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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후보 기후변화 대책 발표...피아트 크라이슬러에 거액 벌금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25일 아이오와 주 윈터세트 시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25일 아이오와 주 윈터세트 시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기후변화 관련 대책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 크라이슬러사에 거액의 벌금을 매겼다는 소식입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이 방문객들에게 들소에 다가가 사진을 찍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네. 첫 소식입니다.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6일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 눈길을 끄는 계획을 발표했죠?

기자) 네. 26일 저녁 클린턴 전 장관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영상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기자) 네. 클린턴 전 장관, 이 영상에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자신의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영상의 첫 부분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당장 뛰어들지 않으면 장차 후손들이 현세대를 무책임하다고 비난할지 모른다면서 당장 행동에 나서자고 촉구했습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그러면서 공화당 후보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무심하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자, 그렇다면 클린턴 전 장관이 기후변화에 맞설 해법으로 어떤 방안을 제시했습니까?

기자) 네. 클린턴 장관은 깨끗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재생에너지’라면 태양열이나 풍력 등을 써서 얻을 수 있는 동력원을 말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재생에너지’는 풍력이나 태양열처럼 계속 써도 무한에 가깝도록 다시 공급되는 에너지를 말합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현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장려하는 정책을 펴서 미국 사회가 이미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앞으로 더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당선되면 임기 첫날부터 다음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네. 첫 번째 목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첫 번째 임기가 끝날 때까지, 그러니까 2021년 1월까지 미 전역에 태양열 집열판 5억 개 이상을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5억 개라면 상당히 많은데, 지금 설치된 것보다 얼마나 더 많은 겁니까?

기자) 네. 현재 있는 숫자보다 8배 많은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태양열 집열판을 미 전역에 대대적으로 설치해서 여기서 많은 동력원을 얻자는 말인데요? 그럼 두 번째 목표는 뭔가요?

기자) 네. 당선되면 자신이 대통령직을 시작하게 될 2017년부터 10년 계획으로, 그러니까 2027년까지 미국 내 모든 가정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사실 이런 계획은 현 오바마 행정부도 추구하는 목표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현 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전력 생산량 가운데 2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목표는 현재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의 3배입니다. 그런데 클린턴 전 장관의 목표는 2027년까지 이 비율을 33%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장관과 함께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다른 후보들도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책을 내놓았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같은 경우엔 이미 지난 6월에 오는 2050년까지 미국 안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무소속으로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곧바로 지구온난화를 막을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 환경운동가가 지난주 금요일에 눈길을 끄는 발표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억만장자 환경운동가인 톰 스테이어 씨인데요. 2030년까지 미국 전체 전력의 절반을 재생에너지로 만들고, 또 2050년까지 전체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를 자신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서 화제입니다. 이런 발표를 한 스테이어 씨는 일요일에 나온 클린턴 전 장관의 계획을 두고 인터넷 단문 전달 사이트인 트위터에 굉장히 야심 찬 계획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테이어 씨는 또 다른 후보들도 이런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기후변화와 관련된 클린턴 진영의 정책은 이번에 나온 게 전부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기후변화 대책과 관련해 앞으로 다섯 번 더 자신의 정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 측은 앞으로 더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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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 크라이슬러사에 안전 문제를 이유로 엄청난 벌금을 물렸다는 소식이 있네요? 벌금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네. 1억5백만 달러입니다.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 NHTSA는 일요일 (26일) 안전 문제와 관련된 23개 리콜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아트 크라이슬러사에 벌금 1억5백만 달러를 부과했습니다. 참고로 피아트 크라이슬러사는 2014년 이탈리아의 자동차 회사 피아트가 미국의 크라이슬러사를 합병해서 세운 회사입니다.

진행자) 이번 조처가 ‘리콜’ 때문에 나왔다고 했는데, ‘리콜’이 뭔가요?

기자) 네. 판매한 제품에 결함이 나오면 해당 제품을 거둬들여서 고쳐주거나 보상해주는 제도를 말하는데요. ‘결함보상제’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이번에 막대한 벌금을 무는 이유가 리콜을 제때 안 해 줬다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안전과 관련된 결함들이 드러났는데, 이걸 리콜 등의 방법으로 제때 해결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은 리콜이 모두 23개라는데요. 그 가운데 ‘서스펜션’이라고 차체의 무게를 받쳐주는 장치에 결함이 있어서 운전자가 운전 중에 차 방향을 제어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 경우가 있었고요. 또 지프형 차량의 경우는 다른 차가 추돌하면 연료탱크에 불이 나는 결함이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럼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NHTSA 측에 거액의 벌금을 물기로 한 조처에 동의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NHTSA와 회사가 합의한 조처입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26일 나온 합의서에서 리콜을 제때 처리하고 차 소유주와 차 판매 대리점, 그리고 관계 기관에 결함 발생 사실을 통보하라고 규정한 연방규정을 자신들이 어겼다고 인정했습니다.

진행자) 벌금이 1억5백만 달러라면 NHTSA가 부과한 벌금 가운데 거의 최고액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기록입니다. 작년에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가 ‘에어백’, 즉 차량이 충돌할 때 사람을 보호하는 장치에 생긴 결함 때문에 7천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돼서 화제였는데요. 이번에 피아트 크라이슬러사가 1억5백만 달러로 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번에 피아트 크라이슬러사가 벌금을 물고 결함이 있는 차량을 리콜하면 끝나는 건가요?

기자) 그게 간단하지 않은데요. 이번에 피아트 크라이슬러하고 NHTSA가 합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면요. 일단 부과된 1억5백만 달러 가운데 현금 7천만 달러는 벌금으로 냅니다. 다음 최소한 2천만 달러는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합의서에서 요구한 과제들을 충족하는 데 씁니다. 그리고 나머지 1천5백만 달러는 곧 선정될 독립 감시단이 이 회사 차량에서 다른 문제를 발견하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기로 돼 있습니다.

진행자) 거기다가 물론 결함이 있는 차를 리콜해야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아까 결함이 23개가 있다고 했는데요. 이런 결함을 하나라도 가진 차를 모두 리콜해야겠죠? 지금 나온 계산으로는 리콜해야 할 차량의 대수가 1천1백만 대가 넘습니다. 이번 합의서는 특히 서스펜션에 문제가 있는 차 50만 대를 회사가 다시 사들이도록 했고요. 연료탱크에 문제가 있는 차량 1백만 대 이상은 차 주인이 원하면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트레이드인’해주기로 했습니다. ‘트레이드인’이라면 차를 살 때 자기가 몰던 차를 새 차 값의 일부로 보상받으면서 사는 것을 뜻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난주에 피아트 크라이슬러사가 기사에 나온 걸 봤는데요. 그게 아마 자동차 해킹과 관련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4일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컴퓨터 해킹에 취약한 자사 자동차 140만 대를 리콜했습니다.

진행자)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는데, 자동차 해킹은 우리가 지난주 이 시간에 한 번 설명해 드리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외부에서 해커가 자동차에 들어있는 컴퓨터에 침입해서 이 자동차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기사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런 사실이 논란이 되자 피아트 크라이슬러사가 해킹 위험이 있는 차량을 부랴부랴 리콜 조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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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 듣고 계십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라면 미국이 자랑하는 관광 명소죠? 그런데 이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이 최근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경고한 내용이 화제인데요.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네. 방문객들이 공원 안에 사는 ‘바이슨’, 즉 ‘야생 들소’에 가까이 가서 이른바 ‘셀피’를 찍는데, 이게 위험하니까 제발 그러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진행자) ‘야생 들소’라면 북미 대륙에 사는 커다란 소를 말하죠? 커다란 몸집에 머리에 뿔이 달렸는데요. 옐로스톤을 차로 다니다 보면 이런 들소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거대한 들소하고 ‘셀피’를 찍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셀피’라면 똑똑한 손전화 같은 기기로 자기 모습을 직접 찍는 사진을 말하죠? 그런데 옐로스톤을 찾은 관광객들 가운데 들소에 가까이 가서 셀피를 찍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이렇게 찍으면 대개 사진에 자기 얼굴이 나오고 얼굴 뒤에 들소가 보이는 그런 사진인데요. 그런데 이렇게 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사고라 그러면 뭘 말하나요? 들소에게 들이받힌다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국립공원 측 말로는 지난 21일에도 사고가 났는데, 이날 43세 된 엄마와 아이가 들소에 5m까지 접근해서 셀피를 찍으려고 했답니다. 그러다가 들소가 달려들어서 뿔로 아이 엄마를 머리 위로 던졌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아이 엄마가 다쳤는데, 다행스럽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이런 사고가 옐로스톤에서 자주 나는 모양이네요?

기자) 네. 21일에 난 사고가 이번 여름에 난 사고 가운데 다섯 번째라고 합니다. 참고로 국립공원 측은 들소로부터 20m 거리 안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들소가 국립공원에 살면서 관광객들에게 익숙해졌겠지만, 그래도 짐승이라 야성이 남아있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특히 지금 같은 시기가 짝짓는 기간이라고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호르몬 작용으로 들소들이 거칠어진다고 하는군요. 참고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사는 야생 들소의 숫자는 약 2천 마리에서 5천 마리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국립공원 측에서 경고해도 이런 경고가 제대로 먹힐지 모르겠네요?

기자) 네. 사실 국립공원 측에서 들소에 가까이 가서 셀피를 찍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안내지를 돌렸는데요. 별로 효과가 없었답니다. 국립공원 측은 무슨 이유에서건 위험하니까 절대 들소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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