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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 총기 난사 사건...연준 의장, 기준 금리 인상 강력 시사


2일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은 후,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2일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은 후,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박영서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4 명이 숨졌습니다.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장이 12월 중으로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의료비 지출이 3조 달러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네. 첫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났군요?

기자) 수요일 (2일) 오전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시에 있는 인랜드 지역센터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범인 2 명이 총을 마구 쏴 1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신문을 보니까 사고 당시 카운티 공무원들이 송년모임을 갖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건 현장인 인랜드 지역센터 회의장에서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중보건부 직원들이 모여서 연말 망년회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범인 가운데 1 명은 보건부 직원이라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운티 보건부 검사관으로 일하던 올해 28세의 사이드 리즈완 파룩입니다. 또 다른 용의자 1명은 놀랍게도 파룩의 부인인 올해 27세인 타시핀 말리크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총격범들이 부부라는 말인데, 두 용의자도 이 연말 행사에 참여했던 모양이네요?

기자) 아닙니다. 행사에는 남편 사이드 파룩만 있었습니다. 사이드 파룩은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가 조용히 자리를 떴다는 데요. 사건과 관련해 워낙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한데요. 화가 나서 먼저 자리를 떴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잠시 뒤에 갑자기 부인하고 다시 나타나서 총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총을 쏜 범인들은 모두 사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용의자는 총을 난사한 다음에 도망갔는데요.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차를 타고 도망가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사살됐고, 경찰관 1 명도 다쳤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용의자들이 범행에 쓴 것으로 보이는 자동소총과 권총, 그리고 폭발물 등을 발견했습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지금까지 나타난 정황을 근거로 이번 공격이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망한 용의자 사이드 파룩이 이슬람교도라고 하던데요? 맞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파룩은 미국 시민권자로 독실한 이슬람 신자라고 합니다. 파룩은 인터넷을 통해 만난 부인과 201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럼 사이드 파룩이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에 빠져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닐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도 있겠지만, 아직은 모릅니다. 다만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보면 파룩이 독실한 이슬람 신자이기는 했지만, 종교 문제로 주변 사람들과 다투거나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또 두 부부가 수사대상이 됐거나 범죄기록도 없다는데요, 하지만 극단주의자로 보였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범행동기를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연방수사국(FBI)은 3일 테러라고 부르기엔 이르다면서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고요.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은 수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총기 사건이 날 때마다 매번 반복되는 모습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도 안타까움을 나타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 희생자들과 희생자 가족에게 마음을 써야 한다면서 이런 총기 난사 사건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곳은 전세계에서 미국 밖에 없다고 개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이 테러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모든 정보를 다 보고받는 대통령이 테러와의 관련 가능성을 언급한다는 건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정확한 범행동기를 모른다며 직장과 관련이 있거나 다른 여러 가지 동기가 뒤섞여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요즘 미국 안에서 이런저런 사건이 날 때마다 각 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하는 말에 귀가 쏠리는데, 이번에는 어떤 반응이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각 당 경선 후보 대부분이 인터넷에 반응을 내놨는데요. 소속 정당에 따라서 반응이 조금 달랐습니다. 일단 총기 권리를 옹호하는 공화당 쪽 후보들은 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특히 공화당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이번 사건이 좋지 않다면서 적절하게 대응한 경찰에 감사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쪽에서는 조금 다른 말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민주당의 세 후보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도 총기 폭력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의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정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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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두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의 기준 금리가 올해 안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중앙은행이라 할 수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줄여서 연준이라고 부르는데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이달 중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치고 있습니다. 옐런 의장은 수요일(2일) 워싱턴에 있는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도록 경제 조건이 무르익었다, 미국 경제가 회복으로 가는 길 위에 서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는데요. 그러자 많은 전문가들이 12월 중에는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옐런 의장이 바로 다음날인 목요일(3일)에는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전날 했던 발언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시켰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기자) 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는 앞으로 1, 2년간 고용시장이 충분히 더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미국의 경제 성장을 지연시키는 요인들이 앞으로 2년 정도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 후에도 미국 경제가 견실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옐런 의장이 이렇게 말하는 데는 어떤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사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은 올해 초 부터 기정사실화 되어 있었고요. 세계 경제 흐름을 고려해 과연 그 시점을 언제로 하는냐 하는 것만 남아있었습니다. 최근 미국 내 실업률도 5%대에 머무는 등 비교적 견실한 성적을 거둬왔습니다.

진행자) 그럼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 언제가 될까요?

기자) 네,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데요. 여기서 결정하게 됩니다. 한편 금요일 (4일)에는 11월 노동 시장 지표가 나올 텐데요. 이 노동시장 성적표가 12월 금리 인상 여부에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연준 안에서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습니까?

기자) 반대라기보다는 시기 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게 맞을텐데요. 예를 들어 연준의 라엘 브라이나드 위원은 금리 인상이 아직은 취약한 세계경제를 더 어려움에 빠뜨리게 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해 조심스럽고 점진적인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방금 말씀하신 대로 미국은 경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세계 경제는 아직도 불안정한데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당장에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만 가지고도 2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으로 급격하게 돈이 몰리게 돼 다른 나라 사정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신흥국들의 달러 부채 상환 부담은 더 크게 늘어서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이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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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마지막 소식 볼까요? 지난해 미국에서 의료비로 지출한 돈이 3조 달러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보건후생부가 2일 연례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지난해 미국의 의료비 지출이 3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 국내 총생산 (GDP)의 17.5%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1인당 평균 의료비 지출도 평균 9천5백달러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개인으로 보면 1년에 만 달러 가까운 의료비가 들었다는 건데, 정말 엄청난 액수군요

기자) 네, 의료비 지출 증가 속도가 경제 성장 속도보다 더 빠릅니다. 지난해 전체 의료비 지출은 5.3% 늘었는데요. 이는 2007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겁니다.

진행자) 한동안 경제가 침체되면서 의료비 지출도 많이 줄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07년 12월에 금융위기가 시작되고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직장에서 제공하는 의료 혜택 등이 없어지면서 의료비 지출 증가폭도 주춤했었습니다. 2013년만 해도 2.9% 증가에 그쳤는데요. 이는 1960년 정부가 이런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이었습니다.

진행자)그러면 미국의 의료비 지출이 이렇게 다시 껑충 뛴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일단 보험료에 들어가는 돈이 많습니다. 특히 전에는 높은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아예 건강 보험을 들지 않고 사는 사람이 많았는데요.오바마 대통령이 전국민 건강 보험 가입을 목적으로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시행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 개인, 정부 할 것 없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해 연방정부가 건강관련 비용으로 쓴 돈이 한 해전 보다 11.7% 늘어 8천440억달러에 달했는데요. 2013년 3.5%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증가한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케어 반대자들이 좋아할 소식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미 상원에서는 3일 오바마 케어 폐지를 추진하는 법안 표결이 있는데요. 이번 보고서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그런가 하면 처방약 가격이 급격히 오른 것도 미국의 의료비 지출 증가에 한몫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지난해 처방약 지출은 한 해전 보다 12% 가량 뛰어 3천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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