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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감염자 41명, 사망 4명...경제 저성장에도 1분기 GNI 4% 올라


5일 서울 양천구 서울메트로 신정차량기지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메르스 예방 대책의 하나로 살균소독 및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5일 서울 양천구 서울메트로 신정차량기지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메르스 예방 대책의 하나로 살균소독 및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상황부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메르스로 인한 격리 관찰자가 하루 만에 150여명이 늘었습니다. 하루 전에 300여명 늘었던 것에 비하면 조금 누르러진 듯 하지만 메르스확진자는 5명이 늘어 총 41명이 됐고, 오늘 1명이 숨져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4명, 격리관찰자는 모두 1820명, 이 가운데 감염의심자가 770명인 것이라고 한국 보건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군대 안에서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 있던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경기도 오산에 있는 부대의 공군 원사가 메르스감염자로 확인이 됐고, 해군 여성간부가 의심자로 분류돼 주의 사람들에 대한 격리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공군 원사의 경우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을 했었는데, 그 병원에 최초감염자가 있었고, 병문안을 갔던 군인들이 격리조치 된 것입니다.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 등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지역의 군부대는 군인들에 대한 외출을 전면 금지했고, 예비군 훈련의 단체 일정도 조정이 들어간 상황입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 격리병상 방문은 메르스확산방지에총력을 다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 곳은 메르스사태의 최일선 현장인 국가기정 격리병상이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이었습니다. 한국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지 17일만입니다. 예정돼 있던 통일준비위원회 관련 토론회를 미루고 격리병상으로 향한 것 통일 이슈보다 지금은 메르스 확산 저지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 것이 한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이곳 워싱턴DC에서도 관련 소식을 지켜보고 있지만, 그 상황의 중심에 있는 한국사람들은 걱정의 정도가 다를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문마스크와 살균력이 있는 손 세정제는 구하기 어려운 품목 됐구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고궁이나 놀이시설에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진행자) 메르스 여파로 각종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요.

기자) 국민들 스스로 메르스 전파력을 낮춰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학교가 임시로 수업을 하지 않고, 각종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 주말에 진행될 모임을 취소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보건당국이 전하는 공식발표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관련 정보를 나누고 있는 것이 지금 대다수 한국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진행자) 어떤 정보가 오가고 있습니까?

기자) 어느 어느 병원에 확진자가 있다더라. 그 병원에는 가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에서부터 메르스를 방지하려면 무엇을 발라야 하고, 무엇을 먹으면 좋다고 하더라 등의 내용이 많습니다. 메르스 확산세를 제 때에 잡지 못한 보건당국의 대처 능력에 실망감을 표하는 내용도 많은데요. 반면에 스스로의 면역력만 좋다면 메르스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료인들의 메시지도 사람들의 휴대전화를 타고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SNS도 전파력도 뉴스 보도 못지 않지요?

기자) 어떤 때는 뉴스 보도보다 더 빠를때가 있습니다. 손안의 컴퓨터라는 표현처럼 손에 쥔 전화기를 통해 뉴스 보도 뿐 아니라 뉴스에 나오지 않는 내용도 접할 수 있기 떄문인데요. 하지만 그런 메시지 가운데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도 많기 때문에 한국 보건당국과 검찰, 경찰도 관련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구요. 일부 출처가 불명확한 내용이나 악의적인 괴담을 퍼트리는 경우 유포자를 엄하게 다스리겠다는 검찰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발표됐군요? GNI, 실질 국민총소득이지요?

기자) 한국 국민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GNI입니다. 한국의 국책은행인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의 1분기 실질국민총소득은 지난해 말보다 15조원정도 늘어나 4.2% 정도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경제상황이 좋아진 것입니까?

기자) 수치상으로 보자면 한국민들의 얼굴이 기업들의 얼굴이 조금 더 펴져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수치상으로는 2009년 2분기 이후, 거의 6년만에 최대치 증가율을 보였지만 실질국민소득이 증가한 이유가 경제가 좋아진 것이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유가하락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기름값이 낮아진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지면서 그만큼 한국민의 구매력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제 전방의 성장세(내수경기)를 볼 수 있는 1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성장률은 건설경기가 조금 활기를 띈 듯 하지만 평균 0,8%에 불과했고, 4분기째 0%대의 저성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0%대의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 엔-달러 환율이 굉장히 높아져서 한국의 수출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6.25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여군들이 한국의 국가 유공자로 등록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군인의 신분으로 나라를 지키는 전쟁에 참여했지만 나라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던 16명의 여군이 국가유공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951년 1월 육군 간호 후보생으로 자원입대했던 82살의 박모 할머니, 여자 의용군으로 입대했던 82살 박모 할머니 등이 국가의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에 포함된 것입니다.

진행자) 지금 연세가 82살이라면, 17~18살 꽃다운 나이에 전쟁에 참여했다는 것인데, 64년만에 그 공헌을 인정받은 것이군요?

기자) 한국 보훈처가 지난해 초부터 진행해온 6.25참전 유공자 발굴 사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국가 정보체계에 등록되지 않은 참전군인들을 찾아 유공자로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보훈처가 찾아낸 6.25참전 유공자는 2320명인데, 여군이 등록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2320명이나 되는 6.25 참전 군인을 찾았는데, 여군들에 대한 발굴이 이렇게 늦은 이유가 있었습니까?

기자) 대부분이 팔순이 넘은 고령인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여군이었던 사실을 알리기가 꺼려지는 이유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여군 출신 유공자로 등록된 82살 황모 할머니는 육군간호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부상장병을 치료했었는데 군에 간 사실이 결혼생활에 흠이 될까 봐 당시 사진과 편지를 없앴다고 합니다. 또 전쟁당시 여자의용군으로 입대해 북한군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무공작을 했던 박모 할머니 역시 국가유공자로 등록할 수 있는 제도 자체를 몰랐다고 하는데요.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6.25 전쟁때 현역으로 참가한 여군은 육군, 해군, 공군과 간호장교 신분으로 1751명이나 됩니다.

진행자) 6.25 전쟁에 참전했다는 유공자로 등록이 되면 한국 정부는 어떤 혜택을 줍니까?

기자) 매달 18만원(180달러 상당)의 참전명예수당이 있습니다. 의료비이 60%가 감면되구요.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아파트 등 주택을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6.25 참전지원자는 90만명, 이 가운데 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은 42만명 정도이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유공자발굴사업으로 참전유공자로 인정받은 사람은 모두 5120명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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