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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소년병, 징집 헌법소원 청구...단원고 생존학생 71일만에 등교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의 첫 소식, 6.25전쟁에 참전한 소년병들에 관한 뉴스군요? 국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게 군대에 끌려가 6.25 전쟁에 참여하게 됐던 소년병 5명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청구했습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 사는 79세~82세 나이의 장병률씨 등 5명입니다.

[녹취: 장병률 6.25 참전 소년병] “우리는 나이가 어리잖아요. 15살이니까 집에서 물 쓰려고 물길러 물지게를 지고 가다가 모병 하러 다니던 경찰에 붙들려가지고 그렇게 입대하게 됐습니다

기자) 64년전 15살이었던 81살 장병률씨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당시의 상황입니다. 물지게를 지고 집으로 가다가 경찰에 쫓겨 군용트럭에 올라타야 했고, 그 길로 원치 않던 전쟁터에서 2년을 보내야 했지만, 정당한 평가와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60년 세월이 지나도 잊을 수 있는 6.25 참전 소년병들의 상처입니다

진행자) 전쟁터로 끌려가야 했던 15살 소년의 두려움이네요. 아프가니스탄의 소년병의 사진이 뉴스에 올라 전쟁의 참상을 대변하기도 하는데, 60여년전 한반도에서도 총칼을 들어야 했던 소년병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군요.

기자) 한국전쟁 당시 병역법은 만 20세를 넘은 성인남자를 징집대상으로 했다고 합니다. 만 17세 이하의 아동을 징집한 행위는 법치주의원리에 어긋나는 ‘위헌’이라는 주장인데요. 이번 헌법소원을 낸 장병률씨 등 5명의 소년병 참전자들은 한국정부가 당시 저지를 불법에 대해 인정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6.25참전 소년병 전우회 박태승회장입니다.

[녹취: 박태승, 6.25 참전 소년병전우회 대표] “ 아동들이 정규군인으로 참전을 했습니다. 그렇다면은 의당히 그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정확하게 기록이 되어야 합니다. ”

기자) 한국정부는 소년병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다가 지난 2008년에야 실체를 인정했구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소년병은 2만9천여명, 7천5백여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오늘 학교로 돌아왔군요.

기자) 세월호 사고가 난지 71일입니다. 세월호 사고에서 생존한 단원고 2학년 학생은 모두 75명이었는데요. 2명은 이미 복귀를 했고, 73명의 학생들이 안산의 한 기업연수원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심리치료를 받아오다가 오늘 아침 부모와 함께 등교를 했습니다.

진행자) 학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인사가 정말 특별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나섰던 교문을 다시 들어서는 심경은 학생들도 부모님들도 아주 복잡미묘했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표정은 상기 되어 있었고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교문 앞에서는 학생들의 특별한 등교를 맞이하는 다소 착잡한 분위기의 환영행사가 있었는데요. 학부모 대표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학생으로서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선택이었다면서,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다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지만, 아이들의 선택을 응원한다고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희생자 유가족 50여명도 함께 했습니다

진행자) 18살 청소년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참사였지요. 새롭게 출발하는 학생들을 걱정하고 응원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전해지네요.

기자) 학생들도 담담한 목소리도 말문을 열었습니다. ‘저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 라는 말로 다시 학교로 돌아온 심경을 밝혔는데요. 이제는 사고 이전의 원래 생활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평범한 18살 소년소녀로 대해주기를 바라고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지나친 관심을 그만해 달라고 당부했구요. 국민들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손을 맞잡은 학생들의 팔에는 그날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rememcer0416’ 이라고 새긴 노란색 기억팔찌가 채워져 있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다양한 소식을 들어보는 서울통신! 다음 소식 들어보지요? 어떤 뉴스입니까?

기자) 한국의 40~50대 부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통계자료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진행자) 40~50대 부부라면 자녀들 교육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나이 대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자녀교육에 씀씀이가 큰 연령대 인데요. 이 나이대의 부부 둘 중의 한 쌍은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요. 직장 때문에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돈을 버는 부부도 12쌍 중 1쌍 골이었습니다.

진행자) 흔히 말하는 주말부부가 많은 나이대군요?

기자) 한국 통계청이 오늘 공개한 ‘2013년 맞벌이 가구 현황’ 자료에 담긴 내용인데요.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178만 가구로 이 중에 맞벌이 가구는 505만 5천 가구로 42.9%였구요. 외벌이 가구는 전체의 42%인 497만 1천 가구였습니다. 맞벌이 가구의 직업을 분석해 보면 농림어업이 83%로 가장 많았구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맞벌이의 유형으로 농사를 짓거나 자영업을 하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이구요. 맞벌이 가구 중의 8.8% 44만 7천가구는 직업 때문에 서로 다른 지역에 살면서 돈을 벌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의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직장에 대한 설문조사가 나왔다구요? 어디입니까?

기자) 대한항공입니다. 한국의 국적기이기도 한 대한항공에 취직하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이 가장 많았구요. 다음이 10년 연속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로 5.9%의 대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직장에 꼽혔습니다.

진행자)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손에 꼽히는 기업들.. 다들 이유가 있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한 취업전문 회사인 인크루트가 전국 4년제 대학교에 다니는 재학생 1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인데요. 대한항공을 선호했던 응답자들은 대한항공이 내걸고 있는 감성홍보전략(감성마케팅)에 마음이 끌렸다고 하구요. 연수라든지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가 본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항공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자) 대학생들이 직장을 고를 때는 기업의 다양한 면면을 살피지 않습니까? 특정기업을 좋아하는 이유도 조사가 됐군요?

진행자) 대한항공과 삼성전자.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을 선택한 대학생들은 기업의 우수한 복리후생을 제 1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화장품 등 미용건강제품을 판매하는 아모레퍼시픽과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인상’을 가장 높게 평가했구요. 설탕으로 대표되는 건강음식제품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과 인터넷 포털기업 NHN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선호했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 대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기업에는 국민은행,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가 꼽혔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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