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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총선, 야당 승리...시리아 정부군 "연합군 공습, 군인 3명 사망"


베네수엘라 카라사스에서 야당 지지자들이 6일 총선 투표가 마감되자 환호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카라사스에서 야당 지지자들이 6일 총선 투표가 마감되자 환호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베네수엘라 좌파 집권당이 총선에서 16년 만에 야권에 패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미군 주도 연합군이 시리아 군기지를 공습해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베네수엘라 총선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요즘 중남미 여러 나라에서 좌파 정권들이 흔들리고 있는데요. 베네수엘라에서 어제(6일) 치러진 총선에서 좌파 집권당이 야권 연대에 패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사회주의당은 총선에서 현재까지 결과가 확정된 167석 중 46석만을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대로 야권 연대인 민주연합회의는 99석을 차지했는데요. 베네수엘라에서 좌파 집권당이 총선에서 야권에 패한 것은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추락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결과라고요?

기자) 지난 달 지지율 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야권 연대를 지지하면서 집권당의 패배가 예상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1998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계속 좌파 세력이 권력을 잡았던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큰 차이의 참패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오늘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선거 패배를 시인했고요, 야권 지도자들은 베네수엘라의 승리라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좌파 집권당이 고전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는 분석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입니다. 좌파 정권은 그동안 석유 수출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복지 확대 등 대중 영합주의적인 정책을 폈는데요. 하지만 석유 가격이 급락하고, 국제 경제 둔화로 석유 수요도 낮아지면서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인플레이션, 물가 인상을 겪고있고, 상점에는 부족한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는 등 고통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사회주의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투표의 성격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제적인 문제 외에 야권에서는 좌파 정부의 정치 탄압에 대한 비판도 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난 달 야권 후보가 피살되고, 용의자 3명이 체포된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베네수엘라 중부 과리코 주에서 출마한 루이스 디아즈 후보는 수감된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즈의 아내와 정치 유세에 참가했다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야권 연대는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과반 의석 확보가 확정됐는데요. 그래서 현 정권이 구속시킨 야권 인사를 석방하기 위한 사면법 제정을 추진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요, 더 나아가서 경제난 등 실정을 물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추진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요즘 중남미에서 좌파 정권이 흔들리는 건 베네수엘라 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파 후보가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기업인 출신의 중도우파 성향 후보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후보가 좌파 집권당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했는데요. 12년만에 좌파 부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아르헨티나도 심각한 경제 악화가 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었습니다. 한편 브라질에서 경제난에 이어 국영 에너지업체의 부패 사건까지 터지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진행자) 중남미 정치 상황에 관한 소식은 여기까지 살펴보고, 이번엔 중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시리아에서 미군 주도 연합군이 시리아 군기지를 공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요?

기자) 시리아 정부가 오늘(7일) 발표한 내용입니다. 미군 주도 연합군이 어제(6일)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의 정부군 기지를 공습해서 군인 3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는 겁니다. 시리아 정부는 그동안 연합군의 자국 내 공습이 불법적이라며 비난해왔지만, 연합군 공습으로 자국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건 지난해 9월 연합군 공습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번 공습이 연합군의 노골적인 공격 행위라면서, 유엔 안보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모두 서한을 보내고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연합군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시리아 정부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워렌 연합군 대변인은 연합군이 어제(6일)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에서 공습을 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 기지를 공격했으며, 시리아 정부가 공격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지와는 50km 이상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에 본부를 두고 시리아 내부의 소식을 전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 날 정부군 기지가 공습을 받았으며, 시리아 정부 발표보다 1명 많은 4명이 숨졌다고 전했는데요. 앞으로 진실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데이르에조르 주가 어떤 곳입니까?

기자) 시리아 동부에서 이라크 북부와 접한 곳으로, 시리아 최대 유전지역이기도 합니다. ISIL이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고 있지만, 시리아 군기지도 일부 남아있습니다. 최근 연합군은 ISIL의 재원이 되고 있는 유전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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