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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한, 장성택 처형에도 큰 변화 없을 것'


5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미국 의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5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미국 의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장성택 처형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북한의 군사력이 한국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핵과 미사일 개발이 도전과제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장성택 처형 이후에도 군사정책이나 내부 안정에 당분간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적다고 미 국방부가 전망했습니다.

국방부는 5일 의회에 제출한 ‘북한의 군사안보 동향’ 보고서에서 장성택이 4성 장군이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었지만 군에 대한 통제력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신 장성택이 중국과의 창구 역할을 하면서 외화와 투자를 유치해 온 만큼 경제 부문에서 그의 부재가 느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국방부는 장성택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비교적 실용적인 조언자로 묘사하면서, 하지만 이미 지난 해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던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일 시대에 가장 영향력이 컸던 고위 인사를 전격적이고 잔인하게 숙청함으로써 계파 형성이나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도전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엘리트 계층에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12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을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전격 체포한 뒤 곧바로 처형했습니다.

미 국방부 보고서는 또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략을 그대로 답습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내부 안보를 비롯해 자국의 외교, 경제, 전략적 이익을 강요하는 강압외교, 전략적 군 역량 강화, 한국과 미-한 동맹에 대한 도전 등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목표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북한의 군 전력과 관련해서는 재원 부족과 무기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한국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대규모 군사력을 전진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미-한 연합 전력에 맞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기는 어렵지만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소규모 군사 도발 의지를 보여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 기술과 역량은 물론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역 안정과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또 북한 정권이 ‘김 씨 왕조’의 생존 보장과 주민들에 대한 영구적인 이념적 통제라는 전략적 목표를 갖고 있고, 주민들 뿐 아니라 동맹으로 여겨지는 중국과 러시아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속적으로 무기 관련 물자와 서비스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유엔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확산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이란과 시리아, 버마를 무기 확산 대상국으로 지목하면서, 버마가 여전히 북한의 재래식 무기 고객으로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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