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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구축함, 남중국해 중 인공섬 주변 진입...아프간 지진 수백명 사망


지난 25일 남중국해를 항해하고 있는 미 해군 구축함 USS 라센 호. (자료사진)

지난 25일 남중국해를 항해하고 있는 미 해군 구축함 USS 라센 호.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미 해군 구축함이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주변을 항해하자, 중국 정부는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3백명 이상 사망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도시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면서,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70%가 도시에 거주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남중국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군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고한대로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주변에 군함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도서에 일방적으로 인공섬을 매립하고 군사시설을 건설하면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왔는데요. 미국은 이런 중국의 주장을 거부하고 국제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항해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해당 해역에 군함을 보내겠다고 예고했고, 실제로 행동에 옮긴 것입니다.

진행자) 어떤 함정을 보냈습니까?

기자) 미 해군은 유도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구축함 라센 호가 오늘(27일) 수비 환초 주변 12해리 안쪽 해역을 항해했다고 밝혔습니다. 12해리는 22킬로미터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라센 호의 항해에는 미 해군 대잠초계기 P-8A와 P-3도 투입됐습니다. 라센 호는 현재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배치돼있는데요. 요코스카 기지는 얼마 전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 호를 배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미군 구축함이 항해한 수비 환초는 어떤 곳입니까?

기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도서인 스프래틀리 군도의 섬 중 하나입니다. 중국 외에 필리핀과 베트남, 타이완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지만, 중국은 이 섬을 실효지배하고 있는데요. 환초라는 이름 처럼 위성 사진으로 보면 둥근 고리 모양의 섬입니다. 이 곳은 원래 썰물 때는 물에 잠기지만, 중국이 그동안 인공섬을 매립하고 활주로와 부두 등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해군함과 200여명의 병력이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성 사진에도 중국 선박 여러 척이 주변에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특히 중국은 이 곳이 자국 영토라며 주변 12해리를 영해로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이런 주장을 거부하고, 공해에서 항해의 자유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군함을 파견한 것입니다.

진행자) 미군 구축함이 진입한 데 대해, 중국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스프래틀리 군도를 난사 군도라고 부른데요.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군 구축함이 중국의 허가 없이 난사 군도 인근 해역에 불법 진입했다면서, 구축함을 감시·추적한 뒤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의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관련 사설을 실었는데요. 국제법에 따라 항해의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의 논리는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중국은 국제적 해상로에서 항해의 자유를 침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인들이 미군의 이번 조치에 분노하고 있다는 기사도 싣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당초 미 해군함이 진입할 경우 군사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었는데, 오늘 양측의 충돌은 없었습니까?

기자) 없었습니다. 미군은 구축함 라센 호가 수비 환초 인근을 항해하는 작전을 무사히 수행하고 복귀했으며, 아무런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비롯해 미군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 몇 주간, 언제든지 미군 함정과 군용기가 해당 해역과 상공에 파견될 수 있다고 밝혔었는데요. 그러자 중국이 군사 대응을 경고했었지만, 오늘은 경고 방송 등에 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미 해군이 수비 환초 주변 12해리 이내 지역을 항해했다고 했는데, 12해리는 영해의 기준이 되는 거리라서 중요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법에 따라 보통 영토의 가장자리로 볼 수 있는 기선에서 12해리 까지를 영해로 정의하는데요. 영해는 그 해역의 주권국 허가 없이 다른 국적의 선박이나 항공기의 통행이 불가능합니다. 또 다른 개념으로 배타적 경제 수역이라 것이 있는데요. 12해리보다 훨씬 긴 200해리가 기준입니다. 이 곳은 선박의 조업같은 경제 활동 권리는 해당 수역의 주권국에만 있지만, 다른 국적의 선박이나 항공기 통행은 허가 없이 가능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중국은 수비 환초가 자국 영토기 때문에 주변 12해리는 자국 영해고, 미국 군함이 허가 없이 항해해서는 안된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수비 환초를 포함해서 영유권 분쟁 도서인 스프래틀리 군도가 자국 영토라는 중국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의 영유권 분쟁에 대해 중립을 유지하면서, 당사국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해당 해역에서 항해의 자유를 위협하는 데는 반대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남중국해 군사시설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중국이 듣지 않았고요, 결국 항해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군함을 파견한 것입니다. 미국이 중국의 인공섬 건설 후 해당 해역에 군함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으로도 보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남중국해가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해역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해서 남중국해 전체로 봤을 때, 전세계 해상 상업 물동량의 절반이 통과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또 석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지하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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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도 아시아 지역 소식입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현지 시간으로 어제(26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북동부에서 규모 7.5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지역은 산악 지대라 피해 상황 파악과 구조를 위한 접근도 어려운 곳이라고 하는데요. 오늘까지도 인명 피해 집계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이번 지진으로 346명이 숨지고, 2천17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지진이 파키스탄과도 가까운 접경에서 발생해서, 파키스탄에서도 인명 피해가 크다고요?

기자) 인명 피해는 오히려 파키스탄에서 더 많은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숫자는 두 나라 피해 상황을 합친 것이고, 파키스탄 사망자가 231명으로 아프간 사망자 115명의 두 배 가까이 됩니다. 특히 파키스탄에서도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의 인명 피해가 큰데요. 185명이 숨지고 1456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앞으로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현지에서는 여진이 계속되면서 산사태도 발생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진행자) 구조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피해가 발생한 곳이 외딴 산악 지역이고, 지진으로 전기와 통신이 끊겨서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해당 지역에 군대와 구조 인력을 파견했다면서,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텐트와 담요, 음식 등을 계속 공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최소한 수 천 채의 가옥도 파괴되서, 생존자들을 위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아프간 지진 발생 지역인 무장세력은 탈레반이 점령한 곳도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간 정부에 반대하는 탈레반이 점령한 지역은 정부의 구조 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기 어려울텐데요. 탈레반은 지진 발생 후 피해 지역에 대한 구조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주변국들과 국제 사회도 긴급 지원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도 이미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피해국과 주변국, 국제 기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올해 초에도 멀지 않은 네팔에서도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4월 네팔에서 지진으로 8천800명이 사망했었습니다. 이후 과학자들은 지각에 힘의 변화가 생겨서, 네팔 서부나 인도 북부에서 다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는데, 이번에 네팔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아프간에서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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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세계적으로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고요?

기자) 국제이주기구가 새로 발표한 보고서에 들어있는 내용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도시로 이주하는 이주민의 숫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이 추세대로라면 현재 39억 명인 도시 인구는 2050년에는 64억 명으로 늘어서 전세계 인구의 70%를 차지할 거란 전망입니다.

진행자) 지역별로는 어떤가요?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도시로의 이주가 가장 두드러지는데요. 그동안 상대적으로 성장과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에서는 매일 12만 명이 도시로 이주하는데요. 특히 지난 1990년부터 2014년 사이 거의 10억명의 도시 인구가 아태지역에서 증가했는데, 이 중 절반 정도는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진행자)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도시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가질 수 있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인데요. 특히 대도시로의 이주는 해외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그 나라 안에서 이뤄지는 경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이렇게 대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도시가 더욱 커지고 다양성을 띄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도시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기회이자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도전들이 있을까요?

기자) 우선 급격한 인구 증가를 뒷받침할 기반시설의 투자가 필요한데요. 급격한 인구의 이동은 저소득 국가에서 더 뚜렷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또 대도시에서도 저소득층이나 새로 이주한 인구가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거 외에도 취업과 교육, 보건 등 여러 지원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전세계적으로 이주민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도 이번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나요?

기자) 각각 최근 통계를 인용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3년 해외로 이주한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2억3천200만 명, 국내에서 이주한 인구는 2009년 기준으로 7억4천만 명이었습니다. 전세계 인구 7명 중 1명은 이주를 한 겁니다. 한편 이주민들이 많이 몰리는 나라들도 꼽고 있는데요. 호주와 캐나다, 미국이 있었고,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 러시아 등이었습니다. 중동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은 이주민이 많이 몰리는 나라였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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