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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추가 메르스 확진자·사망자 없어...2014 한국인 생활시간 통계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이틀째 발생하지 않고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29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입구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이틀째 발생하지 않고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29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입구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달 넘게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에 긴장하고 있는 한국사회가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군요?

기자) 메르스의 여파로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전국 여행지에 지난 주말 다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장마도 잠시 주춤한 사이에 전국 유명산과 바닷가 관광지에 피서객과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빈 관중석이 이어졌던 야구경기장에 응원소리도 높아졌고, 여름 할인행사에 들어간 백화점, 상인들의 시름이 가득했던 서울 명동에도 북적 이는 주말인파가 메르스 공포를 내려놓고 있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했습니다.

진행자) 메르스 관련 환자와 사망자 수가 이틀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구요?

기자) 이런 추세로만 간다면, 머지않아 메르스 종식 선언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까지의 메르스 수치는 이틀째 새로 추가된 환자가 없이 확진자 182명, 사망자는 32명입니다. 치료 중인 환자는 57명이고요.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93명으로 늘었습니다. 메르스 확진자가 하루 22~23명이 크게 늘어났던 것이 지난 6월 5~7일 사이였는데요. 최근에 확진 받은 감염자가 서울 동쪽의 대형병원 등을 거쳐갔기 때문에 이들 병원에 대한 감시관찰이 끝나는 7월 6일까지는 추가 환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긴장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6월 29일이 한국으로서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날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28년 전인 1987년 6월 29일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둘 수 있는,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직선제 개헌요구를 수용한 ‘6.29 선언’을 했던 날이었고, 1995년 6월 29일에는 서울 강남 한복판의 백화점 건물 반이 무너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일어난 날입니다. 또 2002년 6월 29일에는 ‘제 2연평해전’이 있었던 날이었는데요. 6월29일은 여러모로 한국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20년 전 오늘 서울의 큰 백화점이 무너졌던 거지요. 아직도 긴박했던 뉴스 보도의 상황이 떠오르는 군요?

기자) 백화점 5층 건물이 20초 만에 주저앉아 버린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서울에서도 부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서초동에 자리했던 고급백화점이었는데. 진분홍빛의 건물 양쪽 기둥만 남아있고, 중간 부분이 완전히 주저 앉아버렸던 충격적인 사고였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건축 기준을 무시한 부실공사 때문이었고요. 거의 한달 가까이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했지만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안전사고로 기록됐습니다. 서울시민의 숲에는 희생자를 위한 위령탑이 세워져 있고, 해마다 수백 명이 참석한 추모식이 열렸는데 올해는 메르스의 여파로 공식 추모식이 취소돼 유가족들만 쓸쓸히 추모행사를 가졌습니다.

진행자) 6월 29일의 또 다른 역사. 북한측에서 ‘서해무장충돌사건’이라고 부르고 있는 ‘제2 연평해전’ 13주년의 분위기도 알아볼까요? 최근에 ‘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도 개봉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던데, 인기가 여전합니까?

기자) 지난 25일 개봉돼 올해로 5일째입니다. 전국 600여 개 상영관에서 지금은 1,013개 상영관에서 확대됐고, 어제(28일)까지 관객수는 110만5435명으로 관람객 순위 1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평택 2함대 사령부, ‘제2연평해전전적비’ 앞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군 관계자들과 유족, 당시 승조원과 정치인 등 700여명이 참석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13주년을 맞은 영화 ‘연평해전’을 보면서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한국 사람들의 생활 시간을 엿볼 수 있는 통계자료가 나왔군요?

기자) 한국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 조사’입니다. 국민 개인의 시간활용과 의식을 파악해서 한국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5년에 한번씩 조사하는 기초 통계 자료이구요. 10분 간격으로 무엇을 했는지 일지 쓰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전국 1만 2천가구가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궁금하군요? 한국 사람들의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냅니까?

기자) 20살 이상 한국 성인들은 하루 4시간 24분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평균 공부하는 시간은 6시간 17분, 10세 이상 국민들이 출퇴근이나 통학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은 1시간 39분이고, 10세 이상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9분, 하루 평균 식사시간은 1시간 56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하루 4시간 반정도 일을 하고, 먹고 자는데 쓰는 시간이 10시간 정도가 되는 군요?

기자) 먹고 자는데 쓰는 시간은 5년 전 보다 20분 늘어났고, 일하는 시간은 5분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식사와 수면은 여유가 생긴 것이고, 노동시간도 조금 줄어든 것인데요. 노동시간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1년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는 주5일제로 토요일 반나절 근무 만큼 일하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어떻게 보면 여러가지로 생활의 여유가 더 많아졌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수치상으로는 그러한데, 한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피곤함은 5년 전보다 나빠졌습니다. 생활에 여유는 생겼지만 평소 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59.4%로 나왔는데요. 남자, 30대, 대졸이상의 학력에 미혼자, 취업자, 맞벌이일수록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었고, 응답자의 81.3%가 피곤함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람들은 여유 있는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도 조사됐습니까?

기자) 10살 이상 국민은 평일 4시간 정도를 교제나 여가활동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5시간 19분, 일요일도 5ll 58분을 여유 있게 보낸다고 했는데요.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여가활동을 더 오래했고, 미혼자들의 기혼자에 비해 여가시간이 34분 정도 많았구요. 가장 많이 즐기고 있는 여가 활동은 TV보기와 책 읽기였는데, TV시청은 5년 전보다 3~13분 늘었고, 책 읽은 사람은 하루 10분 이상 책 읽는 사람은 평균 10%정도로 5년보다 독서인구가 더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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