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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보고서 "비밀경호국 운영상 심각한 위기"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건물. (자료사진)

미국 비밀경호국이 예산 삭감에 따른 인력 저하로 총체적 부실과 사기 저하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가 오늘 (3일) 발표한 보고서에는 최근 거듭된 각종 추문과 보안 취약 실태 이후 대통령과 부통령, 또 이들 가족의 경호를 맡고 있는 비밀경호국에 대한 오랜 조사 결과가 반영돼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지난 해 10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P)를 방문했을 당시 전과 기록을 가진 무장 경비원과 함께 같은 승강기에 탑승한 사례가 나와 있습니다.

또 한달 전에는 한 남성이 연방의원인 것처럼 가장해 흑인 의원들이 주관한 만찬장 내 보안 검색을 무사히 통과한 뒤 오바마 대통령이 있는 단상 뒤편까지 접근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앞서 2013년에는 델라웨어에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의 자택 뒷마당 호수에서 무단으로 낚시를 벌이던 4명이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최악의 사태는 지난해 발생했던 백악관 침투 사건으로 당시 한 퇴역 군인이 흉기를 지닌 채 백악관 담장을 넘어 마당을 가로 질러 대통령 관저까지 접근했던 사건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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