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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지난 2010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신형 아이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0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신형 아이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주제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자) 최근 전 세계에 시리아 난민의 비극을 알린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바로 터키 해변으로 밀려온 세 살짜리 시리아 난민의 시신 사진이었는데요. 이 사진은 전 세계 인터넷과 사회연계망 서비스, 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유럽이 시리아 난민을 더 많이 받아드리는 정책의 변화까지 끌어냈죠. 그런데 인터넷에선 이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에 이어 또 하나의 사진과 또 그 사진에 붙은 글귀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이라는 설명이 달린 이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스티브 잡스’인데요. 오늘 '뉴스 따라잡기' 시간에는 스티브 잡스를 알아봅니다.

진행자) 스티브 잡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업체인 애플의 공동창업자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사진을 단문전달 SNS인 트위터에 올린 사람은 스위스의 기업가인 데이비드 갤브레이스 씨였는데요. 갤브레이스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난민 꼬마는 버려진 물건처럼 파도에 휩쓸려 왔는데 이 아이와 같은 국적을 가진 부모 밑에 태어난 스티브 잡스는 기회를 얻었고 세계 최대의 기업을 만들었다고 밝혔죠. 그러면서 만약 이 죽은 소년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면 뭔가를 이루어 내지 않았겠냐는 마음에 사진과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스티브 잡스는 현대인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잡스가 시리아 계인 건 처음 알았네요.

기자) 그렇죠? 오늘은 죽은 지 4년이 지났지만 이렇게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기업인, 스티브 잡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때마침 스티브 잡스의 일생을 담은 기록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스티브 잡스: 기계 속의 인간’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오는 10월 9일 개봉할 예정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지난 2011년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날, 전 세계가 슬퍼하는 것을 보고 유명가수도, 인권운동가도 아닌 사람을 위해 이렇게 수백만 명이 애통해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고 결국 스티브 잡스에 관한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스티브 잡스는 혁신과 열정의 상징이나 다름이 없었던 인물인데요. 출생부터 그렇게 순탄한 인생은 아니었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인데요. 친부의 이름이 압둘파타 존 잔달리로 시리아의 부유한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잔달리는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에서 유학하던 중 동갑내기 여대생 조앤 캐럴 시블을 만나게 됐고 1955년에 두 사람 사이에서 스티브 잡스가 태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시블의 아버지의 반대로 결혼을 허락받지 못하자 이들은 잡스를 폴 잡스와 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 보내게 되죠.

진행자) 하지만 잡스는 입양된 가정에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잡스를 입양한 아버지 역시 기계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부모들은 대학을 다닌 적이 없고 가정 형편도 어려웠지만, 생활비를 아끼고 아껴서 아들 잡스를 사립인 리드 대학에 보내게 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스티브 잡스가 대학을 중퇴하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대학을 중도 하차한 잡스는 당시 불교에 심취해 인도 여행을 떠나게 되고요. 여행에서 돌아온 후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아버지 집에 딸린 차고에다 사무실을 차리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1976년 4월 1일 애플 컴퓨터사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당시 잡스의 나이는 20살이었죠. 이들은 개인용 컴퓨터, 일명 PC를 개발해 판매하는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진행자) 그래서 세상에 내놓은 컴퓨터가 바로 ‘애플 1’이죠?

기자) 맞습니다. ‘애플 1’은 스티브 잡스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개발한 제품으로 자판과 모니터 등을 갖춘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즉 PC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PC시장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이들은 애플 2를 개발했는데요. 애플 2는 당시로선 획기적이고 편리한 기능으로, 가정과 회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창업 5년간 해마다 평균 700%씩 성장하는 놀라운 기록을 보이며 스티브 잡스는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되죠.

진행자) 그런데 스티브 잡스가 늘 승승장구했던 건 아니죠? 애플을 떠났던 적도 있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1984년에 맥이라고 하는 매킨토시 컴퓨터를 선보였는데요. 비싼 가격에다 다른 기종과 호환이 쉽지 않다 보니 생각보다 판매가 부진했습니다. 거기다 편리함 등에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IBM 같은 경쟁사 제품에 뒤처지면서 결국 스티브 잡스가 애플 사를 떠나게 되는 빌미가 됐는데요. 1985년, 애플의 이사회는 스티브 잡스의 주요 보직을 박탈했고, 잡스는 결국 애플을 떠나게 됩니다.

진행자) 하지만 10여 년 만에 다시 애플에 복귀하면서 스티브 잡스 본인도, 애플사도 부활하게 되죠?

기자) 네,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해고되자 넥스트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요. 하지만 애플을 떠난 스티브 잡스도, 스티브 잡스가 떠난 애플도 1980년 초반의 호황을 다시 구현해내지는 못합니다. 결국 애플사가 스티브 잡스가 세운 넥스트를 사들이면서 잡스는 다시 애플로 돌아오게 됐고요. 애플사는 이후 매킨토시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인 아이맥을 선보이는데, 이 아이맥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되죠.

진행자) 이후 스티브 잡스는 획기적인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게 되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PC 시대의 막을 연 아이맥을 시작으로, MP3음악 재생기인 iPod, 똑똑한 손전화 iPhone, 판형컴퓨터 iPad 등을 세상에 내 놓으며 애플 신화를 일구어냈는데요. 아이폰 같은 경우는 스마트 폰의 대명사처럼 사용될 정도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손전화입니다. 무엇보다 스티브 잡스는 새 제품을 소개할 때마다 독특한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는데요. 지난 2010년에 있었던 아이패드 발표회 상황을 잠시 들어보시죠.

기자) 청바지에 검은색 셔츠를 입고 평범한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잡스는 하지만 뛰어난 말솜씨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게다가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에 사람들은 늘 환호했죠.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을 공개하는 순간, 바로 그 몇 초를 위해 몇 달 전부터 피를 말리는 준비와 예행연습을 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애플사의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참 사연 많은 기업인의 길을 걸었는데요. 건강상으로 어려움이 있었죠?

진행자) 그렇습니다. 잡스는 2009년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한동안 떠나있게 됩니다. 2004년 췌장암 진단과 수술을 받았지만 2009년에 췌장암이 간까지 전이돼 간이식 수술을 받은 건데요. 간 이식 후 회사에 복귀한 잡스는 한동안 장기기증운동 활동을 활발히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췌장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2년 후인 2011년에 세상을 떠났죠.

진행자)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다음 달에 개봉한다는 기록영화는 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공개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 기록영화는 스티브 잡스와 연관된 여러 사람의 인터뷰들을 담고 있다는데요. 사실 이 영화에서 감독은 스티브 잡스의 부정적인 면 그러니까 가차 없고, 부정직하고, 잔인한 성격을 부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영화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벌써 나오고 있는데요. 뉴욕 타임스 신문의 한 기자는 세상에 영향을 끼친 사람 중에 흠이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면서 스티브 잡스는 영웅으로 불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지금까지 7억 대의 아이폰이 팔렸고, 수억 명의 사람이 일상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이폰이라고 지적하면서, 스티브 잡스는 사람이 기기에 대해 감정적인 애착을 가질 수 있게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많은 사람이 스티브 잡스 하면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 연설을 기억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의 대학들은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위해 졸업식에 유명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데요. 스티브 잡스가 지난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한 졸업식 연설문은 역대 최고의 연설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진행자) Stay hungry, stay foolish. 계속 갈망하라, 우직하라 라는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1970년대에 ‘전 세계 편람’이라는 간행물 뒤표지에 실린 글을 인용한 건데요. 스티브 잡스 역시 끊임없이 갈망하고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갔기 때문에 인간의 삶의 변화를 가져온, 혁신적인 기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겠죠? 스티브 잡스의 이 조언은 잡스를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유언처럼 남아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애플사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현숙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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