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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케냐, 한국 본받아야"...북한 13년째 최악 인신매매국가

  • 최원기

26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 나이로비의 사파리콤 실내 체육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26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 나이로비의 사파리콤 실내 체육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최원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터키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과 이라크 내 쿠르드 반군을 겨냥해 두 차례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동아프리카 순방 두번째 방문국인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동아프리카 첫 번째 순방국인 케냐 방문을 마치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에티오피아를 찾은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인데요, 에티오피아의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가 직접 공항으로 나가 오바마 대통령을 영접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방문 이틀째인 27일 데살란 에티오피아 총리와 회담을 가졌는데요, 주로 어떤 문제들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두 지도자는 이번 양자회담에서 에티오피아의 경제 개발과 민주화, 테러와의 전쟁, 남수단과 소말리아 사태 등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에티오피아를 처음 방문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은 미국이 에티오피아와 아프리카를 중시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오바마 대통령이 인권문제도 강조했다고요?

기자)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데살렌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에티오피아의 언론자유와 정치적 반대의견이 보장돼야 하는 문제와 관련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권 문제에 대해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며 “데살렌 총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 첫 정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백악관이 동아프리카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알샤바브에 맞서 싸우고 소말리아의 안정을 지원하는 데 있어 핵심 동맹국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에티오피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 것에 때맞춰 동아프리카 지역의 폭력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적어도 4천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6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호텔이 폭탄 공격을 받아 13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같은 발표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케냐 방문을 마치기에 앞서 나이로비에서 케냐 국민들을 상대로 연설했는데요, 어떤 점을 강조했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 국민에게는 한계가 없다며, 강력하고 투명한 민주 통치체제, 경제 발전, 그리고 평화와 화해의 미래를 위해 폭력을 거부하는 강력한 국가정체성이 케냐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3대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케냐가 공직자들의 부패를 뿌리뽑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의 남녀평등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진행자)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요?

기자)그 얘기는 오바마 대통령이 26일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실내 체육관에서 4천500명의 케냐 젊은이들을 상대로 행한 연설에서 나온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태어날 때만해도 케냐의 경제 규모가 한국보다 컸지만 현재는 그 반대가 됐다며 한국이 성공한 일을 케냐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어떤 일정이 남아 있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에 있는 아프리카 연합 본부를 방문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연합에서 연설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아디스 아바바에 머무는 동안 케냐와 우간다, 에티오피아, 그리고 아프리카 연합 지도자들을 만나 남수단 내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2013년 12월 이후 살바 키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 세력의 유혈충돌로 수 만 명이 사망하고 2백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연합 본부 방문을 마친 뒤 워싱턴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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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미 국무부가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표했군요?

기자)네, 미 국무부가 27일 연례 인신매매 실태(TIP)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인신매매란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사창가나 불법 장소에 팔려가 노예처럼 일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국무부는 국가들을 1등급, 2등급, 3등급 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3등급 국가는 해당 국가가 인신매매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 하지 않고 개선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국가를 의미합니다.

진행자)그러니까, 3등급 국가는 인신매매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노력도 별로 하지 않는 그런 국가인데, 상황이 가장 나쁜 3등급 국가는 어떤 나라가 꼽혔습니까?

기자)인신매매 3등급 국가로는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시리아, 이란 등 23개국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이 3등급에 속한 것은 2003년 이후 13년째입니다.

진행자)북한이 왜 이렇게 인신매매 상황이 계속해서 나쁜 국가로 꼽히는 것일까요?

기자)관측통들은 정치범 수용소와 탈북자 문제로 인해 북한이 13년째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분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현재 8만∼12만 명의 주민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 많은 여성들이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무르면서 강제 결혼이나 성매매 희생자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3등급이었다가 2등급으로 바뀐 국가도 있다고요?
기자)쿠바와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은 3등급에서 2등급 감시대상국으로 분류 범주가 바뀌었습니다. 쿠바는 최근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보다 개방적인 자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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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중동의 터키로 가보죠. 터키 정부가 최근 시리아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과 이라크 내 쿠르드 반군을 겨냥해 공격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터키 정부가 지난 24일 공군 F-16 전투기 3대를 동원해 시리아와의 접경 지역인 킬리스 주 일대에서 ISIL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는데요, 터키가 ISIL 공습에 참여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국이지만 ISIL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난 23일 터키군 1명이 ISIL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강경 대응으로 돌아섰습니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에 있는 칸딜산에 공습을 가했는데요, 이 곳은 터키에 맞서 자치를 요구해 온 쿠르드노동자당 PKK 근거지가 있는 곳입니다. PKK에 대한 터키의 공습은 2013년 양측이 평화협정을 맺은 이래 처음입니다. 터키 정부는 PKK 의 대피소, 방공호, 저장소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PKK는 어떤 단체인가요?

기자) PKK는 1970년대에 세워진 무장 단체로, 터키 남쪽, 이라크 북서쪽, 시리아 북동쪽, 이란 북서쪽에 걸쳐 있는 쿠르디스탄에 살고 있는 쿠르드족을 위해 사회주의 국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대서양 조약 기구 나토, 유럽연합 등은 PKK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무장항쟁을 벌였지만, 지난 2013년 터키 정부와 평화안 협상에 합의하고 휴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제 휴전은 깨지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PKK는 평화협정은 이제 파기됐다며 반격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PKK는 성명을 통해 "터키의 공습에 의해 휴전은 더 이상 의미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쿠르드족 밀집 지역인 터키 동남부 디야르바키르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터키 정부군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는데요,
터키 군 당국은 이번 공격이 쿠르드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IL과 싸우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자치정부 병력인 페쉬메르가에 훈련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터키의 PKK 공습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미국은 터키 군이 테러단체를 공격한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PKK가 테러단체임을 재확인하면서 터키가 PKK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 주도의 서방 군사동맹체인 나토가 28일 전체회의를 가질 예정인데요, 터키가 이 회의를 요청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ISIL과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공격을 개시한 터키 정부가 이번 회의를 요청했는데요,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최근 테러세력으로부터 심각한 안보 위협을 받는다며 전체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나토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28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나토 28개 동맹국 대사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1949년 창설된 나토는 ‘영토 보전과 안보에 위협을 받는 회원국은 전체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는데요, 터키는 1952년에 나토에 가입했습니다.

진행자)터키는 또 시리아의 수니파 무장세력ISIL 소탕을 위해 ‘안전지대’를 설정할 계획이라고요?

기자)터키 언론과 미국의 뉴욕 타임스 신문 등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터키 정부는 터키와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부 지역에 극렬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을 배제한 ‘안전지대’를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지역에는 시리아 군의 비행 금지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그렇게 되면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가 또다시 분할 될 수도 있는 것인데,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졌나요?

기자)보도에 따르면 ‘안전지대’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 일대에서 동서 약 90km, 폭 40~50km의 구역이며, 터키와 미국이 설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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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끝으로 중국 증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 증시가 27일 폭락했습니다. 중국 증권시장의 동향과 시세를 알려주는 상하이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금요일 (24일)보다 345포인트 내린 3,725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락폭이 무려 8.5%에 달했습니다. 선전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를 뽑아 개별주가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선전 성분지수도 7.59% 하락했고, 정보기술 IT 관련주들이 많아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촹예반 지수도 7.4%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상당히 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하이지수의 경우, 8.8% 폭락했던 지난 2007년 2월 27일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지난주 4,100선까지 재돌파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던 상하이지수는 이날 오전에 2% 대의 하락폭을 기록하다가 오후 2시쯤 낙폭이 확대되기 시작해 결국 3,800선 마저 무너졌습니다.
중국 증시 전반을 보면, 2,247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반면, 주가가 오른 기업은 77개에 불과했습니다. 특히,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통신회사 유니콤과 금융기관인 통신은행, 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 등 대기업을 비롯해 1천 500개 이상의 기업들의 주가가 하루 하락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중국 증시가 이처럼 폭락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먼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27일 발표된 6월 산업 이익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조만간 끝이 날 것이라는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세계 제1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증시가 이렇게 떨어졌으면,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겠군요?

기자)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3% 넘게 떨어졌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95% 내렸습니다.한국의 코스피지수는 0.35%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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