의 지뢰 폭발사고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지뢰사고로 부상을 입은 군인이 생겼고, 전역을 앞둔 군인 60여명이 전역 연기를 선언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군인들의 애국심 어린 행동이 한국사람들도 감동을 받았고, 찬사를 보냈었는데요. SK그룹이 당시 전역연기를 신청한 장병 중에서 입사 희망자에 대해 소정의 채용과정을 거쳐 신입사원으로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나라의 위기에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보여 준 열정과 패기는 한국의 미래와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한 DNA가 될 것이라며 사회와 기업들이 이런 정신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대기업이 그 약속을 실천한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SK그룹은 지뢰사고 다음달인 9월부터 전역 연기 신청 장병 6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 채용 설명회를 열었고, 개별 면담을 진행해왔는데요. 제대 후 대학으로 복학하는 일부 장병을 제외한 모든 희망자가 SK그룹의 계열사에 취업을 한 것이 알려졌습니다. 물론 학교로 돌아간 군인들도 졸업 후에 SK계열사 취업을 보장받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나라의 위기 상황에서 애국심을 발휘한 그 정신을 그 어떤 다른 능력보다 높이 평가 받은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라를 위해 전역을 연기할 정도면 기업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SK그룹 관계자의 말이었다고 합니다. 애국심이 투철한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하는데요. SK그룹의 애국심 특별채용 이후, 다른 기업에서도 GOP나 해안초소 등 격오지의 군 장병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건립과, 국가유공자 가족을 위한 특별채용 등 기업들의 애국심 마케팅과 지원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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