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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페리 공화당 대선후보 도전…미국인 대다수 "빈부 격차 심해졌다"


4일 미국 텍사스주 애디슨에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4일 미국 텍사스주 애디슨에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대다수가 미국 내 빈부 격차가 더 심해졌다고 답했다는 소식입니다. 미 공군이 러시아제 엔진이 들어가지 않은 새로운 로켓 추진체를 찾는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네.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 시각으로 4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가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또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입니다. 페리 전 주지사는 4일 자신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2016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다고 발표했고요. 텍사스 주 애디슨에 있는 비행장에서 공식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진행자) 자, 릭 페리 전 주지사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이력을 좀 알아볼까요?

기자) 네. 텍사스에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페리 전 주지사는 올해 65세고요. 젊었을 땐 미 공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수송기를 몰았습니다. 페리 전 주지사는 지난 1984년 텍사스 주 하원 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텍사스 주 농업장관을 거쳐서 지난 2000년에 텍사스 주지사가 됐는데요. 페리에게 주지사 자리를 물려준 사람이 바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입니다. 페리 전 주지사는 주지사에 세 차례 당선되면서 텍사스 주에서 가장 오래 주지사 자리를 지킨 사람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진행자) 릭 페리 전 주지사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화당 경선에 나서는 건 아니죠?

기자) 처음이 아니고 두 번째입니다. 텍사스 주지사로 있던 지난 2012년에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가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당시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페리 전 주지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페리 전 주지사는 지난 경선에서 처음에는 기세 좋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지지율이 떨어지자 중도 사퇴했는데요. 페리 전 주지사가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혹시 기억나십니까?

진행자) 아, 그게… 기억합니다. 바로 TV 토론회에 나와서 망신을 당했던 사건이었죠? 아마?

기자) 그렇습니다. 페리 전 주지사에게는 아주 뼈아픈 사건이었는데요. 당시 페리 전 주지사는 연방정부 기관 가운데 세 곳을 없애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런데 2011년 가을에 미시간 주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참석한 TV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페리 전 주지사가 자신이 없애기로 공약한 정부 기관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집니다. 이 일로 많은 시청자 앞에서 망신을 당한 셈인데요. 이 사건 이후에 경선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자 페리 전 주지사는 결국 후보를 사퇴하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자, ‘와신상담’이라고 릭 페리 후보가 처음 실패를 딛고 두 번째로 도전하는데, 각종 현안에 대해서 페리 후보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텍사스 주 출신답게 보수적입니다. 그럼 국내 정책만 한번 살펴볼까요? 먼저 페리 후보는 연방정부 예산을 국내총생산의 18% 선에서 묶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음 이민 문제는 국경 경비를 강화한 뒤에야 이민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보수파답게 ‘오바마케어’ 즉 ‘건강보험법’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요. 기후변화 문제는 이게 과학적으로 증거가 없어서 기후변화를 막는다고 만든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대선 경선에 다시 나서는 릭 페리 후보, 이번에는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쉽지 않을 겁니다. 일단 지지율이 문제인데요. 최근 공화당 성향을 가진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결과를 보면 페리 전 주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지지율 순위가 거의 바닥에 가깝습니다. 또 테드 크루즈 의원이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같이 텍사스에 연고가 있는 후보들이 있는 것도 페리 전 주지사에게 불리합니다.

진행자) 그리고 페리 전 주지사가 지금 기소된 상태가 아니던가요?

기자) 맞습니다. 페리 전 주지사는 주지사 시절에 권한을 함부로 쓴 혐의로 기소돼서 현재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입니다. 공화당 경선에 나오겠다고 선언한 후보 가운데 기소된 사람은 이 페리 전 주지사가 유일한데요. 이렇게 주변 상황이 좋지 않지만, 페리 전 주지사 측은 지난 2012년 경선 때와는 달리 이번 경선은 철저하게 준비해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그럼 페리 전 주지사까지 이제까지 몇 명이 공화당 경선에 나온다고 선언한 겁니까?

기자) 지난 월요일(1일)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이 출마한다고 선언했죠? 이 그레이엄 의원이 9번째였고요. 오늘 출마한다고 선언한 릭 페리 전 주지사는 10번째입니다. 오늘 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번 달 15일에 출마한다고 선언한다는 소식이 나왔으니까 젭 부시까지 나오면 공화당 경선에 나온 사람이 10명이 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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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의 유력 언론인 뉴욕타임스 신문과 CBS 방송이 눈길을 끄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죠?

기자) 네. 두 회사가 미국 내 성인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에 전화로 여론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여론조사는 크게 세 가지 분야, 소득 불평등, 노동자 권리, 그리고 대외무역과 관련된 항목을 물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역시 소득 불평등 분야인데요. 여론조사에서 대다수가 미국 내 빈부 격차가 심해졌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에 어떤 대답이 나왔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먼저 빈부 격차가 심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67%가 그렇다고 대답했고요. 25%만 예전 그대로라고 답했습니다. 또 앞으로 부를 더 공평하게 분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사람이 66%였고요. 그리고 응답자 가운데 65%는 빈부격차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가진 계층과 못 가진 계층의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이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였다는 건데, 그럼 빈부 격차를 해결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대답이 나왔나요?

기자) 네. 응답자 가운데 57%는 정부가 빈부 격차를 줄이는 데 있어서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 구체적으로 한해 1백만 달러 이상 버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물리자는 방안에 응답자 가운데 68%가 찬성했습니다. 또 절반인 50%는 회사 최고경영자들이 받는 돈을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노동자 권리와 관련해서 나온 대답들을 살펴볼까요?

기자) 네. 현재 연방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이 시간당 7달러 25전인데요. 이걸 10달러 10전까지 올리는 걸 71%가 찬성했습니다. 또 응답자 5명 가운데 4명은 아이를 돌보거나 아픈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 일을 못 하는 노동자에게 회사가 유급 휴가를 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대외무역과 관련해서는 어떤 응답이 나왔는지 알아보죠?

기자) 네. 무역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이 63%였고요. 무역자유화가 필요하다고 한 사람은 30%였습니다. 또 미국이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조약을 협상할 때 의회가 대통령에게 신속하게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안에는 55%가 반대했습니다. 'TPA'라고 하는 이 신속협상권을 부여하는 안은 지난 달 상원에서 통과돼서 하원 승인 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TPP’에 대해선 48%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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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 듣고 계십니다. 미국 공군이 새로운 로켓 추진 체제를 찾는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미 공군이 최근 새로운 로켓 추진 체제를 제공할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규모가 1억6천만 달러에 달하는데요. 1차 입찰 신청은 오는 6월 23일에 마무리됩니다.

진행자) 관련 기사를 보니까 이번 입찰이 국가안보 임무에 쓰이는 로켓에 러시아제 엔진이 들어가는 상황을 끝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네. 군용이나 정보기관용 인공위성같은 장비는 국가안보와 관련이 있는데요. 현재 미국에서 이런 장비는 모두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보잉사가 합작해서 만든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사가 만든 아틀라스 로켓에 실려서 우주로 갑니다. 그런데 이 로켓에 들어가는 엔진이 바로 러시아제 RD-180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군사용 로켓에 러시아제 엔진을 쓰는 게 문제가 된 모양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미국하고 러시아 관계가 좋지 않죠? 작년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내전 때문에 그런데요. 러시아와의 관계가 험악해지자 연방의회는 이제까지 엔진값으로 3억 달러나 러시아 측에 냈는데, 이 돈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돕는 데 쓰였다면서 작년 예산안에서 국방부가 러시아제 엔진을 새로 사는 것을 제한해 버렸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군사용 로켓 발사를 관리하는 미 공군이 새로운 로켓 추진 체제를 찾는 거로군요? 하지만 미국 국방부가 연방의회가 만든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 애슈턴 카터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 국장이 선임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는데요. 두 사람은 이 편지에서 러시아 엔진을 쓰지 못하게 한 조치가 그대로 유지되면 미국이 우주에서 중요한 군사-정보 임무를 수행하는데 큰 장애가 생긴다고 지적하면서 이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당장 다른 엔진이 탑재된 로켓을 구하기가 힘든데 러시아제 엔진을 사는 걸 막아버리면 로켓을 쏘아 올리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국가안보에 해가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럼 그동안 러시아제 엔진이 들어간 로켓이 군용 로켓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셈인데, 새 입찰에서 다른 업체가 선정될 가능성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아틀라스 로켓이 군사용과 정보기관용 로켓 시장을 독점했는데요. 이번에 새로 입찰 공고가 나면서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사 말고 다른 3개 회사에도 기회가 왔습니다. 그런데 이 3개 회사 가운데 눈길을 끄는 회사는 바로 ‘스페이스 X’ 사입니다.

진행자) ‘스페이스 X’라면 억만장자인 앨런 머스크가 만든 회사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앨런 머스크는 인터넷 지급체제인 페이팔과 인기 있는 전기자동차 테슬라를 만든 사람으로도 유명하고요. 혁신적인 생각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인인데요. 앨런 머스크가 만든 ‘스페이스 X’사가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사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스페이스 X’사는 이미 민간 로켓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회사죠?

기자) 맞습니다. ‘스페이스 X’사는 자체 제작한 팰컨 9 로켓으로 민간 회사나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주문을 받아서 상업용 우주 비행을 이미 18번이나 성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공군은 최근 ‘스페이스 X’사의 로켓을 국가안보 임무에 사용할 수 있다고 인증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15년 동안 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군사-정보용 로켓 시장에 과연 ‘스페이스 X’사가 만든 로켓이 진입할 수 있을지가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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