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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미 국무장관, 중국 일본 등 방문 계획...오바마, 5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다음달에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순방길에 나섭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합니다. 미국이 전략 비축유를 이용해 러시아를 크게 압박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노벨평화상 메달이 미국 경매시장에 나와 높은 값에 낙찰됐습니다.

진행자) 미 국방장관의 아시아 순방 계획이 발표됐군요?

기자) 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달 초에 일본과 중국,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한국의 경우는 이미 지난달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 순방 계획에는 빠졌습니다.

진행자) 헤이글 장관이 다시 아시아를 찾는 목적은 뭡니까?

기자) 국방부는 일단 헤이글 장관은 네 번째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공식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아시아, 태평양을 중시하는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방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일정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헤이글 장관은 우선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하와이에서 열리는 아세안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합니다. 이 회의는 미국이 처음 주관하는 것으로, 헤이글 장관은 지난해 6월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각국 국방장관을 초청한 바 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주말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 만나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미-한-일 3국 공조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일본과의 상호 방위협력지침 개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헤이글 장관의 중국 방문에 도 관심이 쏠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장관 취임 뒤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하게 되는 건데요. 헤이글 장관은 오는 7일부터 나흘동안 중국에 머물면서 초청자인 창완취안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등 고위 관계자 등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간 군사 협력과 지역 문제, 또 여러 국제 안보 현안 등을 광범위하게 협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중국 인민해방군 부대와 사관학교 등도 둘러볼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몽골은 왜 가는 겁니까?

기자) 사실 미국 국방장관이 몽골을 방문하는 것은 거의 10년 만인데요. 미 국방부는 몽골이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국가라며, 이곳은 또 지정학적으로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파병, 그리고 평화유지활동 등의 측면에서 점점 미국의 중요한 안보 협력국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몽골 당국자들에게 그간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양국간 군사 협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진행자) 또 다른 군사 관련 소식인데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했던 장비를 파키스탄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장갑차같은 전투 장비들을 파키스탄으로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미군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어제(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하던 장비를 파키스탄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의도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당초 그 같은 전망은 왜 나왔던 거죠?

기자) 사실 그 같은 내용은 얼마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던 조셉 던포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증언 가운데 불거졌는데요. 당시 던포드 사령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하던 장비 가운데 일부를 주변 국가들로 넘길 수 있다고 말했던 겁니다. 이 같은 발언이 문제가 되자 던포드 사령관은 어제(27일) 미국은 아프간 국민들에 대한 치안 약속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사 장비가 다른 곳으로 이전될 경우 자칫 아프간의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군사 관련 소식이 한가지 더 있는데요. 미군을 중심으로 한 나토군의 전력 약화를 우려하는 보도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 신문이 보도한 건데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서방국가들의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은 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문은 나토군이 과거 냉전 시기 서유럽을 소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최대한 집결시켰지만, 냉전이 종식된 후로는 그 규모를 대폭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대다수 유럽 국가들은 경제난 탓에 긴축재정을 실시하면서 국방비 감축을 추진하는 상황이라는 건데요. 이로 인해 러시아가 서방의 압박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금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는데요.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이자 재선 이후 처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다소 껄끄러워진 양국 관계의 원상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어떤 공식 일정들이 계획돼 있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잠시 뒤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만찬 행사까지 단 2개의 공식 일정 뿐입니다. 하루 방문 일정이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당초 걸프협력이사회(GCC)의 6개 회원국 정상들도 초청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사우디와 카타르 사이에 갈등이 불거져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사우디는 최근 미국의 중동 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우디는 군사 안보 분야는 물론, 자원과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의 시리아 정책이나 이란과의 화해 움직임, 여기에 이집트 지원 중단 등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사우디는 특히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리아 공습안을 포기한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분노했습니다. 물론 지난해 8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에 조성된 우호적인 분위기 역시 사우디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사우디나 이란 모두 같은 이슬람 국가들 아닌가요?

기자) 하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데요. 반면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같은 이슬람교 내에서도 이처럼 서로 다른 종파로 인해 오랜 갈등과 대립이 있어 왔는데요. 시리아 정권 역시 사우디의 경쟁 상대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사우디와의 모든 불만들이 해소되는 겁니까?

기자) 단번에 해소되기는 어렵겠죠. 오바마 대통령이 아무리 관계 회복을 역설한다 하더라도 행동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설득력을 잃을 수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오바마의 방문 이후에도 미국의 대중동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사우디와의 근본적인 갈등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얼마 전, 전략 비축유 일부를 시험 방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 같은 조치가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다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이 전략유를 방출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지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 관료로 참여했던 필립 베를러저 씨가 밝힌 겁니다. 베를러저는 현재 에너지 컨설팅 기관인 ‘PK베를러저’의 대표인데요. 그는 미국이 만일 하루 50만 배럴의 전략유를 방출하면 전세계 유가를 지금보다 배럴당 최대 12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에너지 강국 러시아를 압박할 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안 그래도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난 와중에 수급 상황 점검을 위한 목적이라면서 5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풀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러시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는데요. 베를러저 대표는 미국이 이렇게 해서 유가를 낮추면 러시아의 에너지 판매 수입이 약 400억 달러 감소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국내총생산의 2%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전략비축유 규모가 어느정도 길래 세계 원유시장을 좌우할 수 있다는 거죠?

기자)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의 지하 소금 동굴 등에 약 6억 9천 600만 배럴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 유사시에 약 석달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추산되는데요. 하지만 석유 소비국 모임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미국은 이보다 많은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200일분 이상일 것으로 집계한 건데요. 세계 금융시장의 거부 조지 소로스 역시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국이 에너지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좀 흥미로운 소식인데요. 노벨평화상 메달이 미국 경매 시장에서 거래가 됐다고요?

기자) 네. 노벨평화상 진품 메달이 어제(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경매시장에 등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날 이 메달의 최종 매입 가격은 116만 달러였습니다.

진행자) 116만 달러면 미국에서 웬만한 고급 주택 가격인데요. 누가 노벨평화상 메달을 내다 판 겁니까?

기자) 이 메달은 지난 1936년에 카를로스 사아베르다 라마스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에게 수여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그가 사망한 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서 미국 경매시장에까지 흘러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경매 전 마지막 주인은 미국인 수집가였는데요. 그는 20여년전 전당포에서 이 메달을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7일) 노벨평화상 메달 경매에는 6개국에서 모두 6명의 입찰자가 참여했는데요. 결국 아시아의 한 개인 수집가에게 최종 낙찰됐습니다. 한편 노벨평화상 메달이 경매시장에 나온 건 이번이 두번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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