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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들, 첫 경선 앞두고 토론회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후보가 26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후보가 26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각 당 후보를 뽑기 위한 첫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의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김현숙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이오와 당원대회를 1주일 남겨놓고 월요일(25일) 민주당 후보들이 아이오와 주에서 타운홀 미팅에 참가했죠?

기자) 네, 이번 타운홀 미팅은 CNN 방송 주최로 열렸는데요. 타운홀이라면 시민회관이란 뜻이죠. 주민을 초청해서 갖는 질의 응답 시간이 바로 타운홀 미팅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각각 따로 나왔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자신이 “입증된 후보”라면서 국무장관으로서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또 군사 행위는 마지막 대안이라면서 오래 걸리더라도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선거운동 초기에만 해도 민주당에서 클린턴 후보를 대적할 상대가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이오와 주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와 클린턴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대결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샌더스 후보는 월요일(25일) 타운홀 미팅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샌더스 후보는 클린턴 후보가 경험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 경험이 중요하긴 하지만 대통령 자격 면에서는 판단력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여러 다른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배경과 판단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죠. 현재 미국의 정치제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신경을 건드림으로써 자신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샌더스 후보는 미국의 소득 불평등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기업의 탐욕에 맞서 싸우겠다고 거듭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마틴 오말리 후보의 경우, 클린턴 후보나 샌더스 후보보다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죠. 한 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는데요. 오말리 후보도 이번 아이오와 타운홀 미팅에 나왔죠?

기자) 네, 지지율이 낮은데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는데요. 이기기 위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말리 후보는 오늘날 미국 젊은이들이 가장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로 기후변화를 꼽아서 큰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오말리 후보의 지지율이 낮지만, 아이오와 당원대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이오와 당원대회 규정상 15% 지지를 얻지 못하는 후보는 최종 후보 명단에서 제외됩니다. 그러면 오말리 후보를 지지하던 유권자들이 클린턴 후보나 샌더스 후보, 두 후보 가운데서 자유롭게 한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오말리 후보 지지자들의 표가 어느 쪽에 쏠리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진행자) 공화당은 어떻습니까? 아이오와 당원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들 아이오와 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분위기죠?

기자) 맞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테드 크루즈 후보, 마르코 루비오 후보 등 공화당 후보 대부분이 화요일(26일) 아이오와 주에서 선거운동을 벌입니다. 한 때 아이오와 주에서 테드 크루즈 후보가 선두를 달리기도 했는데요.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후보가 다시 아이오와 주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모양새입니다.

진행자) 지난 주에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트럼프 후보 지지 선언을 했는데요. 페일린 전 주지사는 2008년 대통령 선거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지낸 인물이죠?

기자) 네, 공화당 보수 세력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서 지지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트럼프 후보 측이 바라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 가운데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에 나섰다가 중도 포기한 후보들이 속속 남은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있네요.

기자) 네,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일요일(24일) 테드 크루즈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는데요.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크루즈 후보가 가장 일관되게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후보라는 겁니다. 페리 전 주지사는 크루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입니다. 조지 파타키 전 뉴욕 주지사 역시 지지 후보를 밝혔는데요. 마르코 루비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파타키 주지사는 화요일(26일) 폭스 뉴스 방송에 출연해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분열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는데요. 미국을 단합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루비오 후보가 바로 그런 사람이란 겁니다. 그런가 하면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은 앞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취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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