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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병영문화 개선책 추가 발표...'애국가' 음역대 낮추기로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연일 이어지고 있는 한국 군대내의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움직임, 오늘은 대통령이 전군 지휘관 회의를 주재했군요?

기자) 지난달 동부전선 GOP총기사고 관련해 전군 주요지휘관 초청 오찬 자리에서 군 기강확립과 병영문화 개선을 당부한데 이어 두 번째 입니다. 한 달도 안돼 다시 전군 주요지취관을 소집해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한 군 병영문화 개선과 재발 방지를 주문한 것입니다.

진행자) 오늘 회의에서 병영혁신 방안이 발표됐군요?

기자) 한민구 국방장관이 군대 내의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신고 포상제도, 일명 ‘軍파라치’ 제도를 말하는 건가요?

기자) 유명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사진으로 찍어 언론에 알리는 외국의 ‘파파라치’를 빗대어 말하는 군대 파파라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해를 입은 군인이 자신이 직접 상황을 알리지 못하는 어려움을 감안해서 제3자가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해 포상하기로 한 것입니다.

진행자)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해서 안전한 병영환경 만들고, 기강이 확립된 군대를 육성한다는 3개 분야에서 병영문화 혁신방향과 과제를 제시됐습니다. 짧은 기간에 실천 가능한 단기 과제는 연내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 구체적인 실천 사항 중 하나가 병영악습 신고포상금제, 일명 軍파라치입니다. 구타나 언어폭력, 가혹 행위 등을 목격한 장병이 지휘관에게 신고하면 포상하고, 불이익이나 보복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국방통합인권 사이버시스템’ 을 구축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떤 기능입니까?

기자) 장병이나, 부모, 친구 등이 인터넷을 통해서 인권침해 피해구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창구입니다. 더불어 병사와 부사관 장교와 부모 대표로 구성되는 ‘인권 모니터단’ 도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구요. 또 지난 2005년부터 법을 만들겠다고 계획만 세워왔던 ‘군인복부기본법’-병사 상호간에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비롯한 사적인 제재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에도 가족의 면회를 갈 수 있게 된다구요?

기자) 올해 안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GOP부대는 그 위치적 특성상 면회가 금지돼 왔었는데요. 면회를 희망하는 부모는 2주전에 해당 부대로 신청을 하면 부대 복지회관이나 면회소 등에서 복무중인 자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부대 안에서 인터넷 PC를 통해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면회시스템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관심병사 관리방침도 크게 바뀔 예정인데요. 입영 신체검사 때 2차례에 걸린 심리검사와 정신과 검사를 통해 현역으로 복무 할 수 없는 부적합자를 골라내는 방안도 발표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쏟아지는 군의 병영혁신안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가 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오늘부터 서울에서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리고 있군요?

기자) 수학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가 오늘(13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습니다. 117년 전통의 기초과학분야 최대 학술대회인데요. 전세계 120여 개 5000여명의 수학자들, 수학계의 별들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기록됐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수학을 한단계 더 높이는 도약의 시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회 기간 중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게 되는거지요?

기자) 참가자들은 지난 4년간 수학분야의 연구성과를 총정리하고, 미래 수학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게 됩니다. 210여 차례에 이르는 석학들의 강연도 이어지고, 신진수학자들의 학술논문 1182개도 발표됩니다. 참가자들이 주가 되는 전문강연도 있지만, 개최국인 한국의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흥미로운 강연과 토론회도 눈에 띕니다. 어떤 수학자는 자신이 수학을 싫어하게 된 경험과 수학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질문과 답변의 시간을 마련했구요. 한국 최고의 바둑기사와 수학자들이 수학과 바둑의 상관 관계를 재미있게 설명하는 강연과 묘수풀이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 (Fields Medal)수상자도 결정됐군요,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탄생했다구요

기자) 미국 스탠퍼드대 미르자카니 교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필즈상은 지난 4년간 수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룬 40세 이하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수학분야 최고의 상인데요.필즈상 제정 이후 여성 수상자인 미르자카니 교수는 우주공간의 모양과 부피를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구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아르투르 아빌라 소장, 미국 프린스턴데 석좌교수인 만줄 바르가바, 영국 워릭대 교수인 마틴 헤어러가 필즈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시상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했고, 수상자들에게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거제 앞바다에서 어선 침몰 사고가 있었더군요?

기자) 어제 오후 4시가 넘어 일어난 사고 였습니다 부산에서거제 앞바다를 지나던 57톤급 꽃게 통발어선이 거제에서 중국 연태항으로 향하던 5100톤급 예선을 끌던 270톤급 부선의 예인줄에 그려서 전복된 사고였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이목이 집중된 사고였습니다.

진행자) 발 빠른 구조작전이 있었다던데, 구조와 수색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기자) 어선에는 11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나자 해경과 해군이 긴급 출동했는데요. 함정과 헬기, 민간구조대가 동원됐지만 5명만 구조 되고, 6명은 숨진 뒤였습니다. 5명의 생존자 가운데 3명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는데요. 마지막까지 물에 떠 있던 배 꼬리 부분에 에어포켓이 만들어지면서 남은 공기를 마시며 기적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참사 때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던 에어포켓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군요?

기자) 생존자들은 그 에어포켓에서 2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렸다고 하는데요. 가득 이나 세월호 침몰사고로 충격이 컸던 한국사회는 요즘 더욱 잦아진 듯한 선박 사고로 놀란 가슴을 또 한번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생존한 5명의 선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일부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의 애국가가 부르게 쉽게 바뀐다고요?

기자) 한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이후 66년만의 변화입니다. 애국가의 가사는 그대로이고요. 음역이 부르기 쉽게 낮아집니다. 지금까지는 A 장조였는데, F장도로 3도가 낮아지는 겁니다. 한국의 애국가 가운데에서 가장 힘이 들어가는 부분이 이렇게 바뀌게 됩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애국가 비교]

진행자) 미국에서도 한국교민들이 참석하는 행사가 열릴때마다 한국의 애국가를 부르게 되는데 어릴 적처럼 큰 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군요? 예전의 것과 새롭게 바뀐 음을 비교해 보니 이해가 가는 군요?

기자) 국가 행사에서도 학교 행사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국민의례 행사 중 한 부분이 ‘애국가 제창’입니다. 저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에는 큰 소리로 불렀던 것이 기억나는데, 요즘은 거의 입맛 벙끗하는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높은 음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서울시 교육청에서 새롭게 제작한 애국가 반주가 어떤 변화를 불러올 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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