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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총기규제 공약 공개...공화당 하원의장 후보 3명으로 늘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자료사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총기규제에 관한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드리고요. 이어서 제이슨 체이피츠 하원의원이 하원의장에 도전한다고 발표한 소식 알아봅니다. 마지막으로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회고록 발간을 앞두고 미국 언론과 회견을 했는데요. 인터뷰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첫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총기규제 공약을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월요일(5일) 뉴햄프셔 주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공약을 밝혔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공약의 핵심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강화한다는 데 있다고 말했는데요. 연방 총기 규제법에 따르면 총기 전시회나 인터넷상에서 총기를 구매할 경우 신원조회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후보는 이에 대한 예외를 두지 않았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대량의 총을 판매하는 사람은 누구든 총기판매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간주해 총기 소매업자와 같은 법을 적용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총기 판매자들이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완전히 끝낸 후에 총을 넘기도록 하는 안도 제안했다고 하던데 그럼 이때까지는 신원조회가 끝나지 않아도 총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신원조회가 사흘 이상 걸릴 경우 구매자의 신원이 불확실해도 총을 팔 수 있는 현행 규정의 허점을 지적했는데요. 총기를 구매할 수 없는 중범죄 전과자도 이 허점을 이용해 총기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 난사범인 딜런 루프도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어 총을 살 수 없는 전과자였지만, FBI의 신원조회가 늦어져 사흘을 넘기면서 총기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루프의 총격으로 9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는 또 현행 총기 관련법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또 2005년 제정된 총기판매자보호법(Protection of Lawful Commerce in Arms Act)도 폐지한다는 공약인데요. 총기사건이 발생하더라도 판매자에게 죄를 묻지 않는 이 법으로 인해 총기를 이용한 범죄와 불법사용이 빈번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만약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공약을 이행하려면 현행 규정과 법을 많이 수정해야 하니까 의회의 협조가 필요하겠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총기 문제는 의회 내에서 의견이 나뉘는 사안인데요. 민주당 의원들은 총기 규제 강화를 찬성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총기소유는 수정헌법 2조가 보장하고 있는 권리로, 총기 규제 강화를 반대한다는 입장이죠. 따라서 공화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하지만 만약 의회가 이에 대한 논의를 거부한다면 행정명령을 발효해서라도 총기 규제를 밀어붙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는 총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줄곧 강력한 총기 규제를 촉구하고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찰스턴 흑인 교회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클린턴 후보는 총기 규제를 촉구했고요. 이후 총기 규제에 대해 점점 더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미국 북서부 오리건 주의 한 대학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9명이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하자 클린턴 후보는 즉각 총기 규제 강화 견해를 밝혔는데요. 미국 최대 총기 옹호 단체인 미국 총기협회(NRA)에 맞설 전국적인 총기 규제 운동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 있었던 오리건 주 총기 난사 사건, 많은 미국인을 충격에 빠트렸는데 어떤 사건이었는지 잠시 짚어보고 갈까요?

기자) 네, 지난주 목요일(1일) 오리건 주에 있는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한 건데요. 범인은 여러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총기를 난사했고 또 범인이 총을 쏘기 전에 학생들의 종교를 물어봐 기독교 신자라고 대답하면 총을 쐈다고 알려져 충격을 더했습니다. 올해 26살인 범인 크리스 하퍼-머서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중에 사망했는데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토요일(3일) 부검 결과 범인이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리건 주 총격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에도 교내 총격을 모의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북서부의 서머빌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를 계획한 재학생 4명이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학생들은 모두 남학생들로 학교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학교에서 총기 난사 계획을 모의하다 이를 엿들은 다른 학생들의 신고로 붙잡혔는데요. 학생들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대선을 앞두고 총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총기 규제 문제가 내년 대통령 선거의 쟁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입장을 밝혔고요. 다른 대통령 후보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상원의원과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등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클린턴 후보와 마찬가지로 총기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공화당 후보들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지만, 총기 규제를 촉구하진 않았는데요.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아무리 법을 강화해도 이런 일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며 총격 사건은 총기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질환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총기 법보다는 정신 질환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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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두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달 말에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누가 다음 하원의장이 될 것이냐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를 뽑기 위한 경쟁이 3파전 양상을 띠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타 주 출신인 제이슨 체이피츠 의원이 일요일(4일) 하원의장 선거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하원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모두 3명이 됐는데요. 현 하원 공화당 원내 대표이자 캘리포니아 주 출신인 케빈 매카시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한다고 발표했고요. 앞서 플로리다 주의 대니얼 웹스터 의원 역시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웹스터 의원은 공화당 내 극보수 세력인 티파티의 지지를 업고 올해 초에 존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12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진행자) 현재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서 나오게 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공화당은 오는 목요일 (8일)에 의원 총회에서 하원의장 후보를 정식으로 선출할 예정인데요. 그 다음에 공화당과 민주당, 모든 의원이 참가하는 전체 회의에서 정식으로 하원의장을 선출하게 됩니다. 전체 선거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데요. 민주당은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후보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공화당 의원 수가 민주당보다 거의 60명가량 더 많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하원의장은 공화당에서 나오게 됩니다. 존 베이너 현 하원의장은 이달 말을 기해서 의장직을 사임합니다.

진행자) 매카시 의원의 경우, 현재 하원 공화당 원내 대표일 뿐만 아니라, 베이너 현 의장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매카시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네, 매카시 의원은 베이너 의장뿐만 아니라 폴 라이언 의원 같은 영향력 있는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라이언 의원은 현재 강력한 세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원하는 공화당 내 보수파 의원들 사이에서 매카시 의원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일요일(4일) 폭스 TV 방송에 출연한 체이피츠 의원은 하원의장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인들이 새로운 시작을 원한다고 말했는데요. 현재 하원 지도부에 있는 정치인들이 그대로 올라간다면 그건 변화로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체이피츠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기자) 사실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체이피츠 의원은 공화당 의원 총회에서 매카시 의원이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다면 결과에 승복하고 매카시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원 전체 회의에서 매카시 의원이 과반수 표인 218표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공화당 의원 247명 가운데 약 50명이 매카시 의원에게 반대한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보수적인 공화당 의원들과 좀 더 온건한 공화당 의원들을 아우르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매카시 의원이 말실수를 해서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매카시 의원은 지난주에 벵가지 사건 조사와 관련해 한마디 했다가 보수 세력으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원의 벵가지 사건 조사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데 기여했다고 말한 건데요. 벵가지 사건은 지난 2012년에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이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은 사건을 말합니다. 당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포함해서 미국인 4명이 숨졌는데요. 현재 하원 특별위원회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벵가지 조사 과정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임 시절에 개인 이메일 계정과 서버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클린턴 후보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는데요. 공화당은 그동안 벵가지 사건 조사가 정치적인 목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는데요. 매카시 의원이 벵가지 조사 때문에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결국 정치적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게 된 겁니다.

진행자) 끝으로 체이피츠 의원이 어떤 인물인지 살펴보고 넘어갈까요?

기자) 네. 물론 공화당 소속이고요. 올해 48살로 지난 2009년부터 유타 주 3선거구를 대표하는 4선 의원입니다. 하원의원 경력이 그리 길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선배 의원들을 제치고 올해 초에 강력한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최근에는 낙태한 태아의 조직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가족계획협회 조사를 이끌었고요. 앞서 비밀경호국 직원들의 근무태만 실태 등 비리 관련 조사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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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마지막 소식입니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회고록 발간을 앞두고 미국 언론과 회견을 했네요?

기자) 네, 미국에 금융위기가 닥쳤을 당시,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을 이끌었던 벤 버냉키 전 의장이 월요일(5일) 회고록을 발간했는데요. 책 발간을 하루 앞둔 일요일(4일) USA 투데이 신문과 회견을 하고, 미국 사법부의 관행을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금융위기를 촉발한 책임을 지고 월가의 기업들뿐 아니라 경영진도 처벌을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한 건데요. 불법 행위나 잘못된 판단을 내린 주체가 경영진이었기 때문에 경영진 개개인에 대해 더 수사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가야 할 월가의 경영진이 있었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하지만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이 있었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그러면서 연준은 경영자들을 처벌할 수 있는 사법기관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금융위기 이후 대형 은행의 경제범죄가 여러 차례 적발됐지만, 기업들만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내고 월가의 경영진 가운데 감옥에 간 사람은 없었죠. 버냉키 의장은 그러면서 법무부와 다른 사법기관들은 개인이 아닌 금융업체를 기소하거나 기소하겠다고 협박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버냉키 의장은 회고록에서도 미국 사법부의 이런 점을 비판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회고록의 이름이 ‘행동할 수 있는 용기’인데요. 버냉키 전 의장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연준을 이끌면서 2008년 미국을 강타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보니 회고록 발간이 화제가 돼 왔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회고록에서 월가에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싶지 않았고 지원할 이유도 없었지만, 금융체계가 붕괴되면 경제도 따라서 무너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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