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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의심 미국인 조사 촉구 결의안, 미 상·하원 상정


지난 2004년 중국 여행 중 실종된 미국인 대학생 데이비드 스네든. 중국 당국은 강에 빠져 숨졌다고 결론 지었지만, 북한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제공: 크리스 스튜어트 의원실.

지난 2004년 중국 여행 중 실종된 미국인 대학생 데이비드 스네든. 중국 당국은 강에 빠져 숨졌다고 결론 지었지만, 북한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제공: 크리스 스튜어트 의원실.

지난 2004년 중국에서 미국인 대학생이 실종된 사건에 대해 북한 정부의 납치 여부를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 의회에 제출됐습니다. 실종 대학생의 고향인 유타주 출신 의원드ㄹ은 지금까지 미국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며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비드 스네든의 실종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결의안’이 지난 10일 미 상원과 하원에 각각 제출됐습니다. (S.Con.Res 30, H.Con. Res.114)

결의안은 우선 지난 2004년 8월 14일 당시 24살의 미국인 대학생 데이비드 루이스 스네든이 실종된 정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중국 윈난성 호도협 협곡을 여행하겠다고 부모에게 알린 뒤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스네든이 협곡 옆을 흐르는 진샤강에 빠져 사망했을 것으로 결론 지었지만, 스네든이 이 협곡을 방문한 이후에도 외국인 숙소 등지에서 목격됐다고 결의안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가 스네든의 실종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언론인들과 비정부기구 관계자들,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윈난성은 탈북자들의 이동 경로이자 북한 공작원들이 활동하는 곳이고, 스네든이 한국어에 유창해 북한 공작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결의안은 또 스네든이 납치될 당시 미-북 관계가 경색됐다며, 스네든의 실종은 북한 당국의 외국인 납치 행태에 부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은 미 국무부와 정보 당국이 북한 당국의 납치 가능성을 포함해 스네든 실종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 한국 정부와 관련 조사를 조율하고, 북한에 외교적 영향력이 있는 외국 정부들과도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상원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크 리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스네든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녹취: 리 의원] "There is still work yet to be done. An upstanding American citizen is still missing.."

리 의원은 “정직한 미국 시민이 실종된 상태이고, 가족과 공동체가 사태 해결을 위해 기다리고 기도하고 있어 결의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리 의원은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고국과 외국의 미국인들의 안전과 자유를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원에 결의안을 발의한 크리스 스튜어트 의원도 지난 10일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미국 정부의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스튜어트 의원] "They deserve answers. They deserve to have their government do.."

스튜어트 의원은 스네든의 부모와 형제, 친지 등은 대답을 들을 권리가 있다며, 스네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판명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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