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1966년 북한-포르투갈전, 월드컵 10대 명승부 선정


1966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북한과 포르투갈의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의 에수제비오(왼쪽)가 자신의 4번째 골을 넣고 있다. 포르투갈은 5:3 승리를 거뒀다.

1966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북한과 포르투갈의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의 에수제비오(왼쪽)가 자신의 4번째 골을 넣고 있다. 포르투갈은 5:3 승리를 거뒀다.

전세계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 축구 본선 경기가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CNN 방송'이 역대 최고의 월드컵 경기 10 개를 선정했습니다. 지난 1966년 북한과 포르투갈의 8강전도 최고 경기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CNN 방송'이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경기 10 개를 소개했습니다.

지난 1966년 북한과 포르투갈의 8강 전도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CNN은 북한이 1966년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영국에 도착했을 땐 본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기뻐했으며, 첫 조별 경기에서 옛 소련에 3대 0으로 패한 것도 충분히 예상할 만한 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일어난 일들은 월드컵 역사상 길이 남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두 번째 경기에서 칠레에 1대 1 무승부로 비긴 뒤, 월드컵을 두 번이나 우승한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한 것입니다.

조별 경기에서 무패를 달성한 포르투갈은 8강 전에서 북한을 쉽게 꺾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되는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졌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경기 시작 24분 만에 북한이 무려 세 골을 넣으면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포르투갈을 크게 위협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상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인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오가 네 골이나 넣었고, 호세 아우구스토가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면서 포르투갈은 굴욕을 면했다고 CNN은 평가했습니다.

당시 북한 선수들의 평균신장은 불과 165cm로 체격적으로 다른 나라 선수들에 크게 뒤졌지만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줘 영국 국민들의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북한 축구는 이후 국제무대에서 거의 잊혀졌다가 44년 만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이 때 북한은 3패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은 146위입니다.

한편 CNN은 1982년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8강전을 최고의 명승부로 꼽았습니다. 브라질의 활력 넘치는 공격과 이탈리아의 철통 방어로 역사상 가장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펼쳐졌다는 것입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이탈리아는 그 해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밖에 1954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서독이 32 경기 무패 신화의 헝가리를 꺾은 것은 ‘베른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고, 1970년 월드컵 4강 전에서 이탈리아가 서독과 90분간 1대1 무승부로 대치하다 연장전에서 골을 여러 개 넣어 4대 3으로 승리한 것은 ‘세기의 경기’로 불린다고 소개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