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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후 한국사회 반응...한파주의보 속 겨울축제 개막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7일 한국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 낚시터 행사장에서 축제 관계자들이 산천어를 방류하고 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7일 한국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 낚시터 행사장에서 축제 관계자들이 산천어를 방류하고 있다.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이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서울 시민들의 일상은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언론에서는 특집 뉴스가 계속되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은 그저 지켜보는 정도입니다. 거리 고층건물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뉴스는 온통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뉴스로 뒤덮여 있지만 거리 시민들에게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황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뉴스 화면이나 거리 신문게시판 앞에서도 ‘예상했던 소식이다’. ‘북한다운 행동이다’ 등 무덤덤한 반응이 대부분인데요.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이 못마땅하고 화도 나기는 하지만 일상을 바꾸어놓을 것 같은 영향은 없다는 겁니다. 또 북한의 식량난 경제난을 겪으면서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으로 지원되는 물자나 협력관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북한에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분명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차분한 일반 시민들과는 달리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관련 논평을 내고 핵무기로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북한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한국 정치권 각 정당의 관련 성명내용을 살펴봤었습니다.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정치권에서는 ‘한국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원유철의원이 주장한 일명 ‘자체 핵 무장론’입니다. 오늘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밝힌 내용인데 ‘한국도 자위권 차원에서 평화의 핵을 가질 때가 됐다’ 면서 지금까지의 북핵 해법을 전면 재검토 할 시점이 오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북한의 공포와 파멸의 핵에 맞서서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을 가질때가 됐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에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인데, 핵을 보유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 출석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한반도 비핵화가 일관된 한국 정부입장’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지만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핵 무장론’ 발언은 큰 여파를 남겼습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유철 대표의 발언을 ‘무책임한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면서 ‘국민들은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는데, 집권여당이 안보불안을 부추기고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며 북한의 불장난에 춤추는 꼴’이라는 내용의 서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1992년 남북이 공동 서명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한국이 스스로 무너뜨려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핵무장론’ 주장으로 파문이 일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개인의 소신발언’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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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후에 한국과 일본이 동해 상의 대기 수집과 분석에 바쁜 분위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연 이틀 자위대 항공기를 투입해 공중 방사성 물질을 수집해 확인하고 있고, 한국도 해상선박과 항공기를 동원해 포집한 동해상 대기 물질 분석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편서풍을 타고 방사능물질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북한의 주장대로 ‘수소탄 핵실험’를 확인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대기 중 방사능 물질 분석이고, 대기를 통한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어떤 물질이 포집된 대기 속에 남아있는지를 알면 핵실험의 종류를 알 수 있다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출을 예상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은 ‘제논’과 ‘크립톤’, 그리고 ‘헬륨’과 ‘리튬’입니다. 대기 물질 중에 ‘제논’이 더 많으면 ‘핵폭탄’이고, ‘크립톤’이 더 많으면 ‘우라늄’ 북한의 주장대로 수소 폭탄이라면 ‘헬륨’과 ‘리튬’이 동시에 검출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가 오늘 밤부터 1차로 포집한 대기 물질 분석에 들어가는 대로 빠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까지는 분석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 전역 134곳 유무인 관측소를 모두 가동해 지역별 대기 중 방사능 물질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일본은 한국보다 한발 더 빨리 첫번째 분석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늘 오후 자위대 항공기가 수집한 동해상의 대기 분석 결과 ‘ 인공 방사능 물질 핵종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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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의 ‘안보 불안’을 논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겨울의 추위를 제대로 즐겨보자는 겨울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이군요?

기자) 북한의 핵실험에도 차분하기만 한 한국사람들이 아예 제대로 한번 즐겨보겠다고 축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군사분계선이 가까운 ‘강원도 화천’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한국은 지난 화요일부터 따뜻한 겨울에서 찬 겨울로 바뀌고 있는 중인데요. 강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축제를 열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화천사람들이 사흘째 이어진 한파주의보에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강원도 인제의 빙어축제는 취소됐고, 평창의 송어축제도 예전만은 못하고, 국제빙벽대회를 준비하던 충청북도 영동이 어제 대회 취소를 선언했던 터라 화천역시 긴장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오늘 화천강이 꽁꽁 얼었다는 소식과 한파주의보가 계속된다는 소식에 화천사람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핵실험 걱정을 불식시키는 ‘화천의 산천어축제’ 어떤 축제인지 궁금하네요. 자세히 소개해주시겠습니까?

기자) 강원도 화천군은 북한 강원도 김화군을 마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중심지로 본다면 34km 거리,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짧은 곳은 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인데요. 인구 30만명이 채 안 되는 화천군이 지난 2003년부터 화천을 가로 지르는 강을 얼려 겨울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강아래 산천어를 풀어놓고, 관광객들에게 얼음낚시를 하게 하는 것이죠. 처음에는 22만명 정도만 찾았던 화천산천어축제는 축제 20여일동안 100만명 넘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한국의 대표 겨울축제로 유명해졌구요. 191만달러(23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축제를 통한 경제유발효과가 지난해에는 1억6600만달러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또 다음 겨울을 준비하면서 1년을 보낸다고 할 수 있는 화천사람들, 따뜻한 겨울 때문에 만날 화천강 얼음두께를 예의주시해 왔는데요. 얼음낚시장 개장일은 9일로 정해져 있었는데 안전 기준인 얼음이 20cm 는 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얼음두께가 24cm를 넘었다는 소식에 화색을 찾은 겁니다. 지난 12월말에는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에는 이미 6000명의 외국인들이 찾아오겠다고 예약을 했고, 화천군은 오늘부터 손님들을 맞이할 화천군민 자원봉사단 활동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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