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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북한' 검색 횟수, 한반도 긴장 사태 때 증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 박람회에서 관계자들이 구글 로고를 배경으로 컴퓨터 검색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 박람회에서 관계자들이 구글 로고를 배경으로 컴퓨터 검색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이 ‘북한’을 검색하는 횟수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합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인터넷 상에서 북한의 영어 표기인 ‘North Korea’가 가장 많이 검색된 건 지난 8월16일부터 일주일 간이었습니다.

이 때는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포격 도발 사건을 일으키는 등 한반도에서 긴장이 크게 고조됐던 시기입니다.

인터넷 업체 구글의 검색어 분석 시스템인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처럼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 상태가 고조될수록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의 북한에 대한 인터넷 검색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지뢰 도발 사건’ 당시 인터넷 이용자들은 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통해 긴장 완화에 합의하기까지 평소 보다 5배 이상 ‘북한’을 많이 검색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노스 코리아’에 대한 검색 빈도가 높았던 건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발사했던 5월10일부터 한 주 동안이었습니다.

특히 이 시기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처형 소식까지 겹치면서 북한과 함께 현영철 부장에 대한 인물 검색이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개봉 직후인 1월4일부터 10일까지는 ‘북한’에 대한 검색 빈도가 세 번째로 높았던 기간으로 분석됐습니다.

당시 북한은 이 영화가 ‘최고존엄’ 모독이라며 무자비한 대응 조치를 경고해 전세계 언론의 관심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 한 해 구글에서 ‘북한’을 가장 많이 검색한 나라는 한국이었고, 핀란드와 싱가포르, 헝가리,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김정은 제 1위원장의 영문 표기를 검색어로 한 나라별 순위에서는 싱가포르가 1위였고, 이어 노르웨이, 캐나다, 호주, 스웨덴 순으로 검색 횟수가 높았습니다.

미국은 여덟 번째로 김정은 제1위원장을 자주 검색한 나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 트렌드는 구글을 통해 검색된 단어의 시기별, 지역별 검색 빈도를 분석해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시스템입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 서비스가 시작된 2004년 이후 북한에 대한 검색도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3년 4월 초로, 이 때는 북한의 원자로 재가동 발표와 개성공단 출경금지 조치, 중거리 미사일의 동해안 발사 위협 등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극으로 치달았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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