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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


미 공화당 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 (자료사진)
미 공화당 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 (자료사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두 번째 관문, 뉴햄프셔주 예비선거가 어제(9일) 있었습니다. 지난 1일 실시된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에서 공화당 후보 순위 3위로, 의외의 선전을 했던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이 이번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는 어떤 결과를 거둘지 관심을 모았는데요. 10.6% 지지율로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5위에 올랐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이번 주는 미국 대선의 유력한 후보들을 짚어보는 특집으로 꾸며드리는데요. 오늘은 플로리다 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 후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쿠바 이민자의 아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 연방 상원의원은 1971년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루비오 의원의 부모는 1956년에 미국에 왔는데요. 아버지는 호텔 바텐더, 어머니는 가정부나 상점의 직원 같은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처음에는 자신의 부모가 피델 카스트로 독재 정권을 피해 쿠바를 탈출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했었는데요. 하지만 나중에 쿠바 이민자들이었다고 정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루비오 의원의 선거 운동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가난한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숱한 어려움을 극복한 끝에 지금은 미국 최고의 정상을 향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는 목소리가 더 큽니다.

[녹취]마르코 루비오 의원 지지 유권자

루비오 의원은 어릴 때부터 미식축구를 좋아하고 잘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는 미식축구팀에서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고요. 결국은 미식축구 장학금을 받고 미주리 주에 있는 타키오 칼리지에 진학할 수 있었죠. 하지만 1년 만에 중도 하차합니다. 그리고 플로리다 주로 돌아와 플로리다 주립대학에 들어가 졸업하고요. 이어서 마이애미 대학교 법률대학원을 나와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합니다.

“40대의 젊은 피, 마르코 루비오 의원”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1998년 웨스트 마이애미 시 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공직자로서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가서 플로리다 주 정계에 뛰어들어서 플로리다 주 하원의원에 당선됩니다. 이때 루비오 의원의 나이가 불과 29살이었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플로리다 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는데요. 마지막 2년은 하원의장직을 맡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의 의원 임기 제한법에 따라서 2008년 말에 의사당을 떠납니다. 그리고 2010년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당선되고요.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는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밋 롬니 선거본부에서 부통령 후보감으로 강력하게 거론될 만큼 주목 받는 정치인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루비오 의원은 이제 4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는데요. 하지만 일찌감치 정계에 뛰어드는 바람에 나이에 비해 벌써 정치 경력 16년 차인 중견 정치인이 됐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의원, 미국 대권을 향한 새로운 꿈 “

[녹취]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지난해 4월,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현재 테드 크루즈,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는 뒤지고 있지만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입니다. 루비오 의원은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세력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역시 티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는 테드 크루즈 후보보다는 공화당 내 다양한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남미계 2세라는 점에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중남미계 유권자들을 공화당으로 모을 수 있는 후보라는 평가도 받고 있고요. 호감을 주는 외모가 정치인으로서 자산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반면에 나이가 젊고 경험이 많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미국 사회에 노련한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지친 유권자들의 민심이 루비오 의원에게는 득이 될 거라는 분석도 많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의원, 한반도와의 관계”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미국 대통령 후보들 가운데서는 가장 한국을 잘 아는 지한파 후보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간사를 맡아 한반도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는데요. 특히 지난 2014년에는 한국을 방문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마르코 루비오 한반도 관련 보도

루비오 의원은 북한의 현 정권을 미치광이 정권으로 묘사하면서 미국의 점증하는 위협 가운데 하나로 지적하고 있고요. 지난해에는 상원에서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있습니다. 올해 만44살의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현재 공화, 민주 양당 후보들 가운데서는 가장 젊은 정치인인데요. 만일 루비오 의원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중남미계 대통령이자,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뒤를 이어 40대 대통령의 계보를 잇게 됩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후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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