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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상 "미국 선제타격 가능"...유엔 '북한 정찰총국 불법 행위'


북한의 리수용 외무성 부상이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북한의 리수용 외무성 부상이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은 북한이 미국에 선제타격을 가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은 어제(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것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날로 가중되는 미국의 핵 위협 때문에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제는 미국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리수용 외무상] “이제는 우리도 미국을 억제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선제타격도 가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리 외무상은 앞으로 북한의 대응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북한 외무상이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 리수용 외무상의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냈습니까?

기자)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어제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리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해 북한은 국제의무를 지키고 지역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call on North Korea to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obligations and refrain from actions that threaten regional peace and security.”

이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을 핵무장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이 언젠가는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현재 북한은 핵무기 개발 때문에 친구가 없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북한은 이에 따라 표류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오늘 (4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언론인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10 년이 걸릴지, 언제일지 모르지만 언젠가 북한은 붕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핵과 미사일 개발로 북한의 붕괴가 논의되고 있는데 이로 말미암아 국제적인 제재가 많이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사일은 전세계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북한체제 붕괴의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이 안보리에 제출한 연례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는데요. 북한 정찰총국 요원들이 신분을 위장해 해외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현금 45만 달러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아 동남아시아 공항에서 체포된 3 명의 북한인들은 정찰총국 소속이었습니다. 이 돈은 불법 무기 판매대금으로 의심됩니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 요원들은 프랑스에서도 적발됐는데요. 프랑스 경제재정부는 지난해 1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서 금지한 행위에 연루된 혐의로 북한인 김영남과 김수광의 재산을 동결했습니다. 당시 김영남은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 파리본부의 계약직 직원으로, 김수광은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 로마본부의 정식 직원으로 각각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국제기구에 위장 취업해 다른 정찰총국 요원들을 해외에서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유엔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유엔 회원국들에 어떤 권고를 했나요?

기자) 전문가 패널은 북한의 불법 해외 금융거래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점점 지능화되고 있으며, 여기에도 정찰총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북한이 해외 위장회사와 중개업자, 간접 지불 방식 등을 통해 불법 거래를 하고 있어 유엔 회원국들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남북한이 어제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의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둘러싸고 격돌했습니다. 우선 북한 측 발언 소개해 주시죠.

기자)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은 어제 기조연설에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최종 보고서를 근거로 한 북한인권 결의안들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리수용 외무상] “최근에 그 조사 보고서의 기초가 되었던 핵심 증언이 거짓으로 판명됨으로써 인권이사회와 유엔총회 반공화국 인권 결의들의 허위성은 더욱 여지없이 입증됐습니다.”

리 외무상은 어느 나라 법정에서도 거짓 증언에 기초했던 판결은 무효화 되는 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리 외무상은 국제사회가 정치적 목적 때문에 북한인권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측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어떤 우려를 나타냈나요?

기자) 한국 외교부의 조태열 차관은 어제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언제까지 주민들의 인권을 짓밟는 비인도적인 행위를 계속할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으며,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겁니다. 조 차관은 리 외무상이 누구보다 북한의 끔찍한 인권 상황과 국제사회의 중대한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더 이상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을 방문한 한국계 캐나다인 목사가 5주 넘게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캐나다 외무부는 어제(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북한에 입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의 캐이틀린 월크먼 대변인은 영사담담 관리들이 임 목사의 가족과 접촉하면서 영사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큰빛교회의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임 목사가 지난 1월 31일 라진에서 평양으로 이동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21일 간 외국인을 격리하는 북한 당국의 조치일 수도 있어 기다렸다며, 그러나 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캐나다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임 목사가 북한과 관련해 어떤 활동을 했었나요?

기자) 임현수 목사는 캐나다 동부 토론토 인근 미시사가에 있는 큰빛교회의 담임목사인데요, 지난 20여 년 간 북한을 100 회 이상 오가며 대규모 인도적 지원 사업과 사회적 기업을 운영해 왔습니다. 북한 당국은 임 목사의 상황에 대해 아직 아무런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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