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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사포 추정 발사체 4발 발사...북한 올 상반기 중국산 곡물 수입 지난해 절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오늘 (30일) 또 다시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4 발을 발사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북한이 오늘 (30일) 오전 7시30분과 7시40분께 묘향산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2회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 2 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발사체들이 몇 초 정도만 비행한 것으로 볼 때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오후 5시50분과 6시께 같은 지역에서 역시 동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 발을 추가로 발사했으며, 각각 210여㎞와 130여㎞로 사거리가 불규칙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오늘 (30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무엇인가요?

기자) 한국 군 당국은 북한 군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300㎜ 방사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300㎜ 방사포가 200㎞ 이상을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발사지점은 묘향산의 김정은 특각, 즉 별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부터 계속해서 방사포와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가 지난 17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는데도 오늘 또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안보리는 다음 달 5일 산하에 있는 북한제재위원회의 보고를 받기 위한 정례회의를 갖는데요,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오늘 (3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계속해서 벌이고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가 이번 회의에서 보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청천강 호 사건의 후속 조치로 북한 해운회사를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이행안내서도 발표해 유엔 회원국들이 지켜야 할 사항들을 알렸는데요, 어떤 점을 강조하고 있나요?

기자)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과 쿠바의 군사협력 계약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유엔 결의가 이미 채택돼 있는데도 여기에 어긋나는 계약을 두 나라가 체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어떤 협력을 하든지 유엔 결의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청천강 호 사건을 교훈 삼아서 북한으로 가거나 북한에서 오는 화물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검색 의무와 책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이 어제 (29일)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은 북한의 무기 확산 등 모든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라클리어 사령관은 말했습니다. 미국은 여러 나라들, 기관들과 훈련을 더욱 확대하며 북한의 무기 확산에 대한 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그러나 핵미사일과 핵 개발에 대한 북한의 욕망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국제안보 환경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 정권의 잦은 무기 능력 과시에 대해 둔감해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달 말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에는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일본 정부와 여야 정당의 납치 문제 관계 의원들로 구성된 ‘납치 문제 대책기관 연락협의회’가 어제 (29일)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은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북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8월 말이나 9월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일본 정부는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기간이 1년을 넘어서는 안되며, 올 여름 말부터 초가을 사이에 1차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공군의 미그-19 전투기가 올해 들어서만 3 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비행훈련에 나섰던 북한의 미그-19 전투기가 올해 들어서만 벌써 3차례 추락했는데요, 이달 초에도 황해도 곡산비행장에서 이륙한 미그-19기가 추락해 같은 기종 전투기의 비행훈련이 잠시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북한은 미그 계열 전투기 400여 대 등 총 800여 대의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전투기의 부품을 수급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북한 공군의 전력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력 격차가 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공군은 북한이 보유한 가장 좋은 전투기인 미그-29와 동급 또는 더 좋다고 평가되는 F-16 전투기를 1백70 대 정도 갖고 있고요, 북한의 미그-29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F-15K가 60 대, 또 5세대 전투기인 스텔스 F-35를 40 대 구매 계약을 체결할 단계에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모두 5만 8천여t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2만4천여t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겁니다. 이 가운데 밀가루가 4만여t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쌀과 옥수수가 각각 1만 3천t과 3천420t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옥수수는 지난해 수입량의 5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올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의 양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예년보다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전년보다 4.5% 늘어난 598만4천t으로, 쌀은 11%, 옥수수와 콩 등 전체 곡물생산량은 4% 증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한국 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주민들은 1인당 연간 7 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커피 교역에 관한 국제적 협조체제를 만들기 위해 유엔 주도로 지난 1963년 출범한 정부 간 기구인 국제커피기구 ICO의 최근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북한이 2000년 이후 연 평균 60kg 들이 1만9천 포대의 커피를 수입했다며, 이를 북한 전체 인구로 나누면 북한 주민 1인당 연 평균 커피 소비량은 50g 이라는 겁니다. 커피 한 잔에 보통 원두 7g 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주민들은 평균 1년에 커피 7잔 정도를 마시는 셈입니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적은 수준인데요, 실제로 2000년 이후 한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천37g으로 북한의 40 배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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