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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새해전야 테러 경계 강화...중국, 항공모함 자체 건조


1일 홍콩 번화가에서 새해 맞이 폭죽이 터지고 있다.

1일 홍콩 번화가에서 새해 맞이 폭죽이 터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예. 올해도 몇 시간 남지 않은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테러에 대한 경계가 높아져 보안이 대폭 강화됐고요. 일부 국가들은 새해맞이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했습니다. 중국이 독자적인 기술로 두 번째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군부가 대대적으로 개편돼 1월 1일부터 본격 가동됩니다.

진행자) 새해맞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어떤 나라가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나요?

기자) 유럽 벨기에의 브뤼셀 시가 불꽃놀이를 포함한 2016년 신년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이반 마이어 브뤼셀 시장은 국가위기센터와 긴밀히 협의한 뒤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어 시장은 지금처럼 위험한 시기에는 당국이 모든 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모험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약 10만 명의 시민이 브뤼셀 시내에서 새해맞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브뤼셀에 대한 구체적인 테러 위협이 있었나요?

진행자) 예. 벨기에 수사 당국은 29일 새해맞이 행사 때 경찰과 군인, 브뤼셀 시내 명소를 공격하려던 용의자들의 계획을 사전에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명의 용의자는 27일과 28일 잡혔는데요. 이들이 머문 집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의 선동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현재 벨기에 경찰과 군인들에게는 특별 경계 지시가 내려진 상황인데요. 벨기에 국가위기센터 베노이 라마커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World QA 1 EJC 12/31>[녹취: 라마커 대변인] French
라마커 대변인은 경찰과 군인들이 상징적으로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스스로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웃국가 프랑스에서는 11월에 대규모 테러 공격이 일어나 130명이 사망했는데요. 혹시 올해 신년맞이 행사를 취소했나요?

기자) 취소는 하지 않았고요,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수도 파리에서는 31일 자정 개선문을 활용한 비디오 불빛 행사 시간을 예년보다 줄이기로 했고요, 군중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불꽃놀이는 취소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는 경찰과 군인 등 6민 명이 투입됐습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World QA 2 EJC 12/31>[녹취:르 드리앙 장관] French
르 드리앙 장관은 “현재 프랑스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프랑스 경찰과 헌병대, 군인 규모는 사상 최대”라며 “ ‘센티넬’ 작전은 우리 군에 가장 중요한 작전이다. 아프리카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중동에서 전개하는 작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는 관광명소도 많고 고급 물건들도 많아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요. 이렇게 테러 위협이 높아져서 연말연시에 관광객 수가 많이 줄었겠어요.
기자) 예. 실제로 연말에 파리 호텔 예약률이 대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랑스 전국호텔업연맹의 에블린 마스 씨는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예년과 비교해 올해 말 파리 호텔 예약률이 30에서 40%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 회장은 일반적으로 연말, 연초에는 호텔이 관광객으로 꽉 차지만 올해는 11월의 파리 테러 이후 관광객들이 파리 방문을 두려워하고 있고 마지막 순간에 예약을 취소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유럽국가들의 상황도 살펴볼까요?

기자) 예. 영국 런던에는 사상 처음으로 무장 경찰 2천명이 새해 축제 현장에 전원 투입됩니다. 다른 지역에도 새해 축제 기간 경찰 병력 투입을 늘렸습니다.

진행자) 미국도 테러 경계 수준을 크게 높였죠?

기자) 예. 뉴욕,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에 대한 테러 경고가 나와 치안당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미국 CNN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를 가기 전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에 이들 3개 도시를 겨냥한 테러 경고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되는 새해맞이 행사는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데요. 하늘에서 5천kg 상당의 거대한 수정 공이 떨어지는데. 이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됩니까?

기자) 예. 말씀하신 대로 뉴욕시는 1907년부터 109년 동안 새해 벽두에 거대 수정 공 낙하 행사를 여는데요.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보안 태세가 강화됐습니다. 6천명의 경찰이 행사장인 타임스퀘어에 투입됩니다. 지난해보다 500명이 늘어난 겁니다. 시민과 관광객도 어느 때보다 까다로운 보안 검색을 거쳐야 하는데요. 등에 메는 배낭과 큰 가방은 들고 갈 수 없고, 다른 가방들도 검색을 받아야 합니다. 또 금속탐지기도 통과해야 합니다. 이 밖에 폭발물탐지견과 방사능탐지기도 행사장 곳곳에 배치됩니다.

진행자) 다른 미국 도시들에선 어떤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까?

기자) LA는 올해로 126회 째인 ‘로즈퍼레이드’ 즉 장미꽃차 행진과 로즈볼 구장에서 미식축구 경기가 예정돼 있고요. 라스베거스에는 올해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새해맞이 행사에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에서도 테러 경계가 강화됐죠?

기자) 예. 특히 동남아시아에 수니파 무장세력 ISIL등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분자들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계 수위가 높아졌는데요. 인도네시아는 21일 연말연시를 겨냥한 테러 계획을 적발하고 용의자 10명을 체포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에 15만명에 달하는 경찰과 군인이 배치됐습니다. 태국은 수도 방콕 새해맞이 행사장에 폭발물처리 전문가 등 경찰 5천여명을 배치했고요. 중국 상하이는 신년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31일 저녁엔 일부 지역 지하철역도 폐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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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올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대규모 테러 공격들이 발생한 프랑스에서 이슬람교인들을 상대로 한 증오 범죄가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예. 프랑스 라디오 RFI에 따르면, 지난 1월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프랑스에서 신고된 이슬람 증오 범죄 건수는 450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무슬림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과 괴롭힘, 이슬람 사원에 불을 지르는 행위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슬람 식으로 머릿수건을 둘러쓴 여성들을 때리거나 베일을 찢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프랑스 코르시카 섬에서는 ‘아랍인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뿐 아니라 다른 유럽국가들도 중동 난민이나 이슬람교인들을 배척하는 여론이 있는데요. 독일도 마찬가지고요. 이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중동 난민을 포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죠?

기자) 예.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신년사에서 기록적인 난민 유입이 내일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들이 독일 사회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고, 독일은 난민 유입에 잘 대처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녀는 또 인종차별주의자들이나 난민 반대 움직임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나타냈습니다. 이번 신년사는 아랍어 자막으로 온라인에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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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중국으로 가보죠. 중국이 자체 기술로 항공모함을 만들고 있다죠?

기자) 예. 중국 국방부는 현재 중국이 독자적인 기술로, 배수량 5만t 급의 두 번째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유관기관이 현재 각 분야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두 번째 항공모함 연구와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양 대변인은 이 항공모함은 중국이 자주적으로 설계했다며, 다롄에서 건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첫 항공모함은 언제 만들어졌나요?

기자) 2012년 9월 랴오닝호를 만들었습니다. 6만7천5백t급인데요. 하지만 이 랴오닝호는 구소련이 제작하던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을 개조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다롄에서 건조되고 있는 항공모함이, 중국 자체기술로는 처음인 셈입니다.

진행자) 이 두 번째 항공모함의 성능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예. 중국 국방부의 양위쥔 대변인은 이 항공모함이 젠-15 함재기와 다른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며 전투기의 이륙 방식은 스키점프 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두번째 항공모함이 랴오닝호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개량이 이뤄졌다며 전투력이 더 우수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항공모함 건조를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지만,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죠?

기자) 예. 지난해 초부터 기정사실화 됐는데요. 랴오닝성 서기는 충국이 4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수 십년 간 항모 건조 기술을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이렇게 항공모함을 만들고 있는 움직임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중국 뿐 아니라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항공모함 구매와 자체 건조가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와 관련해 월드어페스저널은 중국 5척, 일본과 인도 각 4척, 호주 2척, 한국 2척, 태국 1척의 항공모함 또는 항공모함급 강습상륙함을 구매하거나 건조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이 잡지는 아시아 국가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위험스러운 해양 군비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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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 군이 대대적인 개편을 했군요?

기자) 예. 중국은 군 현대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7대 군구를 5개 전구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이 오늘(31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이 내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5개 전구 체계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중 4개 전구의 사령관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군구 체계를 설명해주시죠.

기자) 7대군구는 중국 국토를 7개로 나눠 방어하도록 한 것인데요. 이 조직을 동, 서, 남, 북, 중부 지역을 관장하는 5개 전구로 개편하기로 한 것입니다. 기존 ‘군구’는 조직관리를 중시하는 방어적 개념인데 비해 ‘전구’는 작전수행에 중점을 두는 공격적인 개념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 밖에도 중국 군이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예. 건국 이래 최대 규모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개요는 많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이 제시한 군개편의 골자는 7대군구 재편 외에도, 중앙군사위원회에 통합작전지휘기구 신설, 4총부 조직개편, 군기율위원회 지위 격상 등이 있습니다. 시 주석은 9월 3일 전승절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병력 30만명을 감축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진행자) 통합작전기구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예. 미군의 통합참모본부를 참고한 것인데요. 육해공군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통합운용하기 위한 사령부입니다. 기존 주고는 육군 중심이었는데, 현대전에 대비해 공군과 해군, 미사일 부대의 중요성을 높이는 거죠. 시 주석은 이기는 군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고요, 주요 사령관들을 임명할 때도 군내 파벌 인사들을 배제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채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죠. 지구촌 오늘에 조은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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